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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제주도, 그 유산을 노래하다
삼다도 우도 마라도 백록담 비양도 비자림 가파도 사라봉 산굼부리 산방산 삼성혈 생각하는 정원 선인장 마을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송악산 쇠소깍 오름 올레길 외돌개 용두암 용머리해안 용연 절부암 제주도 노부부 제주도는 바람이 간이다 제주도 생각 제주도 아버지 제주밭담 주상절리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추자도 한라산 제주도 소나무 한라수목원 물질 2부 내게 부르는 노래 개팔짜 길 꽃잎은 여행을 한다 나무젓가락 돌팔매질 민들레 벚꽃엔딩 세우 시골은 억울하다 시골저녁 억새꽃 희망 일상의 기도 작은 숲 회귀 부모는 채무자 꿈값 관전자 사금파리 오월 달동네 생각의 차이 도주 아버지의 시계 바람이 물었다 면죄부 아이야 인생사 자화상 작은 것들 주름치마 차례 겨울 아침 눈은 가슴을 적신다 편지 해설 | 제주도 사랑시 날개를 펴다_정성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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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문학은 잠재된 나의 본능이었다. 보이는 대로 책을 읽었다. 그때만 해도 문학 서적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중·고등학교 때는 학교공부보다 문학이 좋아 천주교재단에서 설립한 작은 도서관에 책 빌리러 다니는 게 즐겁기만 했다. 수업시간 중에 교과서 안에 소설을 숨기고 읽다가 혼나기 일쑤였다.
성장해가면서 전공에서 멀어져 문학과는 거리를 두게 되었지만, 당시 독서량은 직장생활을 하는 데 유용한 양식이 되었다. 공부를 소홀히 해서 손해 본 것도 있지만, 독서로 인해 내 인생 전반에 도움을 준 부분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고 고맙게 여기고 있다. 2009년 늦게 시로 등단했다. 그 후에도 이런저런 사유로 문학에 정진하지 못하다가 7년 만에 시집을 내게 되었다. 읽는 것이 자아를 찾아 나서는 것이라면 쓰는 것은 흔적을 남기는 일이라고 했던가. 이제는 겁 없이 문학의 바다로 나가려 한다. 마을 포구 안에 매여 있던 작은 배의 닻을 풀고서. ‘당신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라는 말에 애써 위로 삼으면서 갓 태어난 병아리 떼처럼 철없는 나의 시를 세상에 내놓는다. 주로 제주도 내 자연명승지 등을 주제로 꾸밈없이 노래한 시들이다. 모쪼록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고, 개인적으로는 문학의 길로 정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다짐해본다. 시와 관련된 제주도 사진을 선뜻 협조해준 크리어아트디자인 오재권 대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시인의 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