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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컬러화보]

레모스 백작에게 드리는 말씀 … 589
독자에게 드리는 말씀 … 591

제1장 신부와 이발사가 돈끼호떼와 그의 병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 … 595
제2장 산초 빤사가 돈끼호떼 조카딸과 가정부를 상대로 한 주목할 만한 다툼과 그 밖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들 … 607
제3장 돈끼호떼, 산초 빤사, 학사 삼손 까르라스꼬 사이에 오고간 우스꽝스러운 논의에 대하여 … 613
제4장 산초 빤사가 학사 삼손 까르라스꼬의 의문을 풀어 주기 위해 대답한 것과, 그 밖에 알아두고 이야기할 만한 일들에 대하여 … 622
제5장 산초 빤사와 그의 아내 떼레사 빤사가 나눈 부담없고 재미 있는 대화, 그리고 생각하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일에 대해서 … 629
제6장 돈끼호떼와 그의 조카딸과 가정부와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 … 636
제7장 돈끼호떼가 종자와 나눈 이야기, 그리고 크게 호평을 받을 만한 일들에 대해서 … 642
제8장 그리운 공주 둘씨네아 델 또보소를 만나러 가는 길에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일 … 650
제9장 읽으면 스스로 알게 되는 일에 대해서 … 659
제10장 산초가 둘씨네아 공주를 마법에 거는 데 사용한 교묘한 수법과 거기에 얽힌 재미난 사건들 … 664
제11장 죽음의 궁정(宮庭) 수레를 만난 용감한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기괴한 모험에 대해서 … 675
제12장 용감한 돈끼호떼가 맞닥뜨린, ‘용맹한 거울의 기사’와의 이상한 모험에 대해서 … 683
제13장 두 사람의 종자가 나눈 분별 있고 새롭고 부드러운 대화를 통해 숲의 기사의 모험이 계속된다 … 692
제14장 계속되는 숲의 기사 모험 이야기 … 700
제15장 거울의 기사와 그 종자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 정체가 밝혀지는 일에 대해서 … 712
제16장 돈끼호떼와 사려 깊은 신사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 715
제17장 돈끼호떼의 영혼이 이를 수 있었던 극단적인 상황이 밝혀지며, 아울러 행복하게 끝난 사자의 모험에 대해서 … 725
제18장 초록빛 외투의 기사가 사는 성에서 일어난 일과 황당무계한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서 … 738
제19장 사랑에 빠진 목자의 모험과 참으로 재미있는 사건들 … 750
제20장 부자 까마초의 혼례와 더불어 가난한 바실리오에게 생긴 일 … 759
제21장 까마초의 혼례가 계속되면서 일어나는 즐거운 사건들 … 773
제22장 몬떼시노스의 동굴에서 일어난 대모험, 그리고 이것을 돈끼호떼가 보기 좋게 해결하는 이야기 … 782
제23장 다부진 돈끼호떼가 몬떼시노스의 동굴 밑바닥에서 보았다고 이야기한 이상한 일들과 그 비할 데 없는 훌륭함 때문에 이 모험을 오히려 실없는 것으로 여기게 하는 사건들 … 794
제24장 이 거창한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될 자질구레한 사건들 … 808
제25장 당나귀의 울음소리에 대한 모험과 꼭두각시 놀이꾼의 우스꽝스러운 모험과 점치는 원숭이의 기억할 만한 예언에 대해서 … 816
제26장 꼭두각시 놀이꾼의 우스꽝스러운 모험이 계속되면서 벌어지는 참으로 즐거운 사건들 … 828
제27장 뻬드로 영감과 그 원숭이의 정체가 밝혀지고, 돈끼호떼가 생각한 대로 일이 끝나지 않은 당나귀 울음의 사건에서 그가 겪은 재난에 대하여 … 839
제28장 읽는 사람이 주의를 기울여 읽는다면 그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베넨 헬리가 말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 848
제29장 마법의 배에 얽힌 모험에 대해서 … 854
제30장 아름다운 여자 사냥꾼을 상대로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사건 … 862
제31장 수많은 커다란 사건들에 대해서 … 869
제32장 돈끼호떼가 자기를 공격한 상대에게 준 답변과 엄숙하고도 우스꽝스러운 사건에 대해서 … 880
제33장 공작부인과 시녀들이 산초 빤사와 나눈, 읽을 만하고 기록할 만한 뜻 깊은 대화에 대해서 … 895
제34장 둘씨네아를 마법에서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그 방법을 알게 되는 이 책 가운데서도 가장 멋있는 모험 중 하나에 대해서 … 904
제35장 둘씨네아를 마법에서 푸는 방법에 대해 돈끼호떼가 받은 소식과 그 밖의 놀라운 사건에 대해서 … 912
