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1부 첫 번째 대륙, 릴리풋과 랜드라풋
1장 제2의 지구 ‘애비게일26’ 2장 거인 인질 3장 산처럼 큰 인간만세! 4장 달걀의 화해식 제2부 두 번째 대륙, 브로불셀 5장 모든 것이 엄청나게 큰 나라 6장 아주 작은 사람을 구경하세요! 7장 왕비에게 팔려가다 8장 갑자기 찾아 온 탈출 기회 제3부 세 번째 대륙, 렌드리낙 9장 둥둥 떠다니는 섬 10장 생각자루를 두드리세요 11장 하늘을 나는 기구 완성 12장 하늘문이 열리다 제4부 천상의낙원, 갈란톤 13장 여기가 천국인가? 14장 달콤한 마법의 세계 15장 끝없는 질문 16장 아, 그리운 지구! 저자의 말 원작 『걸리버여행기』를 찾아서 |
Jordi Sierra i Fabra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의 다른 상품
유혜경의 다른 상품
|
선장은 내게 총을 쏠 것을 명령했습니다. 다행히도 나는 작은 구슬에 불과한 총알이 나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총알을 피하려고 했으나, 순간적으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입김을 불었더니 총알은 허공에서 바닷물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물론 바보 같은 짓을 하면 더 참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나는 일부러 화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가엾은 군인들의 얼굴을 보고도 나는 웃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한 번만 더 이러면 참지 않을 겁니다! 무슨 말인지 알죠?” 내가 말했습니다. 좌중을 제압하고 나서, 내가 한 일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모든 배의 뱃머리를 꼼꼼하게 밧줄로 묶었습니다. 모든 배를 묶은 밧줄을 한데 모아 어깨에 짊어진 다음, 나는 침몰하지 않도록 천천히 그들을 잡아당겼습니다. -본문 중에서- “폐하, 전에 이곳을 우주의 유일한 국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지금은 유일하게 제대로 생각하는 존재라고 하시는군요. 하지만 다른 존재가 없다면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 그저 존재하는 존재겠지요.” 내가 말했습니다. “오.” 왕은 다시 눈동자를 굴렸습니다. 그는 내게 악수조차 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혹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내 곁에서 멀어져 수행원들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다음 날, 동이 트자 나는 기구에 올랐습니다. 첫 번째 나무에 불을 붙여 뜨거운 공기를 기구의 내부에 가득 채웠습니다. 기구가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차서 위로 떠올랐습니다. 기구가 비로소 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떠나는 나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온 사람은 ― 내가 과일, 야채, 나무를 가지고 발니바르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매일 지켜본 ― 생각자루를 차고 있지 않던 바로 그 사내였습니다. 그는 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본문 중에서 |
|
‘걸리버 여행기’를 읽어보았나요? 소인국, 거인국의 나라를 여행하는 걸리버의 이야기를 통해 상상의 세계를 무한히 키워주었던 책이죠. 바로 그 ‘걸리버 여행기’가 『21세기 걸리버』로 이 시대 어린이 감성에 맞게 재탄생되었습니다.
『21세기 걸리버』 스페인 유명 출판사 ‘에데베’에서 수여하는 ‘에데베상’을 받았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Jordi Sierra i Fabra)’가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 시대 어린이들에게 교훈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동시에 그는 이 책을 통해, 원작이 갖고 있는 혁신적이며 도전적인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1726년에 조나단 스위프트(1677-1745)가 창작한 ‘걸리버 여행기’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소인국과 거인국의 모험을 통해 그 당시 사회가 갖고 있는 편협한 제도를 지적합니다. 하늘을 나는 섬인 라퓨타와 말들이 사는 나라 휴이넘의 모험을 통해, 18세기의 인간 이성에 대한 낙관론을 비판합니다. 당시 ‘걸리버 여행기’가 출간되었을 때, 이 소설 속에 시대를 비판하는 주장이 담긴 까닭에 주목을 받았던 만큼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문사회비판서’라고 할 수 있는 ‘걸리버 여행기’가 점차 어린이 동화로 주목받게 된 것은 기발한 세계를 상상하도록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어린이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가 되었고, 바로 사회비판적인 의미보다는 재미있는 세계로의 모험이라는 점이 강조된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걸리버 여행기’가 항상 명작의 반열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은 그것이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라는 점과 함께,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나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르디는 기존의 ‘걸리버 여행기’ 내용 중, 지금 어린이들의 공감을 퇴색시키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현대적으로 바꿔서, 오히려 원작이 주고자 하는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조나단 스위프트가 살았던 18세기 당시, 바다는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그래서 걸리버는 미지의 세계 탐험을 바다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제 바다는 더 이상 신비로운 공간이 아닙니다. 운송수단과 통신시설이 발달하여 바다에 대한 의문을 낱낱이 밝혀지고 있으니까요. 이런 점을 감안해서, 조르디는 모험의 공간을 우주로 바꿉니다. 그런 이유로 『21세기 걸리버』에 나오는 걸리버의 직업은 ‘우주비행사’입니다. 주인공 걸리버는 당연히 배를 타지않고, 우주선을 타고 모험을 하며, 인공지능 컴퓨터, 언어 통역기계, 모체로부터 분리되는 캡슐 비행기등.. 현대 과학안에서 누릴 수 있는 첨단 기구들이 등장하여 걸리버의 모험의 동반자가 됩니다. 우주비행사 걸리버는 처음에 ‘릴리풋과 랜드라풋’이라는 소인국에 도착합니다. 두 번째로 도착한 곳은 ‘브로불셀’이라고 하는 거인국이며, 세 번째 도착한 곳은 떠다니는 섬인 ‘랜드리낙’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의 낙원인 ‘갈라톤’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21세기 걸리버는 18세기 걸리버와 같은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고정관념이 강한 제도가 사람을 얼마나 답답하게 만드는지, 결국 사람답게 살아가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잔잔하게 이야기해줍니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의 설득력있는 문장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어린이 독자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원작을 읽지 않았거나 혹시 원작을 읽었다 하더라도, 현대의 감수성으로 재탄생한 『21세기 걸리버』는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