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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장편동화『건방진 도도 군』으로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강정연의 신작『심술쟁이 버럭영감』이 나왔다. 작가는 아들 공부시키느라 심술쟁이가 된 버럭영감이 아들 덕분에 소원을 이루게 된 사연을 특유의 톡톡 튀고 재치 있는 솜씨로 엮어냈다. 강정연은 200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중편동화「누렁이 자살하다」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계몽아동문학상과 안데르센 그림자 상을 받았다.
벼슬이 별건가! 예나 지금이나 부모들은 공부 안 하는 자식 때문에 걱정이 많다. 이 세상에는 공부 말고도 할 일이 많은데 말이다.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뭐든 하고 싶은 걸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지만 부모들은 버럭영감처럼 여전히 공부를 최우선으로 한다. 작가는 이런 현실을 옛이야기 형식으로 재미나게 보여주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이런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작가 강정연이 버럭영감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어이, 버럭영감! 벼슬이 뭐 별건가? 하고 싶은 일 즐거이 하고 살면 그게 바로 벼슬하며 사는 게지. 그러니 솜씨 좋은 아들 괜스레 달달 볶지 말고, 마음 좋은 동네 사람들 공연히 구박 말게나. 알겠는가? 하하하하! 익살과 유머 가득한 그림에 보는 재미도 솔솔 굵고 단순한 선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한 그림들과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다. 특히 머리가 큰 버럭영감의 심술 맞은 표정이라든지 동네 사람들의 웃고 우는 모습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절로 웃음이 터진다. 만화 같은 그림 속에 옛사람들의 해학과 유머가 넘쳐 나 옛이야기지만 친근하게 느껴진다. 장면 곳곳에 숨어 있는 강아지를 따라가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