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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고립된 이성적 존재에서 공동체 인간성으로
옮긴이의 말 제1부 문제의 방향 제1장 칸트의 물음 제2장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칸트까지 제3장 헤겔과 마르크스 제4장 포이어바흐와 니체 제2부 우리 시대의 시도들 제1장 위기와 위기의 표현 제2장 하이데거의 이론 제3장 셸러의 이론 제4장 전망 연보 참고문헌 인명 찾아보기 찾아보기 |
Martin Bu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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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없는 상태”─ 철저한 불안과 고독 속에서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인간’
『나와 너』(Ich und du, 1923)로 우리에겍도 익숙한 마르틴 부버(Martin Buber, 1878~1965)의 문제작이 국내 처음 번역·출간되었다. 특히 독일에서 마르틴 부버의 철학사상으로 10년 동안 연구한 후 박사학ㄱ위를 받은 전공자에 의한 변역과 자세한 해제는 마르틴 부버 사상 전반을 이해함은 물론, 서양철학사에서 갖고 있는 그의 중요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마르틴 부버는 칸트의 물음 가운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춰 서양철학사 전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철학적 사유의 중심에 ‘인산’이 놓여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진실한 인간학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기 위해서는 인간 자신이 철저히 고독을 느껴야 하는데 이를 “집이 없는 상태”에 비유한다. 즉 “집이 있는 상태”는 인간이 안락하게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때인데, 이때는 진정한 인간학적 물음에 제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쉴 집이 없어 불안한 상태가 되어야 불안과 고독에 젖어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마르틴 부버가 주창하는 ‘철학적 인간학’의 시발점이다. ‘대화철학’을 주창하다 ─ 문자문화가 가져온 이성 중신 사유체계 비판 마르틴 부버는 ‘대화철학’의 주창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문자 중심의 세계관이 시각적 효과를 바탕으로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는데 이성적 사유의 근원을 만들어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버는 문자보다는 구술언어, 즉 대화를 중시한다. 나와 너의 만남을 중시했던 부버의 사상적 특성을 염두에 둔다면 그가 왜 ‘대화’를 중시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부버 사상의 핵심, “인간이 인간과 더불어 존재한다”라는 명제 그렇다면 부버 철학에서의 인간학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나와 너의 ‘직접적 만남’을 통해 알려져 있는 인간 전체의 모습이다. 마주 대하고 있는 ‘나~너’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마주 대하고 있고,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내가 너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버는 “관계는 마주 대하고 있는 현상이다”라고까지 했다. 아울러 부버는 ‘나~너’가 주체성의 영역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사이의 영역에 그 본질을 두고 있다고 했다. 즉 인간 현존재를 ‘사이 인간성’으로 파악했다. 이 ‘사이존재’에서 ‘사이’는 여기 또는 거기가 아닌 그곳(da)이며, 또 ‘사이’는 여기와 거기를 모두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와 거기 ‘사이’는 창조적 중앙으로 나와 너는 사이에서 서로 만나고, 나는 나, 너는 너로 실존하며 자아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사상의 젼개 결과, 그는 “인간이 인간과 더불어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밝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