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김혜리의 다른 상품
|
런데다 희철이 말고도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또 있어요.
바로 엄마 친구 딸이에요. 나는 엄마 말에 자주 등장하는 그 애 때문에 골치가 아팠어요. “엄마 친구 딸은…… 학원도 제가 먼저 보내 달라고 해서 몇 군데씩 다닌다더라.” 그 애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는 만능 재주꾼이었어요. 또 너무 착해서 동생하고 싸우지도 않고, 심부름도 척척 잘한다고 했어요. 내 동생은 세 살이라 싸울 상대는 못 되지만, 툭하면 울어서 짜증이 날 때가 많아요. 그럴 땐 동생이라는 생각이 싹 없어지고 마구 때려 주고 싶다니까요. 사실 엄마 몰래 꼬집어 준 적도 있어요. 아무튼 나는 엄마 친구 딸 때문에 학원에 안 가겠다고 할 수 없었어요. 그 애는 학원을 다섯 군데나 다니면서도 짜증 한 번 안 낸다고 했으니까요. ‘우리 반 서영이 같은 애일까?’ 이렇게 생각해 보기도 했어요. 우리 반 서영이는 공부도 잘하고, 말싸움에서도 진 적이 없어요. “나 학원 다섯 군데 다닌다! 미술, 피아노, 글쓰기, 영어, 수학!” 서영이는 자랑처럼 손으로 꼽아 가며 말했어요. 나는 그런 서영이와 비교될까 봐 같은 학원이나 같은 시간에는 가지 않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내 맘대로 되지 않았어요. “여기 한서영 학생 다니죠? 우리 재아도 그 반에 넣어 주세요.” --- 본문 중에서 |
|
1학년 재아의 별명은 모두 3개다. 반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애보다 별명이 많다. 모두 짝꿍 희철이가 붙인 것이다. 별명만 연구하고 사는 것 같은 희철이 때문에 재아의 학교 생활은 늘 골이 나 있다. 그런데 그런 재아를 괴롭히는 아이가 또 있다. 바로 엄마 친구 딸! 엄마 말에 따르면 그 애는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이다. 게다가 마음씨도 천사라서 동생이랑 싸우지도 않고, 밤늦게까지 공부해도 아침에 알아서 척척 일어난다. 엄마가 입이 닳도록 그 애 칭찬을 하는 바람에, 재아는 학원 가기 싫다는 말, 아프다는 말도 꺼내지 못한다. 엄마에게는 그 애가 모두가 바라는 꿈 같은 딸일지 몰라도, 재아에게 그 애는 자기를 괴롭히는 무지막지한 괴물이다. 그러던 중, 재아는 엄마 친구들 모임에서 말로만 듣던 엄마 친구 딸을 만나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