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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마을 신나는 학교
개정판
선안나방정화 그림
문원 200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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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원아이 저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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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내겐 고소공포증이 있단 말이에요!
말하는 고양이
고양이 말 따위는 듣지 않아!
고양이 학교에 입학하다
욕먹으면 피어나는 나팔꽃
마법의 한 시간
고양이처럼 당당하게, 고양이처럼 자유롭게
내가 나무에 올라갔다!

저자 소개 2

울산시 울주군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성신여대 대학원에서「1950년대 동화 아동소설 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건국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성신여대 겸임교수, 단국대 초빙교수를 역임했습니다. 1990년에 새벗문학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고,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온양이』, 『삼거리점방』, 『잠들지 못하는 뼈』 등 수십 권의 그림책과 동화책을 썼습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 등 평론집과 『반공주의와 한국문학의 근대적 동학』(공저) 등 학술서를 펴냈습니다. 한국어린이도서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울산시 울주군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성신여대 대학원에서「1950년대 동화 아동소설 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건국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성신여대 겸임교수, 단국대 초빙교수를 역임했습니다. 1990년에 새벗문학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고,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온양이』, 『삼거리점방』, 『잠들지 못하는 뼈』 등 수십 권의 그림책과 동화책을 썼습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 등 평론집과 『반공주의와 한국문학의 근대적 동학』(공저) 등 학술서를 펴냈습니다. 한국어린이도서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집필활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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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방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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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출판미술대전에서 은상을 받으며 어린이 책과 어른 책에 그림을 그렸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깜찍한 캐릭터, 화사한 빛깔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오늘은 우리 집 김장하는 날』『벙어리 꽃나무』 들에 그림을 그렸고, 글과 그림을 함께한 책으로 『왈왈이와 얄미』, 『내 동생은고릴라 입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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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334g | 184*233*20mm
ISBN13
9788960851139

책 속으로

견우는 마지못해 구름사다리 계단에 발을 올렸다. 한 발, 또 한 발.
눈앞이 아득해지며 몸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계속 올라가!”
고릴라 선생님이 소리쳤다.
견우는 후들후들 떨며 간신히 한 발을 더 올렸다.
숨이 콱 막히고, 오줌이 쏟아질 것 같았다.
“어서 올라가란 말야!”
고릴라 선생님이 벽력같이 소리를 지르며 견우 머리를 콱 쥐어박았다.
“으…….”
갑자기 노란 물이 견우의 다리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오줌을 싸고 만 것이다. --- pp.45-47

견우는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고 소리쳤다.
“야!”
그 소리는 너무 작아서 견우 자신의 귀에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물론 나팔꽃은커녕 봉오리도 맺지 않았다.
호랑이나 꼬마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나팔꽃은 큰 소리를 먹어야 꽃을 피운단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건 욕이야. 너희들이 고래고래 욕을 해주면 탐스러운 꽃을 피울 텐데……. --- p.65

“초대장을 열 장씩 정성껏 만들어서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거야. 누구에게 주는가 하는 것은 너희들 맘이지만,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싫은 사람에게도 주었으면 좋겠어. 이제 마음속 노여움을 풀고 용서하고 화해하겠다는 뜻에서 말야.”
“저기…… 아직 용서할 수 없으면요?”
꼬마뱀이 입술을 깨물면서 말했다.
“그럼 주지 않아도 돼. 마음이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용서하고 화해할 필요는 없단다. 아직 노여움이 남아 있다면, 그 노여움부터 시원하게 풀어내야지.”
파란물결이 대답했다. --- pp.101-102

바로 그때였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위쪽 가지에 앉아 견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청명한 하늘빛 털에 초록 눈이 수정처럼 투명한 작은 고양이였다.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견우의 마음이 하늘처럼 쏴아 열렸다. 맑고 충만한 기쁨이 온몸에 출렁거렸다.
잠시 후 새끼 고양이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어디로 갔지?’
두리번거리며 찾았지만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름답고 작은 고양이의 모습은 견우 눈앞에 생생하게 아른거렸다.
견우는 어쩐지 그 고양이가 낯설지 않았다. 아니, 좀 더 분명히 말하자면, 그 고양이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pp.109-110

너는 옳다

너는 꽃이다. 마음껏 너를 피우렴.
너는 나무이다. 욕심껏 가지를 뻗으렴.
너는 새이다. 힘차게 하늘을 탐험하렴.
너는 탄생하지 않은 우주이다.

