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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 8
아빠는 잠보 19 아빠가 오지 않은 아이들은 32 그냥 집에서 놀면 안 될까? 45 목욕탕에서 만난 아이 57 쯧쯧, 몸도 참 71 내 편 82 아빠는 내가 지킬 거야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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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아, 그거 아니?”
아빠가 목욕탕 입구에 걸린 커다란 거울 앞에 서서 물었어요. “뭘요?” “아빠가 예전에는 몸이 아주 좋았거든.” “몸이 좋은 게 뭔데요?” “에이, 근육이 이렇게 나오고 멋졌다는 말이지. 너, 격투기 선수 ‘최고랑’ 알지? 그 사람 허벅지보다 아빠 허벅지가 더 굵었어. 가슴도 아빠 가슴이 훨씬 더 컸지. 지금이야 일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어 조금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직은 괜찮은 편이야.” 아빠가 알통을 만들어 보이며 말했어요. 메추리알보다 작은 알통이 생겼어요. --- p.52-54 사장님은 미안해서 안 된다고 했지만 아빠가 계속 고집을 부렸어요. 메추리알 같은 알통을 내보이며 그깟 때 미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큰소리 빵빵 치면서요. 남의 아들 때를 밀고 싶어 난리지 뭐예요. 사장님은 마지못해 아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혼자 목욕 관리사에게 갔어요. “형, 우리 때 밀면서 놀자.” 아이가 내 팔에 매달려 말했어요. 때 미는 게 무슨 놀이인가요? 때를 밀면서 놀자니, 말이 되느냐고요. “자, 자. 목욕탕 바닥은 미끄럽거든. 그러니까 조심해야 해. 저쪽으로 가자.” 아빠가 아이 어깨에 손을 올렸어요. 그러고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걸어갔어요. 아주 조심스럽게 말이에요. 나한테 물을 들이붓고 탕 속에 푹 밀어 넣던 아빠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어요. --- p.67 “아이한테 공공 예절을 가르쳐서 데리고 다니슈. 다른 사람들 불편하게 만들지 말고.” 아저씨는 어깨를 들어 올리며 말했어요. 그러자 어깨가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커졌어요. 아저씨는 산만큼 부푼 어깨를 들썩거렸어요. “죄송합니다.” 아빠가 머리를 조아렸어요. “이 아이는 우리 아빠 아들이 아니에요.” 나는 중얼거렸어요. 큰 소리로 말하고 싶었지만 목소리는 모깃소리만큼 작았어요. 아빠한테 사과를 받은 아저씨는 다시 한 번 아빠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봤어요. “쯧쯧, 몸도 참…….” 그러더니 이렇게 중얼거렸어요. 아빠를 시시하게 보는 것 같고 얕잡아 보는 것 같았어요. --- p.79-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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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이 아빠는 일이 많아 늘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는 늘어져 자기 바쁘다. 동진이는 그런 아빠가 밉고 어색하다. 아빠의 참여 수업 날, 엄마가 그렇게 당부를 했건만 역시나 아빠는 퇴근이 늦어지고, 동진이는 아빠를 찾아 나섰다가 웬 꼬마와 예쁜 아줌마랑 다정하게 걷는 아빠를 발견한다. 며칠 후, 아빠와 간 목욕탕에서 그때 본 꼬마를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아빠 회사 사장님이 동네로 이사 왔는데 꼬마는 사장님의 아들이었고, 그날 아빠는 사장님 집 이사를 도왔던 것이다. 꼬마에게 너무도 다정한 아빠를 보며 동진이는 심술이 난다. 제멋대로인 꼬마는 물을 튀기며 목욕탕에서 수영을 하고 동진이가 아껴 먹는 구운 달걀까지 탐낸다. 그러다 꼬마의 행동으로 아빠가 억울한 상황에 처하고, 가뜩이나 분노가 쌓인 차에 동진이가 꼬마 때문에 크게 넘어지고 만다. 바로 이때, 동진이는 아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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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뒹굴뒹굴 잠만 자기 바쁘던 아빠,
그런 아빠가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아빠는 내가 지킨다!』는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수상자인 박현숙 작가의 맛깔나는 이야기와, 글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재치 넘치는 신민재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내내 웃음 지으며 빠져들어 읽게 되는 저학년 창작 동화입니다. 항상 덜렁대고 산만한 2학년, 동진이. 이런 동진이는 자신은 잘 모르지만 하는 행동도, 생김새도 아빠를 쏙 빼닮았습니다. 일이 많은 아빠는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는 늘어져 자기 바쁜 탓에 엄마에게 눈칫밥을 먹기 일쑤지요. 동진이는 그런 아빠가 한심하기만 합니다. ‘아빠와 함께 놀아요’ 참여 수업 날, 엄마가 그렇게 당부를 했건만 역시나 아빠는 퇴근이 늦어지고, 동진이는 아빠를 찾아 나섭니다. 그러다 동네에서 웬 꼬마와 예쁜 아줌마에게 다정하게 웃어 주며 양손 가득 짐을 들고 가는 수상한 아빠를 발견해요. 며칠 후, 동진이는 아빠와 함께 등 떠밀려 간 목욕탕에서 그 꼬마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알고 보니 아빠 회사 사장님 가족이 동네로 이사 왔는데 꼬마는 사장님의 아들이었고, 그날 아빠는 사장님 집 이사를 도왔던 거예요. 가족에게는 비밀로 하고요. 목욕탕에서 벌거벗은 채 꼬마와 사장님에게 극진한 대접을 하는 아빠. 자신에게 하는 것과 달리, 꼬마에게 한없이 다정한 아빠를 보며 동진이는 섭섭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꼬마로 인해 목욕탕에서 요란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동안의 서운함도 잠깐, 이 사건을 계기로 동진이는 그 누구보다 아빠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또 자신도 아빠를 지금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어딘가 애잔한 아빠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빠가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에게 고개 숙이는 모습은 아이에게 무척 당황스러운 광경입니다. 자신과 아빠를 동일시해 자존심도 상합니다. 그러나 아빠는 가족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때론 억울한 일도 참고 안 괜찮아도 괜찮은 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빠의 그런 행동이 가족을 위한 것임을 알고, 주인공 동진이는 용기를 냅니다. 아빠가 자신의 편이 되어 준 것처럼, 자신도 아빠의 편이 되어 주기로 합니다. 왠지 아빠는 바깥일만 하는 사람 같고 어쩌다 아빠가 관심을 보이면 아이들은 이를 참견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가족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지는 아빠, 표현은 서툴지만 그래도 가족을 가장 사랑하는 아빠. 『아빠는 내가 지킨다!』는 그런 아빠와 아이가 서로를 이해하는 징검다리 동화가 되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