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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과 마주한 청소년들에게
읽기 전에 제1부 기이한 괴물의 출현 이야기 하나. 바다 가운데 대인국 이야기 - 무인도의 외눈박이 거인 - 청주 상인이 들은 거인 이야기 이야기 둘. 섬에서 이무기를 잡은 사연 이야기 셋. 태백산 암자에 사는 구미호 이야기 넷. 변방의 괴물 출현 소동 - 검은 보자기의 귀물 - 악취를 풍기는 안개 괴물 이야기 다섯. 변신한 요물의 정체 - 원수를 갚은 구렁이 - 홀대 받은 노파의 복수 - 구운 밤을 내온 아내 ● 조선 후기의 야담_어서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오 제2부 저승과 귀신의 세계 이야기 하나. 염라왕의 도포 이야기 둘. 섬뜩한 저승의 감옥 이야기 셋. 귀신에게 호되게 당한 사람들 - 흉가에서 귀신을 만나다 - 김유신의 분노 이야기 넷. 귀신을 부리는 사람들 - 귀신의 명부를 가진 사내 - 귀신을 마음대로 부린 선비 제3부 신선 세계와 인간 이야기 하나. 지리산에 펼쳐진 신선 세계 이야기 둘. 신선 세계에서 혼인한 유생 이야기 셋. 영랑호에서 만난 옛 친구 이야기 넷. 둔갑술로 세상을 우롱한 전우치 ● 신선 세계_옛사람들, 이상향을 꿈꾸다 ● 우리나라 도인들 이야기_밥알이 흰 나비가 되어 날아가다 제4부 이름 없는 비범한 인물들 이야기 하나. 도적의 소굴을 소탕한 백거추 이야기 둘. 친구의 원수를 갚은 오대산 검객 이야기 셋. 주인집을 위해 복수를 한 검녀 이야기 넷. 밀주 단속에 투입된 다모 이야기 다섯. 초야에 묻혀 지내는 재주 많은 마 기사 깊이 읽기_기이한 이야기를 통해 들여다본 옛사람들의 욕망과 호기심 읽고 나서 이야기 출처 ‘이야기 속 이야기’의 내용을 더 알고 싶다면? 사진과 그림 소장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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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원수진 일이 없었거늘, 내 우연히 너를 쏘아 죽였구나. 이는 나의 과오로다. 그러나 너도 복수하려고 내 자식으로 태어났으니, 참으로 이런 변괴가 없을 것이다. 내가 이런 변괴를 겪었으니 이제 너도 충분히 원수를 갚은 것이리라. 너 또한 자식으로서 아비를 죽이려 했으니, 내 어찌 너를 죽이지 않을 수 있었으랴? 네가 만약 이 짓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의 원한은 끝날 날이 없을 것이다. 너도 이미 원수를 갚았기 때문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게 아니겠느냐? 이제부터 전날의 일일랑 떨쳐 버리고 피차 서로 잊도록 하자꾸나.
---p.62 다른 사람에겐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만, 저에게는 남다른 비밀이 있답니다. 매년 정월 초하루면 항상 수만이나 되는 귀신들을 모아 놓고 점검하는 일이지요. 그리하지 않으면 귀신들이 제멋대로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게 되니, 이는 결코 우습게 볼 일이 아니랍니다. 제가 누차 돌아가겠다고 아뢴 것도 사실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나리께서 저를 이렇게 잡아 두셨으니, 저는 아무래도 나리 댁에서 귀신들을 점검해야 할 듯합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 p.112 서화담이 한번 소리를 지르자, 공작들은 뜰로 내려와 모두 복숭아 잎으로 변해 버렸다. 전우치가 다시 부적을 날리자, 큰 벌레들이 정원의 꽃 사이로 날아드는데, 입을 벌리고 누린내를 뿜으며 금방이라도 물 기세였다. 서화담이 다시 꾸짖자, 벌레들은 호랑이로 변해 전우치를 발톱으로 찍고 입으로 물어 죽이고는 사라져 버렸다. --- p.180 요즘 사람들이 ‘옛 호걸 남아를 지금 세상에서는 다시 볼 수 없다.’고 말들 하지만, 마 기사와 같은 자가 바로 그런 인물이 아니겠는가! 우리나라가 비록 작고 좁으나 초야에 숨어 세상에 나오지 않는, 재주 있고 영특하고 용기가 뛰어난 사람이 어찌 마 기사 한 사람뿐이겠는가? 저들은 어부나 나무꾼으로, 혹은 장사치나 시정 사람으로, 혹은 하인이나 중, 거지, 술장수, 백정으로 자신의 진면목을 숨기고 자취를 감춘 채 끝내는 늙어 죽고 만다. 덧없이 스러져 감이 초목과 다를 바 없어 세상에서는 다시 이런 사람이 있는 줄 알지 못하니,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 p.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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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몇 년 사이에 고전은 유행이 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우후죽순 같은 고전 읽기의 열풍 이면에는 고전을 너무 섣불리 고치고, 뒤트는 바람에 고전이 제 뼈대를 잃어버리는 웃을 수 없는 일도 벌어졌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 나라와 겨레를 뛰어넘어 세상 사람들에게 값진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줄 고전을 새로이 선보이려 한 것은 그런 병폐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였다.
나라말은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운영전)』,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구운몽)』 등의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소설 시리즈에 이어, 조선 후기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이야기인 ‘야담’이라는 새로운 갈래를 선보이게 되었다. 『귀신을 마음대로 부린 선비』는 이 갈래의 첫 번째 책이다. 이전에 나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소설 시리즈의 장점이었던 차지고 알찬 속살을 온전히 전하는 것은 물론, 현대적인 감각과 요소를 더해 청소년들이 더욱 쉽게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그림을 곳곳에 배치하여 이미지가 전하는 정보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야기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게 하는 ‘이야기 속 이야기’나 ‘깊이 읽기’를 통해 고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책 읽기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