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Monologue 1
1장 의문의 죽음 2장 스포츠플라자 Monologue 2 3장 사라진 여자 4장 경고 Monologue 3 5장 시각장애 소녀 6장 이상한 여행 Monologue 4 7장 기묘한 밤 8장 알리바이 9장 드러난 비밀 옮긴이의 말 |
Keigo Higashino,ひがしの けいご,東野 圭吾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상품
민경욱의 다른 상품
|
“누가 내 목숨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왜 당신 목숨을 노리는데?” “글쎄.” 그는 잠시 침묵한 후 다시 입을 열었다. “몰라. 왜 그런지.” ……중략…… “말하면 단순한 추측이 확신이 될 것 같아서 말이야.” 그리고 그가 말했다. “내가 좀 소심하거든.” 그 뒤로는 둘 다 입을 다물고 술만 마시다 밖으로 나와 비가 내리는 길을 걸었다. ‘내가 좀 소심하거든.’ 내가 기억하는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 p.11~14 “현실의 사건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 선과 악의 경계가 애매하잖아. 그래서 문제 제기는 할 수 있지만 명확한 결론은 불가능해. 항상 커다란 무언가의 일부분일 뿐이야. 그런 점에서 소설은 완성된 구조를 지니고 있잖아. 소설은 하나의 구조물이지. 그리고 추리소설은 그 구조물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일 수 있는 분야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내가 말했다. “선과 악의 경계선에서 고민한 적 있어요?” “그야 당연히 있지.” --- p.17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드디어 그 여자를 죽이는 것이다. 그 여자의 시체를 본 순간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언뜻 보기에 전혀 관계없는 여자가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말이다. 천만의 말씀. 모두 다 알고 있다. 그 여자와 관계없는 일이 아니라는 걸 말이다. 오히려 그 여자가 없었다면 이번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드디어 그 여자를 죽인다. 그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내 몸은 떨린다. 공포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인내가 온몸의 피를 들끓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리는 차갑다. 욕망에 이끌려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게 아니기에 충분한 계산을 해두었다. 그래서 지금 내 정신 상태는 나 스스로도 놀랄 만큼 차분하다. 망설일 일은 하나도 없다. 이 밤이 너무나 포근하게 내 마음에 다가온다. --- p.225 |
|
“그 살인은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
최선은 과연 모두에게도 ‘선’인가? 바다에서 시체가 떠올랐다. 신원은 30대 남성, ‘나’의 애인이었다. 애인에 대한 이야기와 남겨진 물건들에서 비춰지는 남자는 내가 알던 애인과는 달라서 낯설기만 하다. 애인의 유품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나’는 지금껏 그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애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을 파헤치기 위해서 그의 수첩에 적힌 마지막 일정을 따라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나’는 1년 전 요트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살인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추궁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어딘지 석연치 않다. 심지어 사건에 다가갈수록 ‘내’가 조사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악할 만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살인 후에 도착하는 11개의 글자가 적힌 편지는 누가 보낸 것일까? 과연 누가 누구를 죽인 것일까? 그리고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던 것일까? “이 살인에 선인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악인도 없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선에 대한 질문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대부분의 추리소설에는 ‘가해자’가 명확하다. 살인을 저지른 쪽과 살인을 당한 쪽. 여기에서 살인을 저지른 쪽은 대개 악인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선인도, 악인도 없다.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것을 신념으로 여기고 있느냐에 따라『11문자 살인사건』속 사건은 크게 달라진다. 소설을 읽다 보면 악인이라 생각한 이들을 함부로 비난하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에 내몰린다. 등장인물들이 정의한 ‘악’이란 성질은 우리가 대부분 안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얼핏 평면적으로 보이는 사건이지만 어떤 관점과 입장에서 이 책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악인은 바뀐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 내면의 선과 악을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선악의 경계선에 대한 정의를 독자들에게 돌린다. 작품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현실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세계”이다.『11문자 살인사건』은 이 불분명한 세계에서 오는 괴리감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좋은 작품은 질문을 남긴다. 『11문자 살인사건』은 명쾌한 해답을 찾아가는 단순한 추리소설을 뛰어넘어, 인간의 복합적인 모습을 심도 깊게 그려내며 쉬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진중하게 던지고 있다. 그것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힘의 근원일 것이다. 일본 아마존 독자 추천사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가장 정통을 따른 작품 ★★★★★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소설 ★★★★★ 두 번 읽었을 때 진정한 무게감과 박력을 느낄 수 있다 ★★★★★ 좀처럼 형용할 수 없는 문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