진정 원하는 바로 그것이 되렴.
너(나)는 여기 있고, 너(나)는 옳다.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이고,
우리가 끝까지 불러야 할 노래이다.

--- 머리말 중에서

줄거리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없는 견우는, 체육 시간마다 선생님에게 혼나고 아이들에겐 놀림을 당한다. 게다가 남 흉보기가 취미인 ‘왕참견 할머니’는 견우를 보기만 하면 쓸데없이 참견을 늘어놓는다. 견우를 다정하게 대해 주는 사람은 담임선생님밖에 없지만, 선생님은 견우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게다가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나타나지 않고 뒤늦게 달려와 위로해 줄 뿐이다. 무엇보다도 싫은 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남의 눈치를 보며 쩔쩔매는 자기 자신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견우는 우연히 말하는 고양이 ‘파란물결’을 만나게 된다. ‘파란물결’은, 고양이 학교에서는 인간 학교와 달리 신나는 공부를 한다며 입학을 권한다.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은 견우는, 결국 ‘파란물결’이 준 지도를 보고 고양이 마을을 찾아간다. 겁 많은 호랑이와 따돌림 당하는 꼬마뱀과 한 반이 된 견우는, 고양이 학교에서 이제까지와는 너무도 다른 신나는 수업을 받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초딩’들이여, 위풍당당 자신감을 갖자!

견우는 억울하고 속상한 일을 당해도 혼자 울분을 삭이는 아이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로 엄마는 교회 일에만 신경 쓰고, 선생님은 일방적으로 명령만 할 뿐 견우의 얘기는 들어주지도 않는다. 같은 반 철구 패거리들은 선생님 앞에서 벌벌 떠는 견우를 놀리고 괴롭히고, ‘왕참견 할머니’는 하굣길마다 견우를 붙잡고 듣기 싫은 참견을 늘어놓는다. 그래도 견우는 싫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저 참기만 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그런 견우에게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데에,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라는 말에 익숙해져서 스스로 자신의 희망을 가두고 제 목소리 내기를 억누르는 모습을 말이다. 어른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철들었다’고 칭찬하기 마련이지만, 고양이 ‘파란물결’은 발칙하게도 이렇게 부추긴다.
“마음에 병이 들지 않으려면 말하고 싶을 때 말하고, 억눌린 감정은 표현해야 돼. 지혜롭게 참을 줄도 알아야 하지만, 필요할 땐 싸울 줄도 알아야 해.”
‘파란물결’을 만나 고양이 학교에 입학한 견우는 고양이가 되는 법을 배워간다. 진짜 학교와는 다르게 매 시간 신나는 수업을 받으면서, 견우는 깨닫는다.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것이 생각만큼 대단한 게 아니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놀자, 건강한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해!

‘수업’, ‘공부’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지긋지긋하다고? 고양이 학교의 수업은 다르다. 마음껏 소리 지르면서 싫은 사람 욕하기, 울고 싶은 만큼 실컷 울기, 미운 사람 모양을 진흙으로 만들어서 패 주기, 목욕탕에서 목욕하며 뛰놀기, 투명인간이 되어 나를 괴롭힌 사람에게 복수하기 등이 고양이 학교 수업이다. 모두 학교에서, 집에서는 하지 말라는 것들이지만, 고양이 학교에서는 마음껏 할 수 있다.
“『고양이 마을 신나는 학교』는 판타지의 장점을 잘 살려낸 작품이다. 판타지는 내적으로 이미 놀이의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흄이 말한 것처럼 환상은 권태로부터의 탈출, 놀이, 결핍된 것에 대한 갈망을 통해 주어진 것을 변화시키고 리얼리티를 바꾸려는 욕구이다. 아이들이 놀이에 열중하는 동안 그들의 공간은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판타지의 세계라 해도 무방하다. (중략) 현실의 원칙이 잠시 중단된 공간에서 견우는 신나는 놀이를 통해 불안과 공포를 이겨낼 힘을 얻는다. 그 힘은 곧 차가운 현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자기다움, 자기긍정의 힘이기도 한 것이다.” -이충일, 〈선안나 작품론-혼탁한 세상 속 길을 밝히는 자기긍정의 힘〉(『시와 동화』 45호) 중에서
고양이 학교에서는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그저 각자의 내면에 억눌려있던 것을 ‘해방시킬’ 수 있게 도울 뿐이다. 신나는 놀이 수업을 통해 견우는 다친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고 두려움을 스스로 극복해 나간다. 마치 혼자서도 당당하고 자유로운 고양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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