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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a F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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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해, 칼로리 폭탄이 굴러오고 있다.”
- 프리돌린은 할머니가 사시는 브레멘으로 이사 오게 된다. 프리돌린의 집은 덩굴무늬 난간이 달린 나선형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만 하는 3층집. 그의 애견 슈니첼과 프리돌린의 불만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무거운 몸을 가진 개와 주인에게 그 많은 계단을 오르는 일은 너무나 힘겨운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 프리돌린의 컴퓨터에는 ‘비밀 파일’이 저장되어 있다. “똥자루, 뚱뚱 벌레, 뱃살 늘어진 돼지, 비곗덩어리, 땀 산, XXL 토네이도, 칼로리 폭탄, 괴물 이티(E.T), 햄 아저씨, 지방사태, 만두 벼락, 자연재해, 정복자 대식가, 썩은 고깃덩어리. 지방 동자, 만두 덩어리, 덩어리 만두, 점점 커지는 지방 산, 지방 외계인, 뚱보 프리돌린.” 비밀 파일에 저장된 목록이다. 이 목록은 프리돌린의 뚱뚱한 몸 때문에 생긴 처절한 별명-아픔의 기록이다. 프리돌린은 이 비밀 파일을 읽으며 눈물의 치즈 크래커를 먹는다. ▶ 주근깨 투성이 소녀 ‘정신 나간 티파니’ “개 한 마리, 남자 아이 그리고 아줌마, 이렇게 셋인 거 같아요. 그런데 모두 다 똥자루처럼 뚱뚱해요.” - 티파니는 프리돌린의 뒷집에 산다. 프리돌린이 이사 온 첫날 티파니는 프리돌린 가족의 첫 느낌을 ‘똥자루’라는 말로 진하게 표현한다. 티파니 또한 일반적인 소녀와는 다르다, 깡말랐고, 주근깨투성이 얼굴, 가을에도 여름옷을 입고 다니는 개성 있는 복장. 고래의 노래 소리와 베토벤의 ‘합창’을 감상하고,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읽는 조숙함 때문에 티파니는 ‘정신 나간 티파니’라 놀림을 받는다. 티파니의 아버지는 유명한 화가였다. 그러나 티파니의 엄마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나 후 깊은 좌절에 빠져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런 아빠와 쓰레기더미로 가득 찬 어지러운 집에서 사는 티파니도 프린돌린과 같이 외롭고 슬픈 나날들을 살아가고 있다. ▶ 두 왕따의 어두운 만남이 빛으로 변하다 뚱보라는 아픔을 겪는 프리돌린과 좌절한 아버지와 사는 티파니는 아픈 삶을 살고 있기에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 “그것들 다 지워. 그 목록 말이야. 바보같이. 그런 것들은 너를 더 슬프게 만들 뿐이야. 그러니까 지우라고. 그러고 나서 살을 빼. 슈니첼처럼.” 티파니는 프리돌린에게 ‘비밀 파일’에 적어 놓은 못된 별명을 지우고 살을 빼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빠가 들려준 다람쥐 이야기를 해준다. 공원에서 발견한 배고픈 다람쥐에게 호두 한줌을 주었으나, 다람쥐는 한 알의 호두는 먹고, 한 알의 호두는 흙속에 감춘 후 사라진다. 그리고 두 알의 호두 이외의 것들은 공원에 남겨 놓고 간다. 야생동물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절대 뚱뚱해지지 않는 지혜를 가졌다고, 미련하게 먹고 자신을 헤치는 것은 사람 밖에 없다고. 티파니의 말에 충격을 받은 프리돌린은 살을 빼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점점 가벼워지는 몸과 더불어 자신감이 생겨나고 기나긴 나선형 계단도 두렵지 않게 된다. “그래, 이제 그것들은 사라졌어. 안녕, 고깃덩어리. 다시는 보지 말자, 미스터 돼지껍질. 지옥에나 가 버려, 햄 쓰나미.” 프리돌린은 자신을 비만으로부터 구해준 티파니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뭔가 해주고 싶다. “내가 살을 빼야 한다고 했지. 그리고 내 비밀 파일에 있는 목록도 지우라고 했고. 그렇게 할 거야. 네가 우리 이사 왔을 때 똥자루라고 했던 것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을게. 하지만 이번에는 내 차례야.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너를 도와줄 거야. 내가 바라든 바라지 않든 말이야.” 이렇게 해서 프리돌린은 몇 주 동안 티파니와 함께 티파니네 집의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치운다. 고마운 마음에서 시작된 청소는 프리돌린에게는 살을 빼게 해주었고, 티파니와 티파니 아빠에게는 깨끗해진 집에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다시 발견하게 해준다. 유명한 화가인 티파니의 아빠도 다시 일을 시작하고, 왕따 티파니와 프리돌린은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 비만 문제를 통해 바라본 왕따 극복과 자신감 회복 요즘 어린이 비만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비만은 1차적으로 외모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놀림감이 되는 상황이 오래되면 정신적 외상까지 입게 되고, 이는 성장 후 성인병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칼로리 폭탄』은 비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이용해 이를 극복하는 지혜와 삶을 들여다보는 슬기를 심어준다. 작가 야나 프라이는 놀림감이 되어 좌절에 빠진 아이에게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과 어머니가 떠나 슬픈 가족의 비애를 새로운 희망으로 만드는 슬기를 전혀 심각하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풀어 놓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재미있는 문체 속에 빠져 때로는 ‘낄낄거리다’가, 때로는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찍어내다’가 보면 새로운 삶을 이겨나갈 ‘소중한 것’ 한 가지를 배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