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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id Lindg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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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에밀이 누군지 잘 알죠?
에밀네 집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는 아주 재미있고 별났어요. 글쎄, 말썽꾸러기라는 사실이 온 마을 구석구석 알려진 에밀이 사람들의 칭찬을 듬뿍 받았지 뭐예요? 무엇보다도 에밀은 조금도 쩨쩨하지 않았으니까요! 오늘 에밀이 사는 카트훌트 농장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려요. 동네 사람들을 죄다 초대해서요. 돈이 많이 든다고 투덜대는 아빠에게 엄마는 이번에는 우리가 초대할 차례라고 핀잔을 주죠. 에밀과 이다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아 가슴이 설렜어요. 재미있는 일! 그래요. 에밀네 집 파티는 아주 재미있고 별난 파티가 되었답니다. 희한하고도 재미있는 생각이 가득한 학교 선생님 덕분에요. 갑자기 선생님이 불쑥 밖에 나가 눈싸움을 하자고 하지 뭐예요? 파티에서 그런 우스꽝스러운 짓이라니! 하지만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에밀과 아이들은 눈 쌓인 마당으로 튀어나갔죠. 함께 나가자는 선생님에게 아빠는 이렇게 말했어요. “나 참, 우리가 철딱서니 없는 애들입니까?” 깔깔 웃고 꽥꽥 소리치고 꺅꺅 고함을 지르고 한바탕 야단법석이 벌어졌죠. 곧이어 밥 먹을 시간, 다들 배가 터지도록 실컷 먹고 마시고는 집이 떠나가라 목청껏 노래 부르며 빙글빙글 춤을 추었답니다.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은 좋은 일이니 한 사람도 빠지지 않았죠. 다음에는 ‘애인을 찾으러 읍내에 간다’는 놀이를 했어요. 눈을 가리고 “이 사람이 당신의 애인인가요?” 하고 물어서 그렇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뽀뽀를 하는 거예요. 세상에, 어쩌자고 이런 엉뚱한 장난을! 뽀뽀를 하기 싫은 사람은 대신 돈을 내야 해요. 모두들 재미있어하는 가운데 에밀의 차례가 되었어요. 그런데 에밀의 상대가 바로 목사님 부인이었어요. 아직 목사님 부인은 아무한테도 뽀뽀를 받지 못했어요. 좀 어려운 데다가, 별로 예쁘지도 않고 뚱뚱하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에밀은 달랐어요. 덜컥 목사님 부인의 무릎에 올라가서는 무려 여덟 번이나 뽀뽀를 하는 거예요. 그러고는 소리쳤답니다. “나는 쩨쩨하지 않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