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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번 사십 번
장경선
문원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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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원아이 저학년

책소개

목차

우리 스티커 판
4대장
참새 오줌, 독수리 똥
아주 작은 어린이
붕우유신? 김유신?
일 번, 사십 번
사라진 본부
믿음 쌓기
출동한 경찰관

저자 소개 1

1968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났다. 1997년 봄 [자유문학]에 청소년소설이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제1회 ‘아이세상 창작동화상’을 받았다. 현재는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하며 동화를 쓰고 있다. 그동안 듣고 본 것을 엮은 이야기로는 『제암리를 아십니까』, 『김금이 우리 누나』, 『검은 태양』, 『언제나 3월 1일』, 『안녕, 명자』, 『꼬마』, 『나무새』, 『소년과 늑대』 등 근현대사를 다룬 이야기가 많다. 먼 나라의 아픈 역사에도 귀를 기울여 아르메니아의 아픔을 그린 『두둑의 노래』와 보스니아의 내전을 그린 『터널』과 청소년 소설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1968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났다. 1997년 봄 [자유문학]에 청소년소설이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제1회 ‘아이세상 창작동화상’을 받았다. 현재는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하며 동화를 쓰고 있다. 그동안 듣고 본 것을 엮은 이야기로는 『제암리를 아십니까』, 『김금이 우리 누나』, 『검은 태양』, 『언제나 3월 1일』, 『안녕, 명자』, 『꼬마』, 『나무새』, 『소년과 늑대』 등 근현대사를 다룬 이야기가 많다. 먼 나라의 아픈 역사에도 귀를 기울여 아르메니아의 아픔을 그린 『두둑의 노래』와 보스니아의 내전을 그린 『터널』과 청소년 소설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를 썼다. 이밖에도 『쇠똥 굴러가는 날』, 『황금박쥐부대』, 『장난감이 아니야』, 『우리 반 윤동주』, 『우리 반 방정환』도 냈다.

장경선의 다른 상품

그림 : 김혜진
경남 마산 출생. 아기 엄마가 되고서 어린이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러스트 연구원’과 ‘힐스 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는 『벌거벗은 아이들』(2006), 『살구 씨, 몇만 년』(2005), 『깜북이 가방 안에 토끼발』(2005)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92쪽 | 288g | 188*233*15mm
ISBN13
9788960851061

책 속으로

저희들끼리 크는 아이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관하지 않아도 저희들끼리 알아서 크는 것 같아요. 어른들이 끼어들면 더 큰 싸움이 돼버리지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자꾸 참견하고 싶어지지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집에서 아이들이 싸우면 내가 판단을 내려 버려요. 그러면 둘 중 한 명은 꼭 억울해서 눈물을 뚝뚝 흘려요.
앞으론 한 발 물러설 줄 아는 어른이 될게요.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알아서 큰다는 내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여러분이 도와줄 거죠?
--- p.5

“오빠 이름이 뭐야?”
“김윤섭이다.”
“나이는?”
“아홉 살. 넌?”
“난 박민희야. 여섯 살. 다섯 살에 가까운 여섯 살.”
“그럼 아기네.”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민희가 허리에다 두 손을 착 얹고서 씩씩거리며 노려보았습니다.
“나 아기 아니야. 아주 작은 어린이란 말이야!”
“뭐? 아주 작은 어린이?”
“그래! 아기가 아니고 아주 작은 어린이!”
--- pp.35~36

“야, 사십 번!”
“…….”
“사십 번!”
“내 번호는 왜 불러?”
“앞으로는 널 이름 대신 사십 번으로 부를 거야.”
“그럼 넌 일 번이네. 일 번!”
민호 녀석이 나를 따라했습니다.
“너 나한테 죄졌잖아. 그러니까 감옥에 갇힌 죄수처럼 번호로 부르는 거야.”
“무슨 죄?”
“스티커 안 준 죄.”
--- pp.54~55

“선생님이 믿음 쌓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 반 서로서로에게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나와 너희들 사이에도 믿음이 있어야 하고, 너희들끼리도 믿음이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우리 학교 모두가,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서로를 믿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믿지 못하는 마음은 서로를 미워하게 만든단다.”