제36장 산초 빤사가 그의 아내 떼레사 빤사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 … 923
제37장 비탄의 부인이 겪는 훌륭한 모험에 대해서 … 930
제38장 비탄의 노시녀가 말한 그녀의 불운에 대해서 … 933
제39장 뜨리팔디 부인이 말하는 그 근사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 … 941
제40장 이 모험과 기억할 만한 이야기에 관련된 여러 사건에 대해서 … 944
제41장 끌라빌레뇨의 도착과 이 긴 모험의 결말에 대해서 … 951
제42장 산초가 섬의 영주로서 부임하기 전에 돈끼호떼가 준 충고에 대해서 … 963
제43장 돈끼호떼가 산초 빤사에게 준 두 번째 충고에 대해서 … 969
제44장 산초 빤사가 섬을 통치하러 간 상황과 성 안에서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이상한 모험에 대해서 … 976
제45장 위대한 산초 빤사가 어떻게 자기 섬을 손에 넣고, 어떻게 통치를 시작했는가에 대해서 … 991
제46장 사랑에 괴로워하는 알띠시도라의 호소 뒤에 돈끼호떼가 방울과 고양이로 인해 겪는 굉장한 놀라움에 대해서 … 1000
제47장 산초 빤사가 재판장에서 어떻게 처신했나에 대해서 … 1007
제48장 돈끼호떼와 공작부인의 노시녀 도냐 로드리게스에게 일어난 사건 및 글로 남겨 영원히 기억할 만한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서 … 1018
제49장 산초 빤사가 그의 섬을 순회하는 동안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 1029
제50장 노시녀를 매질하고 돈끼호떼를 꼬집은 마법사와 집행인이 누구였는지 밝혀지고, 산초 빤사의 처 떼레사 빤사에게 편지를 갖고 간 시동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 1042
제51장 산초 빤사가 베푸는 정치의 진전 및 제법 좋은 사건들에 대해서 … 1053
제52장 노시녀 로드리게스의 모험에 대해서 … 1063
제53장 지칠 대로 지친 산초 빤사 통치의 결말에 대해서 … 1071
제54장 이 이야기에 관계 있는 일을 다루었으며 다른 어떤 이야기와도 관계가 없는 일에 대해서 … 1080
제55장 도중에서 산초에게 일어난 사건과 그 밖에 놀랄 만한 일에 대해서 … 1089
제56장 노시녀 도냐 로드리게스의 딸을 옹호하기 위해 돈끼호떼와 종자 또실로스 사이에 일어난 싸움에 대해서 … 1098
제57장 돈끼호떼가 공작과 작별하는 경위와, 공작부인의 시녀인 영리한 꾸러기 알띠시도라와의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 1103
제58장 갖가지 모험이 꼬리를 물고 돈끼호떼에게 소나기처럼 덮친 경위에 대해서 … 1110
제59장 돈끼호떼에게 닥친 모험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이상한 일에 대해서 … 1125
제60장 돈끼호떼가 바르셀로나로 가는 도중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 1136
제61장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사건 및 진실성을 띤 여러 일들에 대해서 … 1154
제62장 마법에 걸린 흉상의 모험과 자질구레하기는 하나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 1159
제63장 군함을 방문했을 때 산초 빤사에게 일어난 재난과 아름다운 무어 아가씨의 진기한 모험에 대해서 … 1175
제64장 이때까지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모든 일보다 가장 깊은 상처를 그에게 입힌 모험에 대해서 … 1185
제65장 ‘은빛 달의 기사’가 누구라는 것이 밝혀지는 것과, 돈 그레고리오의 구출 및 그 밖의 사건에 대해서 … 1191
제66장 읽는 자는 눈으로 보게 되고, 남에게 읽어 달라고 부탁하는 자는 귀로 듣게 될 사항에 대해서 … 1198
제67장 돈끼호떼가 약속한 1년 동안 양치기가 되어 들판에서 살자고 결심한 일과 참으로 흥미진진한 즐거운 일에 대해서 … 1206
제68장 돈끼호떼에게 덮친 돼지의 모험에 대해서 … 1212
제69장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가장 보기 드물고 기이한 사건에 대해서 … 1219
제70장 제69장에 이어 이 이야기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생략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 1226
제71장 돈끼호떼가 산초와 함께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 1234
제72장 어떻게 돈끼호떼와 산초가 그들의 마을에 도착했는가에 대해서 … 1242
제73장 돈끼호떼가 고향 마을로 들어가려 할 때 겪은 나쁜 조짐과 이 위대한 이야기를 치장하고 빛을 더하는 사건들에 대해서 … 1249
제74장 돈끼호떼가 병들어 눕게 된 사정과 그의 유언과 죽음에 대해 … 1255

