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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세계로의 여행_정재승
제1부 기발한 상상 유쾌한 세계 만약 하늘에서 주스비가 내린다면? 주스 비가 내리는 달콤한 세상/정말 주스 비가 내릴 수 있을까?/주스 비 때문에 건축가들 눈물짓다/세균과 곰팡이가 득실득실/아무리 마셔도 부족하다/지구의 기후와 해류에도 적색 경보!/감사합니다, 비가 ‘물’이라서요! 만약 꿈을 찍는 캠코더가 있다면? 꿈을 만드는 대뇌 활동을 관찰하다/가장 은밀한 나만의 일기장, 꿈/이제 세상의 비밀은 없어!/드림 캠코더, 우리의 무의식을 폭로하다 만약 개가 입에서 불을 뿜는다면? 불개, 도시 문화를 바꾸다/불개, 동물의 제왕으로 등극하다/우리 개, 불개 만들기 프로젝트/자나 깨나 불개 조심, 불개 트림 다시 보자/안티 불개 협회/평범한 애완견과 마지막 춤을 만약 캥거루를 집에서 키울 수 있다면? 새끼 캥거루, 한국으로 오다/캥거루와 쇼핑을!/도시에 사는 캥거루, 그는 행복할까?/캥거루에 대한 나의 과오 제2부 엉뚱한 상상 기괴한 사람들 만약 사람에게 사슴 같은 뿔이 있다면? 뿔 달린 중학생 깨비의 하루/뿔, 뼈일까 피부일까?/뿔이라고 다 같은 뿔이 아니야!/뿔은 왜 필요할까?/뿔 달래, 말래? 만약 입이 배꼽 옆으로 이사 간다면? 앗, 내 입이 어디로 갔지?/눈에 보이는 변화가 전부가 아니다/입으로 내는 뱃소리는 과연?/먹는 즐거움이 예전 같지 않다/입장 바꿔 생각해 보니 만약 사람의 혀가 두 배로 길어진다면? 이상한 나라의 금순이/혀를 길게 하는 수술?/긴 혀, 편리한 세상/내 몸에 꼭 맞는 혀 만약 사람의 얼굴이 음각이라면? 얼굴이 음각인 세상/ 신인류 탄생 1일째/신인류 탄생 7일째/멍청해진 코와 입/빛깔 없는 얼굴/신인류 탄생 1년 후 만약 손가락이 사라진다면? 이상한 음악회, 손가락이 없는 세상/손꼽아 숫자 세기/손가락, 문명을 잉태하다/생각하는 손가락/벙어리장갑과 손가락 제3부 희한한 상상 흥미로운 세상 만약 방귀에 색깔이 있다면? 이젠 방귀도 컬러 시대/색깔 있는 방귀를 만들자/방귀 색깔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을까?/형형색색, 어지러운 공기가 싫어/방귀는 구리다. 그러나 부끄럽지 않다! 만약 아기가 나무에서 열린다면? 아기가 나무에 주렁주렁?/내 아이는 내 손으로, 화분에서 직접 키운다!/엄마를 대신할 인공 자궁을 만들 수 있을까?/아기 열매 나무가 여성을 자유롭게 만든다!/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곳 만약 π의 크기가 달라진다면?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 거야?/무리수라 행복해요/만약 파이가 2로 바뀐다면?/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숫자, 파이 만약 등호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앗, 등호가 사라졌다!/새로운 행성의 새로운 수학/화성 소년 호식이, 등호에 관심을 보이다/다시 보는 등호, 그리운 등호를 찾아서/등호의 위대함 제4부 놀라운 상상 재미있는 미래 만약 배낭 로켓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배낭 타고 구름 산책을/배낭 로켓 여행자는 인간 폭탄!/배낭 로켓은 이미 만들어졌다? 만약 세상의 모든 전선이 없어진다면? 지구를 감싸는 거대한 그물망, 전선/지구, 전선 그물망으로부터 자유를 얻다/전선 없는 세상을 상상하며 만약 태양이 두 개라면? 한낮의 태양, 그리고 밤하늘의 별/두 개의 태양이 만드는 색다른 세상/하늘을 숭배하고, 태양같이 사랑하라/뒤죽박죽 태양의 나라/하나뿐인 태양과 그 후계자 만약 세상의 모든 가로등이 사라진다면? 가로등이 조선을 밝히다/가로등이 사라진 밤은?/광공해, 지구를 삼키다/세계 어둔 하늘 협회, "가로등을 없애자!"/어두운 밤을 그리며 에필로그 : 우리의 오랜 몽상이 현실이 되기까지_꿈꾸는 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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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음각으로 얼굴 안쪽에 자리 잡게 되면 우선 밥 먹기가 힘들어진다. 입술이 얼굴 속에 파묻혀 있으니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프라이드 치킨 다리를 한입 베어 물 수도 없다. 치킨을 먹을 때는 손과 도구를 이용해서 닭살을 한입에 쏙 들어가는 조그만 크기로 잘라서 입 안에 넣어 줘야 한다. 두툼한 햄버거를 욕심껏 베어 물기도 다 틀렸다. 아무리 입을 크게 벌리고 싶어도 얼굴 윤곽에 막혀 벌어지지 않으니까…
찻잔에 담긴 커피, 알루미늄 캔에 담긴 콜라 할 것 없이 음료수란 음료수는 모두 빨대로 빨아 마셔야 한다. 원래 톡 튀어나온 부드럽고 탄력적인 입술은 컵과 입을 이어주는 천혜의 도킹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얼굴 윤곽이 입술과 컵의 결합을 가로막는 한, 아담한 찻잔과 함께하는 우아한 티타임은 기대할 수 없는 환상일 뿐이다. 이런 불편 말고도 음각 입은 양각 입이 누렸던 짜릿한 달콤함을 알지 못한다. 움푹 들어간 입술로는 사랑하는 연인과 키스하는 일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얼굴을 아무리 가까이 마주대도 쏙 들어간 입술끼리 서로 닿기란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렵지 않을까? 아, 키스를 잃어버리다니, 이게 제일 슬퍼! (아, 이럴 땐 차라리 입이 배꼽 옆으로 이사를 갔으면!)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