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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삽화가 상뻬가 그린 감동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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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한 가슴 푸근한 추억
모디아노와 상뻬가 1988년 발표한 이 작품은, 196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어린 소녀의 다정다감한 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어른이 된 카트린이 뉴욕의 한 무용 학원을 바라보면서 자기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파리에서 아빠와 단둘이 살던 카트린은 뉴욕에 있는 엄마처럼 훌륭한 무용수가 되기를 꿈꾼다. 춤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카트린은 안경을 쓴 채 보는 현실 세계와 안경을 벗었을 때 볼 수 있는 보얗고 다사로운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카트린은 이런 두 세계를 오가며, 아이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빠, 친절한 이웃 사람들과 함께 사랑하면서 사는 법을 배운다.
툭하면 쓸모없는 편지를 철자까지 시시콜콜 불러 주는 아버지의 동업자 카스트라드 씨나 그가 불러 주는 편지를 아무 말 없이 받아쓰고는 나중에 몰래 찢어 버리는 아버지 세르티튀드 씨, 카스트라드 씨가 읽어 주는 자작시를 들으며 안경을 벗고 다른 세상으로 도망가 버리는 카트린. 이런 평범한 소시민의 이야기가 독자의 시선을 끄는데, 특히 잔잔하고 맛깔스러운 에피소드들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를테면 아빠와 카트린이 온 집안에 면도 거품을 묻히며 뛰어 다니는 모습이나 카트린의 친구 오딜의 초대를 받아 칵테일 파티에 갔을 때 둘러 본 사람들의 모습, 아무도 없는 무용 학원에서 어슴푸레한 빛을 받으며 혼자 춤추는 카트린의 모습 등이 마음 한구석에 따뜻함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 <발레 소녀 카트린>은 바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어린 시절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느끼게 하며, 엄마와 떨어져 아빠와 단둘이 살아가는 어쩌면 결손가정에 해당하는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