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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 Scott Key Fitzg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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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에 대한 비범한 재능이었으며, 그 어떤 사람에게서도 볼 수 없고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을 삶에 대한 낭만적인 자세였다. 결국 개츠비가 옳았다. 내가 실패로 인한 고통과 벅찬 환희에 한동안 흥미를 잃어버린 이유는 개츠비를 괴롭힌 것, 개츠비의 꿈이 지나간 자리에 떠도는 더러운 먼지 때문이었다.
--- p.13 뉴욕에서 온 자동차들은 진입로 안까지 다섯 겹으로 주차돼 있었다. 이미 홀과 응접실, 베란다는 현란한 원색 옷과 최신 유행의 단발머리, 카스티야 여인들은 꿈조차 꿀 수 없는 화려한 숄을 두른 여자들로 북적였다. 바에서는 파티가 한창이었다. 바깥 정원에서도 칵테일 쟁반이 떠다녔다. --- p.83 “개츠비가 그 집을 산 건 데이지가 바로 만 건너편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 6월의 밤에 개츠비가 열망하듯 쳐다본 것은 단지 별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제 그는 의미 없는 화려함의 자궁에서 벗어나 내게 살아 있는 존재로 생생하게 다가왔다. --- p.153 작별 인사를 하러 다가갔을 때, 개츠비의 얼굴에 다시 떠오른 혼란스러운 표정을 보았다. 현재 자신이 느끼는 행복의 본질에 대한 의심이 어렴풋이 생겨난 듯했다. 5년이 흘렀다! 그날 오후만 해도 데이지가 그의 꿈을 무너뜨리는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데이지 잘못이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커져버린 개츠비의 환상 때문이었다. 그런 환상이 데이지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 --- p.189 나는 해변에 앉아 미지의 옛 세계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개츠비가 데이지의 집 잔교 끝에서 반짝이는 초록색 불빛을 찾아냈을 때의 놀라움을 떠올려보았다. 개츠비는 이 푸른 잔디를 찾아 먼 길을 달려왔고, 자신의 꿈이 코앞에 다가왔으니 놓칠 리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개츠비는 그 꿈이 이미 자기 뒤로, 밤하늘 아래 어둠에 싸인 공화국의 들판이 펼쳐진 저 도시 너머 광막한 어둠 속으로 지나쳐버렸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 p.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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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재즈 시대의 환멸과 사랑
노르망디 시청을 따라 지은 저택과 대리석 수영장, 끝없는 잔디밭이 펼쳐진 그 집의 주인은 ‘개츠비’라는 청년이었다. 그는 옥스퍼드를 출신이라고도 하고 전쟁 영웅 또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거나 밀주업계의 거물이라는 등 소문 또한 무성했다. 그러나 이런 소문과 상관없이 그가 여는 파티는 언제나 화려했다. 황금빛 칠면조와 청동 레일을 갖춘 바, 극장을 채울 듯한 오케스트라, 그리고 화려한 숄을 두르고 최신 유행 헤어스타일을 한 여자들로 북적였다. 모두가 흥과 술에 취해갈 때 개츠비는 테라스에 서서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의 꿈은 바로 눈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결국 개츠비는 이루지 못한 첫사랑, 부에 대한 열망, 인간의 위선, 잘못된 복수 들로 뒤엉킨 광막한 어둠 속에 갇히게 된다. 그 모든 것을 담담히 바라보던 닉은 개츠비에게 이렇게 외친다. “그들은 형편없는 인간이에요. 당신이 그 인간들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사람이에요.” 화려한 사교계 뒤편의 성공과 몰락을 다룬 『위대한 개츠비』는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J. D. 샐린저 등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꼽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최고 걸작이자 대표작이다. 피츠제럴드는 개츠비라는 인물을 통해 꿈과 그 이면의 감정, 욕망과 위선, 사랑과 쓸쓸함을 풍자적으로, 섬세하고도 흥미롭게 풀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