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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De Quinc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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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 방울에 담아낸 19세기 영국 문화의 낭만적 트라우마
이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아편쟁이가 아니라 아편 그 자체다!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의 영감이 되었고 에드거 앨런 포, 보들레르, 고골 등 동시대 문인들뿐만 아니라, 장 콕토, 보르헤스 같은 현대문학의 대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문제적 작품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Confessions of an English Opium-Eater)』 토머스 드 퀸시의 대표작이다. 저자 자신의 아편 체험을 자서전풍으로 쓴 이 작품은 학생 시절의 일화, 아편을 시작하게 된 경위, 아편의 쾌락과 고통, 아편의 남용에 따르는 무서운 환상, 아편을 줄이려는 노력 등을 솔직하고 깊이 있는 내용과 유려한 문체로 표현하였다. 오, 공정하고, 교묘하고, 강력한 아편이여!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의 마음에도, 결코 치유되지 않을 상처에도, “정신을 반역으로 유도하는 고통”에도 위안을 가져다주는 아편이여. […] 그대는 낙원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 오, 공정하고, 교묘하고, 강력한 아편이여! - 본문 중에서 1821년, 영국의 약물법 제정 이전, 『런던 매거진』에 익명으로 처음 연재된 이 문제적 에세이는 정교한 시적 산문 스타일과 아편 경험에 관한 거침없는 고백으로 에드거 앨런 포, 샤를 보들레르, 니콜라이 고골, 피츠 휴 러들로 등 동시대 문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보들레르는 『고백』과 〈심연으로부터의 탄식(Suspiria de Profundis)〉(1845)에 상세한 주석을 달아 프랑스어로 번역했으며, 이 책들에서 영감을 얻어 『인공낙원』(1860)을 쓰기도 했다. 문학계뿐만이 아니다. 실연한 젊은 예술가가 아편에 취해 무서운 환상을 본다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1830)도 부분적으로 『고백』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셜록 홈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코넌 도일의 단편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에도 드 퀸시와 이 작품이 언급된다. 『고백』은 낭만주의 문화와 포스트낭만주의 문화의 양면가치를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또한 19세기 영국의 미학, 철학, 문화, 사회상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출간 이래 판을 거듭하며 자체적 생명력을 유지해온 이 작품은 앞서 언급한 동시대 문인들뿐만 아니라 장 콕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같은 현대문학의 대가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