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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사이언스
1. 마법의 빗자루 중력과 반중력의 대결 2. 호그와트의 마법 계단 비밀지도에 숨어 있는 리만 기하학 3. 9와 4분의 3번 승강장 공간을 둘러산 아인슈타인의 숨바꼭질 4.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모래시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스타게이트 5. 해리 포터의 흰 부엉이 헤드위그, 정말 그 부엉이 맞아? 6. 너희가 강낭콩 젤리 맛을 알아? 머글의 감각 vs. 마법사의 감각 7. 아버지의 선물, 투명 망토 발가벗고 오리발을 내밀어라 8. 헝가리 드래곤, 혼테일 용은 살아 있다 9. 악마의 덫 문제는 단백질이다 10. 연금술과 마법사의 돌 머글이 금을 만들지 않는 이유 11. 소망의 거울 덤블도어의 몰래카메라 12. 마법사의 돌과 불로장생의 비결 나에게 죽음을 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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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어부가 쪽배에 홀로 몸을 의지한 채 바다에 떠 있는 장면이 점차 클로즈업된다. 바다와 한바탕 사투를 벌이고 난 노어부의 표정엔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 장중한 배경음악이 망망대해 속 조각배의 고독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마치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한 방면을 보는 듯하다. 질펀하게 배에 등을 기대고 있는 노인을 큰 어선의 젊은 어부들이 발견하고 반갑게 손을 흔든다. 그들은 노인이 베개 삼은 어마어마한 왕게를 보고 놀란다. 젊은 어부들을 향해 노인이 한마디를 던진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
어떤 크랩버거의 광고다. "이 크랩버거에는 뭔가 특별한 게맛이 들어 있다"는 메시지로 전달된다. 그러나 크랩버거 속에 들어있는 그윽한 게향을 풍기는 게맛살은 무늬만 게이고 정작 생선살과 전분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누룽지 사탕에는 누룽지는 들어 있지 않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바나나 맛 우유에도 바나나는 들어 있지 않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은 머글의 본능이다.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영양소와 독성분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발달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미각과 후각이라고 할 수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맛과 향을 추구해 온 머글의 미각과 후각은 가공식품의 신세계를 열었다. 이런 가공식품의 주역을 머글들은 풍미료라고 부른다. 풍미료는 원료에 따라 천연 풍미료와 합성 풍미료로 나뉘어진다. 게맛살이나 소고기 맛, 멸치 맛, 조개 맛 등 다양한 맛을 내는 천연 풍미료는 해당 축산물이나 해산물의 천연원료와 양념 향신료, 글루탐산나트륨(조미료에 쓰이는 아미노산인데 흔히 MSG라고 한다) 등이 혼합돼 사용된다. 이밖에 사탕이나 껌에도 각종 과일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향료가 사용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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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RUS 시리즈
꿀벌은 밀랍을 이용하여 육각형의 방을 가진 집을 짓는다. 수많은 꿀벌들이 설계도 하나 없이 질서 정연하게 집 짓는 것을 보면 자연의 신비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벌은 그런 '본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아주 오랜 옛날, 인류는 스스로 집을 지을 수 있는 본능도 없이 지상에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그 어느 동물보다 아늑하고 편리한 집을 갖게 되었다. 인류가 거친 자연 속에서 지구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본능이 아니라 '문화'라는 독특한 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는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률, 관습, 과학 등 인류가 유전적 요인에 의하지 않고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얻은 능력과 습관 전체를 포함한다. 문명의 발전에 따라 문화 전체에 행사하는 '과학'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과학은 문화라는 전체로부터 떨어져 나가고 있다. 과학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그들만의 '본능'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다. 과학이 문화로부터 떨어져 나간다는 것은 과학이 우리 삶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과학은 지금까지 인류의 삶에 기여해 왔던 것보다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만큼 과학은 일부 전문가들뿐 아니라 모든 대중에게 공유되어야 한다. 어떤 문화유산에 대한 독점이 그러하듯, 과학의 독점도 인류의 자유를 구속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벨탑에 의해 갈라진 언어처럼 난해해진 과학을 어떻게 우리 생활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보물찾기'와 '살빼기'. 감이 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기여하려 한다. 보물찾기. 과학은 실체가 없지만 태어나고 성장하며 사라지기도 한다. 과학의 삶은 특정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라는 전체에 흔적을 남긴다. "해가 떠오른다"라는 표현은 코페르니쿠스 이전, 즉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의 문화적 산물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이곳에서 해를 볼 수 있게 되었다"라는 비문학적 표현으로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해가 떠오른다"라는 문화적 사실에 보물처럼 감추어져 있는 '천동설'이라는 과학 코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살빼기. 과학은 이제 너무 거대해져 대중이 접하기에 위압감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누구나 과학을 알아야 하지만 모든 이가 과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자연의 신비는 밝혀져야 하지만, 법칙의 이해가 누구에게나 쾌감이 될 필요는 없다. 단지 '보물찾기'의 즐거움만 느낄 수 있어도 충분한 것이다. 아시모프의 말처럼 과학은 이제 '살빼기'를 하고 대중 앞에 나서야 한다. "과학적 발견을 두고 가장 솔깃하게 만드는 최고의 말은 '드디어 밝혀냈다!'가 아니라 '그것 참 재미있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