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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on Cr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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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싫어하던 소년을 변화시킨 스트렛치베리 선생님의 특별한 수업
9월 13일 시 쓰기 싫어요 시는 여자애들이나 쓰지 남자애들은 안 쓰거든요 잭은 처음부터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있다. 얼떨결에 스트렛치베리 선생님의 시 수업을 받게 되었지만 시 쓰기에 전혀 흥미가 없는 잭은 시를 쓰려고 하면 머릿속이 텅텅 비어 버린다. 그런 잭의 모습은 결코 낯설지 않다. 글을 쓸 때는 고민하고, 상상하고, 의문을 가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미 생산된 이미지와 정의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자기 생각을 담은 글쓰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스트렛치베리 선생님은 그런 잭에게 시 한 편을 보여 준다. 다른 말이나 어려운 설명을 할 필요 없이 그저 시 한 편을 잭에게 읽어 준 것이다. 잭은 처음에는 시가 사물이나 동물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어색하고 낯설어한다. 하지만 차츰 선생님이 읽어 준 시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을 모방하며 자신만의 생각을 드러내고, 시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스트렛치베리 선생님은 로버트 프로스트, 윌리엄 블레이크 등 영미권의 유명한 시인들을 비롯하여 월터 딘 마이어스와 같은 미국 현대 시인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잭이 이러한 시들에 의문을 품고 “이런 것도 시가 될 수 있느냐”며 놀라워하는 모습들은 시를 어렵게만 여기는 사람들에게 시에 대한 친근한 접근법을 일러 준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시를 즐기고 즐겁고 엉뚱한 글쓰기를 하는 잭을 통해,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노란 개’와 이별하고 슬픔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 이 작품은 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속에 마음을 저릿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잭이 시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만의 글쓰기를 해 나가게 되는 구심점에는 노란 개를 잃은 슬픔을 가진 잭의 아픔이 있다. 「빨간 외바퀴 손수레」 시를 읽고 잭은 ‘빗물에 젖어 빛나는 손수레’라는 시구에서 ‘흙탕물을 튀기며 무섭게 달리는 파란 차’를 연상하고, 프로스트의 시를 읽고는 ‘잠들기 전에 서둘러 가야 하는 파란 차’로 연상을 확장한다. 그리고 발레리 워스의 「개」라는 시에서는 자신이 길렀던 노랑 개를 떠올린다. 잭은 이처럼 아픈 기억을 한 번에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선생님이 읽어 주시는 시를 통해 자신의 기억과 닮은 부분들을 유추해 가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아픔을 치유한다. 고요하게 흐르는 물에 파문이 일 듯, 잭은 시상과 자신만의 생각들을 연결해 결국 파란 차에 치여 죽은 자신의 노란 개에 대한 시를 쓴다. 이러한 과정은 샤론 크리치 특유의 감수성으로 짧게 이어지는 글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한 꼬마 시인의 성장에 동행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