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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안고 한강은 흐른다 | 소설가 한수산
한강에서 로맨틱한 나를 찾다 | 시인 신현림 두 남자와 한 여자 | 소설가 백영옥 그곳에 쌓인 우리의 시간들을 들추다 |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나는 오늘도 애인을 만나러 간다 | 가수 김세환 찰나의 기억 | 사진가 박재현 호! 부호형 홍기동전 |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 |
韓水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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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서 시대의 애환을 품고 흘러온 한강. 한강은 오늘도 그렇게 우리의 생활 속을 꿈틀대며 흘러가는 강이다.” ---p.29
"사람들이 한강에 모여드는 이유는 술 같은 한강에 취하고 싶고, 또 다른 자신이 되는 기분에 젖고 싶어서일지 모른다. 그 무엇보다 사랑을 구하려고 오는 것이 아닐까. 그래 맞아, 하고 가슴이 북처럼 울렸다.“ ---p.49 "비가 내리면 다리의 절반이 잠기는 잠수교 같은 ‘시적인’ 다리가 있는 곳. 서울에 한강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한 도시를 가로지르는 이토록 큰 축의 공원이 없었다면 서울은 꽤 삭막한 도시가 되었을 것이다.“ ---p.66 "강이 있는 곳에 늘 임하고 있는 굴착기는 이제 아주 일상적인 풍경이 되어서, 예전에 강나루에 나룻배가 서 있던 것처럼 아주 스스럼없이 제집인 양 푸근하게 앉아 있었다. (……) 단점이라면 자의식 과잉의 디자인이 잔뜩 이식되어 있는 필요 이상으로 잘 꾸며진 건물, 조경물들이다. 한결같이 한강을 배경으로 멋진 그래픽으로 미래를 예고하는 그 계획안들은 조감도鳥瞰圖, 즉 새의 시각으로 하늘에서 본 관점에 맞추어 디자인되어 있어 인간의 시각으로는 도저히 아름다움을 느끼기 힘들었다.“ ---pp.100-101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고층빌딩과 아파트가 숲을 이루다 보니 서울에서 눈앞이 확 트인 광경을 만나려면 단연 한강이 으뜸이다. 앞이 막히지 않고 확 트였고 강바람 또한 막힌 가슴을 뚫어 주는 듯 시원하다. 이곳에서 신호대기 없이 마음대로 달릴 수 있고 마음대로 어디든 갈 수도 있다. 그런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있다.“ ---p.119 "오늘 두 홍길동의 후예들, 부호형과 홍기동은 이곳 밤섬을 우리의 율도국으로 선포한다. 우리는 우리의 국가에서 우리의 힘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율도국은 상하도 좌우도 없는 평등한 세상이요, 뜻을 함께하는 자 누구에게라도 열려 있는 이상국가다. 누구든 원하는 자는 언제든 율도국의 국민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지독한 정글에서 살아가는 것이 힘겨운 자들이여, 이곳 율도국으로 오라!“ ---p.1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