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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 소년만이 아이들을 볼 수 있다네.
하멜른 소년만이 아이들을 풀어 줄 수 있다네.”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피리를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갑자기 덜커덩,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내 곁에 서 있었어요. 피리 부는 사나이였어요! 내 눈을 깊이 들여다보는데, 소름이 오싹 끼치더군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아무 말도……. 천둥소리가 들려오고 머리 위로 동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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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한눈에 보아도 작고 약합니다. 그리고 한쪽 발도 절어서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지팡이를 짚고서야 겨우 또래 아이들의 걸음을 쫓아갈 수 있을 정도지요. 학교 성적도 썩 좋지 못합니다. 이처럼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소년은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기 일쑤입니다. 소년을 유독 못살게 구는 친구도 있지요.
그때, 피리 부는 사나이가 나타납니다. 아이들은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가고, 소년도 열심히 쫓아가지만 아이들과 피리 부는 사나이를 쫓아가기에는 걸음이 느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소년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이미 친구들은 환상의 나라에 갇힌 후였습니다. 이제 소년은 이 마을에서 오직 하나 남은 아이가 되었습니다. 처음 혼자 남게 되었을 때, 소년은 외롭다고 느끼지만 잘 생각해 보니 좋은 점들이 있었습니다. 왕따 같은 것은 상상도 못하고, 나를 못살게 구는 친구도 없으며,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었지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할 때 피리 부는 사나이가 다시 나타납니다. 그리고 소년에게 선물을 줍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가 소년에게 준 선물은 무엇일까요? 소년은 친구들을 구하러 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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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야기는 마을 아이들이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면서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소년도 그 뒤를 따라갑니다. 한쪽 다리가 짧아서인지 조금 뒤처지는군요. 그런데 그 ‘조금 늦음’이 이야기의 발단이 됩니다. 이 글은 용서도 때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소년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해놓고 막상 결정적인 순간에, 매일 자기를 못살게 굴던 아이를 보면서 망설이는군요. 아마도 그동안 쌓였던 게 아직도 풀리지 않았나 봅니다. 이제 다 잊었다 싶었는데 막상 얼굴을 보자 상처가 다시 살아났나 봅니다. 게다가 소년은 ‘그냥 돌아가면 언제나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선뜻 피리를 불지 못합니다. 그때 동굴 벽이 닫히기 시작하지만, “다음에 오면 되겠지…….” 하면서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네요. 하지만 한 번 닫힌 동굴의 문은 영원히 열리지 않고, 소년은 일생을 후회하며 보냅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친구들에게 웃으며 잘해 줄 때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약하고 못났다 해서 너무 지속적으로 의도적으로 못살게 구는 사람도 간혹 있고, 또 그런 모습을 보며 내가 아닌 게 다행이다 하며 방관하기도 하고, 은근히 즐기기도 하고 심지어는 가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의 주인공은 평소 못살게 굴던 아이를 원망하며 살지도 않았고, 아이들을 구할 생각이 없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자기를 괴롭히던 아이의 얼굴을 보자, 구해 주려는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갈등을 느끼다 급기야는 동굴 문이 닫히는 걸 바라보면서도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소년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소년처럼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사소한 만족으로 인해 친구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건가요, 아니면 과감하게 모든 사심을 떨쳐 버리고 아이들을 구할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