세르반떼스의 생애와 작품 … 1264
세르반떼스 연보 … 1273

저자 소개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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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uel de Cervantes Saavedra

스페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극작가이자 시인이라 불린다. 1547년 9월 29일 성 미겔의 날에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대학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외과의사 겸 접골사였으며 어머니 레오노르 데 코르티나스는 코르도바 출신이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몇 달간 투옥되었던 세르반테스는 19세가 되던 해 유명한 에라스무스주의자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들어가고, 1568년 펠리페 2세의 왕비인 이사벨 데 발부아가 사망하자 오요스가 발간한 문집에 시 네 편을 수록한다. 이는 세르반테스의
스페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극작가이자 시인이라 불린다. 1547년 9월 29일 성 미겔의 날에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대학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외과의사 겸 접골사였으며 어머니 레오노르 데 코르티나스는 코르도바 출신이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몇 달간 투옥되었던 세르반테스는 19세가 되던 해 유명한 에라스무스주의자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들어가고, 1568년 펠리페 2세의 왕비인 이사벨 데 발부아가 사망하자 오요스가 발간한 문집에 시 네 편을 수록한다. 이는 세르반테스의 문학적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문건으로 알려져 있다.

1569년 로마로 떠난 세르반테스는 교황청 소속 신부의 시종으로 일하다 이듬해 나폴리에서 스페인군에 입대한다. 스페인이 주도하는 기독교 연합군과 터키 사이에 벌어진 레판토 해전에서 그는 왼쪽 가슴과 팔에 총상을 입어 왼팔을 쓸 수 없게 된다. 레판토 해전에 참가한 후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르네상스 말기의 문화에 심취했으며, 1575년 에스파냐 해군 총사령관이며 왕제(王弟)인 돈 후안의 표창장을 받고 동생과 함께 스페인으로 귀환하는 갤리선에 오르지만 터키 해적의 공격을 받고 포로가 되어 알제리로 끌려간다. 1576년 세르반테스의 주도로 포로 13명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길잡이의 배반으로 실패하고, 이후 세 번이나 더 탈출에 실패한다. 1580년 마침내 5년이라는 긴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 세르반테스는 마드리드에서 가족과 재회한다. 그때부터 희곡 집필에 전념하기 시작한 그는 1583년 배우와 극작가들이 자주 다니는 타베르나에서 유부녀인 아나 비야프랑카와 사랑에 빠진다.1585년 9월 아나 비야프랑카는 딸 이사벨을 낳고, 그해 12월 37세의 세르반테스는 19세의 카탈리나 데 팔라시오스와 결혼한다. 첫 작품인 목가소설 『라 갈라테아』를 출판한 것도 이때였다. 이후 1587년까지 20∼30편의 희곡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1592년 징수된 곡물을 허가 없이 판매한 혐의로 세비야 감방에 투옥된 세르반테스는 옥중에서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를 구상한다. 1605년 출간한 『돈키호테』 1편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대열에 들어섰다. 불후의 명작 『돈키호테』는 이상주의적 인물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냉철하고 심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 『돈 키호테』의 정식명칭은 『재치 발랄한 향사(鄕士) 돈 키호테 데 라 만차 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로, 작가 자신이 “유행하고 있는 기사(騎士)이야기의 인기를 타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와 같이, 당시 에스파냐에서 유행한 기사 이야기의 패러디에서 출발되었다.

