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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나였소?”
루크는 젬마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물었다. “나도 물어볼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젬마? 남자가 아름다운 여자를 골라서 사랑을 나눴는데 그 여자가 결혼반지를 끼면서 자기가 결혼한 여자라고 선언하는 게 날이면 날마다 있는 일은 아니잖소?” “점잖은 남자라면 그렇게 여자를 고르지는 않아요.” 젬마가 매섭게 내쏘았다. “뒤집어 말하면 점잖은 여자라면 그렇게 따라나서지도 않았겠지.” 그가 빈정거렸다. “그럼 우리 둘이 같은 부류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젬마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당신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낫겠어요.” “유감스럽지만 그건 대답이 될 수 없소. 난 당신이 날 따라나섰던 이유를 듣지 않고는 이 집에서 나가지 않을 생각이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