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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란 무엇인가?(이택광 대중문화평론가, 경희대 교수)
내가 본 《무한도전》1 《무한도전》(김봉석 영화평론가) 정치적 무의식을 생산한다는 것―《무한도전》이 특별한 이유(권경우 문화평론가, 한예종 강사) 《무한도전》과 《슈퍼스타 K》, 그 두 개의 계보학(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내가 본 《무한도전》2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황진미 영화평론가) 과잉 실재로서 육체(김종갑 대중문화평론가) 윤리적으로 웃(기)기의 (불)가능성, 그리고 《무한도전》(김소연 대중문화평론가, 연세대 강사) 내가 본 《무한도전》3 한국적 예능 방송과 무한 성공(반이정 미술평론가) 무규칙, 무질서, 무계획의 하모니―《무한도전》 멤버들의 페르소나 표현법(정여울 문학평론가) 언어학으로 보는 《무한도전》(이재원 한국외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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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따위는 현실의 문제와 관계없다는 생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무한도전》과 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단순한 사안을 복잡하게 만드는 지적 허영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문화 형식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라는 삶의 터전에서 발생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엄연히 ‘문화’라는 것은 자연적이기보다는 인간적 활동의 산물이다. 여기에서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따라서 다양한 이론적 설명들이 나올 수 있지만, 특정한 문화 형식을 현실의 논리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현상이나 징후로 본다는 점에서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무한도전》을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처음에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로 출발했지만, 언제부터인가 《무한도전》은 장르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실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자주 나온다. 예를 들면, 포맷이 없다거나 무조건 지르고 본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무한도전》이 어떤 방식과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지 잘 보여 준다. (……) 모든 오락 프로그램은 보편적 정서를 추구한다. 그래야 재미와 감동이 전달될 수 있고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편성은 탈역사적이고 탈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정치성과 역사성은 개별성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 없다. 《무한도전》은 바로 그러한 개별성을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끊임없이 부각시키려는 시도를 해 왔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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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결코 현실을 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토요일 저녁 6시 30분, 《무한도전》으로 웃음의 혁명을 논하다 《무한도전》은 숱한 TV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여타 예능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무한도전》 또한 많은 사람들의 열광과 박수를 받는 반면, 질타와 야유를 듣기도 한다. 물론 《무한도전》을 싫어하거나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은 무시하기 어려운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자 리얼 버라이어티 쇼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무한도전》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혹은 리얼 버라이어티계의 혁명, 웃음의 혁명을 일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무한도전》은 무엇일까. 《웃기는 레볼루션―무한도전에 대한 몇 가지 진지한 이야기들》은 《무한도전》의 내용과 《무한도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알아본다. 아울러 《무한도전》이 놓인 현실과 사회와 문화와 웃음의 맥락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여러 분야의 학자들과 평론가들 10명이 참여했다. 문화평론가이자 영미문화전공 교수인 이택광은 《무한도전》의 형식 논리를 살피며 한국 사회의 가치 체계를 분석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은 《무한도전》이 선사하는 재미의 동력을 짚었다. 문화평론가 권경우는 《무한도전》에 나타난 한국 사회의 정치적 무의식을 살폈다. 대중문화평론가인 정덕현은 한국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의 계보를 좇아 《무한도전》을 분석했다. 영화평론가 황진미는 《무한도전》의 장수 비결을 점검하며 《무한도전》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이들에게 《무한도전》의 독법을 제시했다. 영문학과 교수이자 몸문화연구소 소장인 김종갑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고통을 감내하는 《무한도전》 출연진들의 육체를 통해 현대 우리 사회에서의 육체와 몸의 의미를 돌아봤다. 영상예술학을 전공한 김소연은 정신분석학 입장에서 《무한도전》을 분석했다. 미술평론가인 반이정은 《무한도전》에 담긴 준가족주의적 면모를 살피며 《무한도전》의 중독성의 근원을 좇았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은 무규칙, 무질서, 무계획의 하모니라는 《무한도전》의 웃음 코드를 짚었다. 언어학자인 이재원은 《무한도전》의 ‘말놀이’, ‘별명 짓기 놀이’, ‘자막 놀이’, ‘상호 텍스트성 놀이’가 어떻게 구성되고 이해되는지를 살폈다. 끝으로 정덕현은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인터뷰해 《무한도전》의 제작 과정과 그 속내를 들어봤다. ‘웃자’고 만든 프로그램에 ‘죽자’고 분석하며 달려드는 《웃기는 레볼루션》이 못마땅하게 여겨지는 독자들도 있으리라. 그러나 《무한도전》이 웃기는 대로 웃어 주는 것처럼, 《무한도전》에 해석으로 도전해 보는 것 또한 《무한도전》을 즐기는 방법일 터이다. 《무한도전》이 놓인 현실과 웃음의 맥락을 해석하다 보면 우리가 지금 어떤 세상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웃음과 해석, 웃음과 레볼루션의 기이한 공존과 공론의 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