이 작품의 중심은 돈 키호테와 산초 판자의 두 성격의 창조로, 기사의 고매한 이상은 산초 판자의 실제적이고 비속한 물질주의와는 대조적이다. 21세기 먼 타국에서조차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돈키호테는 독자들 나름대로의 잣대로 인해 현실감각 없는 인물로 인용되기도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주위의 시선과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뜻을 굽히지 않고 다가서는 인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세르반테스는 그 시대까지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소설의 다양한 형식을 집결하여 문체뿐만 아니라 작품의 전개방식에서도 참신함이 돋보이는 훌륭한 걸작을 만들어냄으로써 유럽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이후 『돈키호테』 2편, 『모범소설집』(1613), 『파르나소에의 여행』(1614), 『여덟 편의 희극과 여덟 편의 막간극』(1615)을 출간하였다. 만년에는 종교적인 결사에 가담하고, 1611년 프란시스코 데 실바가 창립한 아카데미아 셀바헤라는 작가 단체에 가입하였다. 셰익스피어와 같은 날인 1616년 4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수종으로 69세의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해는 마드리드의 트리니타리아스 이 데스칼사스 수도원에 매장되었다고 전해지나 무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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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현창
金顯?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 및 서울대학교 스페인 중남미연구소 소장역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며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스페인어 문법』『현대세계문학속의 동양사상』 편저로는『스페인문학정신』, 역서로는 『안개(Unamuno)』『돈끼호떼』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712쪽 | 160*230*40mm
ISBN13
9788949714714

출판사 리뷰

행동형 인간 돈끼호떼

세계 소설사상 최초로 문학속의 ‘인간’을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돈끼호떼는 인간의 본질을 가장 완전하고 날카롭게 표현한 인물이다. 러시아 소설가 이반 투르게네프는 「햄릿과 돈끼호떼」라는 에세이에서, 사색과 회의에 몰두하는 우유부단한 ‘사색형 인간 햄릿’과, 자신의 이상을 향해 무모하지만 용기있게 나아가는 ‘행동형 인간 돈끼호떼’로 인간의 대표적 성향을 이분했고, 영문학자 이언 와트는『근대 개인주의 사회』라는 책에서 서양 근대문학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캐릭터로 파우스트, 돈 후안, 로빈슨 크루소와 함께 돈끼호떼를 꼽기도 했다.

이『돈끼호떼』에서는 이상주의적 인물 돈끼호떼와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 판사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냉철하고 심도있게 묘사했다. 21세기의 먼 타국에서조차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돈끼호떼는 독자들 나름대로의 잣대로 인해 현실감각 없는 인물로 인용되기도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주위의 시선과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뜻을 굽히지 않고 다가서는 인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소설속의 소설, 메타소설

『돈끼호떼』는 그 당시까지의 문학을 총결산하고 더 나아가서 탈(脫)구축하여 이룩된 소설속의 소설, 즉 메타소설이다. 표상된 허구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구별하지 못하고 외골수로 살며 의문을 품을 줄 몰랐던 근대인의 캐리캐처가 바로 돈끼호떼이다. 이 작품의 완전한 제목은 「기상천외한 기사 돈끼호떼 데 라만차」이다.
퇴역기사라면 으레 창일랑 시렁위에 얹어 두고 낡아빠진 방패에 비루먹은 망아지, 그리고 재빠른 사냥개를 가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기사를 그리는 어느 지주 영감이 기사 이야기만 읽는 중에 정신 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그는 자신도 기사가 되어 모험길에 올라 공명을 세우겠다고 마음먹게 되는 것이다. 그는 끝내 조상들이 쓰던 낡은 갑옷을 입고 말라빠진 말에 로시난테라고 이름을 붙이고, 자기 자신도 돈끼호떼라 이름을 짓는다. 그리고 그는 어느 날 새벽에 로시난테를 타고 무사 수업의 길에 오른다.

