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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ine Virginia Wo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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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수 세기 동안 거울의 역할을 해왔어요. 남성을 원래 크기보다 두 배는 더 크게 비추는 거부할 수 없는 힘과 마법을 지닌 존재였죠. 그 힘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아직까지 늪과 밀림 상태일지도 몰라요.
--- p.73 우리는 여기서 여성 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 아주 흥미로우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남성의 강박관념을 마주합니다. 여자가 열등해야 한다기보다는 남자가 우월해야 한다는 뿌리 깊은 욕망이 그것입니다. --- p.117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성적인 가치입니다.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축구와 스포츠는 ‘중요한’ 일이고 유행을 숭배하고 옷을 사는 건 ‘하찮은’ 일이죠. 이런 가치들은 어쩔 수 없이 삶에서 픽션으로 그대로 전이됩니다. --- p.158 그야말로 오로지 남성이거나 여성이기만 한 것은 치명적입니다. 남성적인 여성 혹은 여성적인 남성이 되어야만 해요. 자신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강조한다거나, 아무리 정당한 것일지라도 변명을 한다거나, 여성임을 의식하며 말하는 것은 여성에게 치명적입니다. --- p.227 우리가 ... 우리의 생각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자유와 용기를 갖춘다면 ... 하늘이든 나무든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면,...그때 기회가 찾아올 거예요. --- p.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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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책
모두 점점 더 책을 안 읽는다고는 하지만 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은 여전하다. 문학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이음이 새로운 문학 선집을 준비했다. 책이 가장 낭만적이었던 시절의 문학을, 책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문고판의 책 안에, 책이 낯선 사람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담았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실 때도 잠들기 전에도 잠시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훌쩍 떠나는 여행길에도, 늘 당신의 손 안에 활자의 낭만을 가득 담아줄, 당신의 첫 번째 문학, ‘이음문고’를 만나보자. 이음문고 해외 문학 편의 다섯 번째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다. 여성은 자신의 이름으로 재산을 지닐 수도, 직업을 가질 수도, 자기만의 방을 가질 수도 없었던 불합리한 시대. 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인 버지니아 울프는 문학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지극히 섬세하고도 냉철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여성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깊이 있게 모색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고전이다. 여자에게 ‘자기만의 방’이란 어떤 의미일까. 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의 장을 연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자유로운 창작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기만의 방을 갖는다는 것은 자신의 재산과 시간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당시의 여성은 식구들 또는 손님들이 다니는 거실 테이블에서 글을 써야만 했다. 자기만의 방은 행동과 사고의 제재를 받지 않는, 위축되지 않고 온전히 자유로운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권리,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의미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문학과 여성을 주제로 여성을 둘러싼 편견들, 여성의 자유로운 사고에 제재를 가하는 요소들을 분석한다. 딱딱하고 선동적인 언어가 아니라 가상의 화자를 통해 자유롭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의 결론은 단순히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만의 성을 주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남성과 여성은 상대의 성을 이해하여야 한다고 마무리한다. “오로지 남성이거나 여성이기만 한 것은 치명적입니다. 남성적인 여성 혹은 여성적인 남성이 되어야만 해요... 창조의 예술은 마음속에서 여성과 남성이 협력할 때 성취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