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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1부_호랑나비 숨바꼭질 줄넘기 누가 꺾었나 호랑나비 할미꽃 꽃 꽃 무슨 꽃 민들레 2 제비 오월 보리밭머리 개구리 봄밤 밤 목동 봄낮 민들레 1 구름 2부_바닷가에서 물오리 똑딱배 헤엄치기 바닷가에서 모래밭 옥수수 하모니카 무지개 게 수수께끼 들장미 파리 베짱이 저녁 불붙는다 3부_황소와 잠자리 귀머거리 할아버지 수염 가을 고추 귀뚜라미 범아재비 황소와 잠자리 나뭇잎 바사삭 바사삭 가을 해 새 떼 산골길 비 내리는 밤 4부_섬집아기 섬집아기 북두칠성 눈 내리는 밤 까마귀 눈 내린 언덕길 눈 오는 바다 대장장이 튀튀튀 언니는 욕심쟁이 섣달 그믐밤 설탕가루 숭늉 겨울밤 전선대 밤에 가는 마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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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심성을 키운 <섬집 아기>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 <섬집 아기>의 일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켠에 이 노래의 가사와 리듬이 배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 <섬집 아기>가 실린 한인현 선생님의 옛 시집 『민들레』가 2008년 버전으로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고단한 현실의 어린이들에게 보인 ‘민들레의 힘’ 해방되고 이듬해, 한인현 선생님은 그동안 써 놓은 동시를 모아, 『민들레』라는 이름의 동시집으로 펴냈습니다. ‘해방된 그날부터 맑은 하늘의 햇빛도 날마다 더 새로워지고, 부는 바람도 날마다 더 맑아져 가듯, 그 속에서 자라고 있는 여러분의 마음은 얼마나 더 새로워지고 얼마나 더 맑아졌습니까?’ 『민들레』의 서문에 붙인 저자의 말에는 해방을 맞은 조국의 하늘과 어린이들의 마음을 살피는 지극한 애정이 담겼습니다. 민, 민들레는/ 꽃 중에서도 장사 꽃. 큰 바위에 눌려서도/ 봄바람만 불어오면 그 밑에서 피고 피는/ 꽃 중에도 장사 꽃.- <민들레 2>의 일부 당시 한인현 선생님이 마주한 것은 이웃 나라 침략을 받아 날 선 지배에 놓인 조국의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을 할퀴어, 우리글, 우리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그 무참한 시절에 봄과 민들레의 힘을 노래한 것입니다. 그 봄과 민들레의 힘은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에 나는 생채기는 아직 여전하니까요. 학교에서 학원과 학원으로 메뚜기 떼처럼 뛰어다니는 고단한 일상 속 아이들에게 찬란한 봄의 마음을 전하는 ‘전령’입니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저 돌밭이나, 논둑길이나, 밭머리에서 눌리고 밟히고 뜯겨도 해마다 봄이 오면 다시 피는 민들레와 같이 오늘보다도 내일은 더 씩씩하고 굳세게 자라 주십시오.’ 돌아가신 한인현 선생님의 당부가 마치 오늘의 것인 양 생생합니다. 베짱이의 노래에서 찾는 ‘창의적인 신명’ 때로 민들레 같은 생기 넘치는 힘은 어린이들 속에 움트는 거침없는 상상의 힘으로 터져 나옵니다. 달밤에는 베짱이가 오색 천을 짠다지 어젯밤도 오늘밤도 짤까닥 짤까닥 짤깍짤깍. 숲속에서 밤 깊도록 짤까닥 짤깍짤깍. - <베짱이>의 일부 많은 어린이들이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 사로잡혀 일과 직업의 창의적인 접근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일은 일이고, 노는 것은 노는 것이라는 거지요. 이제야 조금씩 문화와 예술에 대한 접근으로 베짱이의 역할을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 반세기 전에 한인현 선생님에게 베짱이의 노래는 그저 ‘놀이’가 아닌, 뭔가 만들어내는 의미심장한 일이었습니다. 일과 놀이가 서로 분리되어, 일을 해도 고단하고, 놀아도 고단한 오늘의 사람들에게 베짱이의 노래처럼, 일과 놀이가 하나로 만나는 ‘창의적인’ 신명을 일깨우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의 어른, 어린이들에게 한인현 선생이 노래한 베짱이의 신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