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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이별은 미의 창조 알 수 없어요 나는 잊고저 가지 마서요 고적한 밤 나의 길 꿈 깨고서 길이 막혀 예술가 이별 자유정조 하나가 되어주서요 나룻배와 행인 차라리 당신이 아니더면 나의 노래 잠 없는 꿈 생명 사랑의 측량 진주 의심하지 마서요 슬픔의 삼매 행복 착인 밤은 고요하고 비밀 사랑의 존재 꿈과 근심 포도주 비방 「?」 님의 손길 해당화 비 당신을 보았읍니다 복종 첫 ‘키쓰’ 참어주서요 어느 것이 참이냐 정천한해 선사의 설법 그를 보내며 금강산 님의 얼굴 심은 버들 꽃이 먼저 알어 낙원은 가시덤불에서 참말인가요 찬송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 후회 사랑하는 까닭 당신의 편지 거짓 이별 꿈이라면 달을 보며 인과율 반비례 잠꼬대 계월향에게 만족 눈물 어데라도 떠날 때의 님의 얼골 최초의 님 두견새 나의 꿈 우는 때 버리지 아니하면 타골의 시 『GARDENISTO』를 읽고 수의 비밀 당신은 사랑의 불 ‘사랑’을 사랑하여요 당신 가신 때 여름밤이 길어요 요술 당신의 마음 명상 생의 예술 칠석 꽃싸움 거문고 탈 때 오서요 쾌락 고시 사랑의 끝판 독자에게 |
韓龍雲, 만해, 한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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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여 오서요. 오시지 아니하랴면 차라리 가서요.
가랴다 오고 오랴다 가는 것은 나에게 목숨을 빼앗고 주검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님이여 나를 책망하랴거든 차라리 큰 소리로 말씀하여 주서요. 침묵으로 책망하지 말고 침묵으로 책망하는 것은 아픈 마음을 얼음 바늘로 찌르는 것입니다. 님이여 나를 아니 보랴거든 차라리 눈을 돌려서 감으서요. 흐르는 곁눈으로 흘겨 보지 마서요. 곁눈으로 흘겨보는 것은 사랑의 보에 가시의 선물을 싸서 주는 것입니다. --- 「차라리」 중에서 마서요 제발 마서요 보면서 못 보는 체 마서요 마서요 제발 마서요 입술을 다물고 눈으로 말하지 마서요 마서요 제발 마서요 뜨거운 사랑에 우수면서 차디찬 잔부끄럼에 울지 마서요 마서요 제발 마서요 세계의 꽃을 혼자 따면서 항분에 넘쳐서 떨지 마서요 마서요 제발 마서요 미소는 나의 운명에 가슴에서 춤을 춥니다 새삼스럽게 시스러워 마서요 --- 「첫 ‘키쓰’」 중에서 당신이 게실 때에 알뜰한 사랑을 못하였읍니다. 사랑보다 믿음이 많고 질거움보다 조심이 더하였읍니다. 게다가 나의 성격이 냉담하고 더구나 가난에 쫓겨서 병들어 누운 당신에게 도리어 소활하였읍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가신 뒤에 떠난 근심보다 뉘우치는 눈물이 많습니다. --- 「후회」 중에서 독자여 나는 시인으로 여러분의 앞에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여러분이 나의 시를 읽을 때에 나를 슬퍼하고 스스로 슬퍼할 줄을 압니다. 나는 나의 시를 독자의 자손에게까지 읽히고 싶은 마음은 없읍니다. 그때에는 나의 시를 읽는 것이 늦인 봄의 꽃수풀에 앉아서 마른 국화를 비벼서 코에 대이는 것과 같을른지 모르겠읍니다. 밤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읍니다. 설악산의 무거운 그림자는 엷어갑니다. 새벽종을 기다리면서 붓을 던집니다. --- 「독자에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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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은 집에서도 사고뭉치로 취급받던 단순하지만 솔직한 성격의 ‘도련님’이 학교를 졸업한 뒤 시코쿠의 한 중학교에 교사로 부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소설이다.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도련님이 학교라는 사회의 축소판에서 사람들과 얽히면서 현실의 부조리함을 겪으면서도 그에 강직하게 맞서는 모습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냈다. 나쓰메 소세키가 영어 교사로 일하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해 다양한 인간군상이 생동감 넘치게 그려졌다. 또한 생생한 에피소드들에 날카롭고 정확한 사회 풍자를 담아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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