그가 들 복판에 있는 여관집에 도착하자 그 여관을 성으로 알고, 우물에 물을 길러 온 말꾼을 무법자라고 생각하고 베어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출발부터 실수를 저지른 그는 다시 준비를 갖추고 이웃에 사는 뚱보 산초 판사를 구슬러 모험이 성공하면 성주로 삼겠다고 약속하고 다시 무사의 수업에 오른다. 그러나 풍차를 보고도 ‘거인의 변신’이라고 여겨 돌격을 하다가 회전하는 풍차에 말려 내동댕이쳐지기도 하는 등 거듭되는 실수에 집으로 강제 연행된다. 그리고 또다시 수업길에 나서는 돈끼호떼.

그는 산초에게 말한다. “산쵸여, 자유라는 것은 하늘이 인간에게 준 가장 귀한 선물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가령 대지 속에 묻혀 있는 보물이라도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게 마련이다.”

이 작품에서는 자기 이상에 충실하려는 돈끼호떼와 오감으로 확인되는 것만 믿으려고 하는 우직한 판사의 대조적인 인물설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인물의 창조나 성격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에서, 이 소설은 근대소설의 효시로 일컬어지고 있다.

돈끼호떼의 인기와 위작본

작자의 이름은 몰라도, 그리고 그것이 어느 때 어느 나라에서 창작되었다는 예비지식이 없어도 『돈끼호떼』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돈끼호떼』전문을 다 읽어 본 사람은 한국뿐만 아니라 본국인 스페인에서도 그야말로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럼에도 어린 시절 그림책이나 동화로 읽었던 돈끼호떼 이야기에 대한 희미한 기억만으로, 저마다 가슴속의 돈끼호떼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것이 『돈끼호떼』처럼 시대나 국경을 초월해 인류의 서(書)라고도 부를 수 있는 작품의 숙명이다.

『돈끼호떼』는 1604년 9월에 출판허가를 얻어 1605년 2월에 출판되었다. 그러나 세르반테스가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돈끼호떼 I』은 출판 전에 이미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원고상태에서 읽힌 것 같다고 알려지고 있다. 당시 극단의 원로는 이 작품을 몹시 악평했다. 그러나 책이 출판되자마자 그런 악의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세상의 인기를 독차지하여 그 해만도 7종이 출판되고, 세르반테스가 생존한 11년 동안에 13종의 판을 거듭했다. 그리고 1612년에는 토마스 셀톤의 영어 번역이, 1614년에는 세자로 우당의 프랑스 어 역이 나타날 정도로, 그야말로 대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돈끼호떼 II』는 『돈끼호떼 I』이 출판되고 나서 11년 째 되는 해로 세르반테스가 죽기 반년 전인 1616년에 출판되었다. 세르반테스가 이 ‘후편’의 제 59장을 쓰고 있던 1614년에 살라고사 시에서 알론소 페르난데스 데 아베야네다라는 필명으로, 가짜의 『재치넘치는 시골 귀족 돈끼호떼 데 라만차 II』가 출판되었다. 이 이름이 누구의 익명이었는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알수 없다. 하지만, 16, 17세기에는 작품의 후편을 제멋대로 쓰는 일은 그다지 비난받을 만한 행위가 아니었기에, 그런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하였다.

그러나 세르반테스는 위작본이 출판된 것을 알게 되자 주인공 돈끼호떼의 행방을 갑자기 바꾼다든가 59장 이하의 완결을 서두른다거나, 이따금 작품속에서 그 울분을 토해버리곤 했다. 가짜 『돈끼호떼 II』의 악의에 찬 야유에 대한 그의 불만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 위작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죽음을 앞둔 세르반테스가 『돈끼호떼 II』를 완성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돈끼호떼는 오늘날 고전중의 고전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으면서 많은 독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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