--- pp.77~78

줄거리

다세대 주택 101호에 사는 2학년 윤섭이는, 201호에 사는 5학년 종현이 형, 202호에 사는 4학년 광운이 형과 함께 옥상에 ‘본부’라는 비밀 장소를 꾸며놓았다. 대장인 종현이 형은, 요즘 학교에서 유행하는 메이플스토리 스티커를 셋이서 같이 모으고, 번갈아가며 학교에 가져가자고 제안한다. 그렇지만 종현이 형은 윤섭이에게 스티커를 받기만 하고, 정작 스티커 판을 빌려 주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는다.
스티커를 매일 사다 바쳐야 해서 걱정이 태산인 윤섭이는, 종현이 형이 스티커를 달라고 윽박지르자 앞집에 이사 온 같은 반 민호의 스티커를 자기 마음대로 줘버린다. 민호가 스티커를 도로 빼앗자, 윤섭이는 화가 난 종현이 형에게 죄수 취급을 받고 민호에게는 망신만 당한다.
윤섭이는 민호가 신의를 저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민호 할아버지가 육손이라고 떠벌리고, 민호가 스티커를 주지 않은 죄를 지었다며 종현이 형처럼 ‘사십 번’이라고 부른다. 윤섭이는 민호가 형을 도둑이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형이 민호를 불러내 겁을 주고 때려도 민호는 반항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윤섭이는 옥상의 본부가 사라진 자리에서 민호네가 채소밭을 가꾸고 있는 것을 본다. 민호는 본부를 없앤 죄로, 윤섭이는 새 스티커를 가져오지 못한 죄로 종현이 형에게 얻어맞는다.
그 날, 윤섭이는 경찰관 아저씨가 민호와 함께 자기네 집으로 오는 것을 본다. 민호가 형에게 맞은 것을 신고했다며 겁을 잔뜩 먹은 윤섭이는 형들이 모여 있는 본부로 달려가 숨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경찰관은 민호의 아버지였고, 민호가 본부를 없앤 게 아니라 민호 아버지가 본부를 새로 만든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셋은 민호에게 사과하고, 윤섭이, 민호, 종현이 형, 광운이 형은 새 본부에서 스티커를 모으며 웃음꽃을 피운다.

출판사 리뷰

아이들의 갈등을 아이들 스스로 풀어내는 이야기

비밀스러운 추억은 비밀스러운 장소와 이어져 있다. 우리의 어린 시절이 더 빛나는 기억으로 남는 이유는, 바로 어른들이 모르는 비밀 아지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뒷산 동굴일 수도 있고, 다락방일 수도 있고, 폐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어울려 뛰어놀기보다는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로 애니메이션을 보며 즐거움을 찾는다고, 많은 어른들이 걱정한다. 그래도 비밀스러운 공간은 요즘 아이들에게도 여전히 소중한가 보다. 독서지도사로 활동했으며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장경선 작가는, 아이들을 세밀히 관찰한 결과 그 비밀 공간으로 옥상을 선택했다. 스스로 꾸미고 ‘본부’라고 이름을 지은 그 공간에서, 아이들은 메이플스토리 스티커를 함께 모으는 놀이를 벌인다.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규칙도 만들었다. 종현이는 힘센 대장이고, 제일 막내인 3대장 윤섭이는 그런 대장의 명령을 따르느라 고생이다. 시골에서 올라온 민호는 대장의 허락 없이는 본부에 들어올 수도 없다. 대장인 종현이는 윤섭이와 민호가 말을 듣지 않을 때에는 감옥의 죄수를 부르는 것처럼 “일 번” “사십 번” 하고 부른다. 그런데 이들의 엎치락뒤치락 세계는 비밀스런 공간이 없어지자 결국 사라지게 된다. 억압당했던 아이는 신이 나고, 억압한 아이는 풀이 죽어야 하지만, 결론은 그렇지 않다. 새롭게 탄생한 공간에서 아이들은 새 관계를 맺고 새롭게 출발한다. 이 과정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의 일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그저 아이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존재이다. 아이들은 어른을 통해 성장하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스스로 커나갈 수 있다는 작가의 믿음이 이야기에 그대로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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