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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동시대 큐레이팅을 말하다_전승보
1. 21세기 미술관과 큐레이팅 동시대 미술과 미술관의 동시대성_김희영 21세기 미래형 미술관_서진석 커뮤니티와 21세기 미술관_기혜경 지역 사회 연결자로서의 미술관_김세준 첨단 기술과 전통 방식이 공존하는 미술관_구보경 미술관 건축: 예술 작품이 된 미술관_김정락 박물관 행동주의와 그 윤리적 미래_박소현 2. 예술 정책과 큐레이팅 유휴 공간, 문화적 활용의 과제_김연진 #자생공간 #88만원세대 #굿즈 #신생공간 #서울바벨 #고효주 #세대교체 #청년관 #아티스트피 #SNS #대안공간2.0 #예술인복지법 #……_반이정 한국 비엔날레의 운영 현황과 사회 문화적 관계_조인호 레지던시란 무엇인가_박순영 포스트뮤지엄의 경계와 큐레이터십_조진근 예술 콘텐츠의 디지털화: 지식 유토피아로의 초청장인가 ─ 구글 북 프로젝트 논란을 통해_정필주 3. 큐레이터십과 큐레이팅 학예 연구직과 영국의 박물관 운영 사례_하계훈 제도와 미술의 역학 관계: SeMA를 중심으로 본 공립 미술관의 작동 원리_임근혜 미술 비평과 전시 기획 ─ 비평적 전시 기획의 시작_김성호 전시를 통한 담론 생산_조선령 큐레이터와 큐레이팅_송미숙 전시 기획서 작성을 위한 가이드 I_전승보 전시 연출과 디자인 ─ 「전시 디자인」을 통한 예술의 「수용과 전달」_김용주 공동체 문화 기획으로서의 큐레이팅_임산 동시대 미술과 아카이브 전시_정연심 독립 큐레이터_양지윤 나는 진정 대한민국의 큐레이터가 맞는가 ─ 전시 기획 현장에서의 체험적 자문자답_윤범모 4. 미술 교육과 큐레이팅 큐레이터십과 큐레이터 교육_양지연 21세기 미술관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_백령 큐레이팅과 미술관 교육_강수정 어린이 미술관 바로 알기_김이삭 디지털 박물관을 말하다: 전시, 아카이브, 교육_김윤경 지은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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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맥락에서 바라본 미술관은 한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지역 사회의 표상으로써 의미를 갖는다. 미술관 건립은 지역의 역사와 사회 그리고 여기에서 파생된 문화적 형상의 구체화라고 할 수 있다. 미술관이 공간이나 시각적으로 중심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미술관은 과거 미술품의 수집과 전시라는 기본 기능 외에도 지역 공동체의 다양한 행사나 모임을 위한 공간이자, 외부로부터 찾아온 사람들에게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을 체험하게 하는 공간으로서 그 의미가 더 중첩된다. --- 「미술관 건축」 중에서
신생 공간 현상은 미술계의 차세대 출현이라는 신호인 양 읽힐 수도 있지만, 경고 신호로 읽는 편이 더 타당하다고 본다. 잊힌 예술의 원점을 환기시키고 미술계의 구조적 부조리의 일면을 바라보게 만드는 점에서 신생 공간 현상을 읽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놀이터와 사무실을 겸하는 목적으로 운영한다는 신생 공간의 생리로부터 예술의 원점이 [놀이]였다는 것을 환기해야 한다. 놀이는 삶에 확장성을 갖지 못한 채 너무 멀리 가버린 기성 미술계의 대척점에 놓인 가치이니 말이다. --- 「#자생공간」 중에서 레지던시의 운영 방향은 예술가의 창작 자체에 도움을 주는 교육적 측면과 그들이 예술 활동을 지속하도록 활동 영역을 넓혀 주는 교류의 차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네덜란드 레이크스 아카데미의 레지던시 디렉터 엘리사벳 반 오데이크는 프로그램의 의미를 [미술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균형 잡히고 성숙하며 다각적인 미술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말한다. --- 「레지던시란 무엇인가」 중에서 큐레이터는 인습을 깨고 경계를 확장하는 전위(前衛)이면서 동시에 시스템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든든한 몸통을 갖추면 좋다. 창의적이고 전위적 전시의 구상과 기획 단계를 지나면 큐레이터는 본격적으로 전시를 구성하고 관리하는 전시 행정 업무를 수행한다. 공공 미술관 전시 구성의 업무 성과는 큐레이터의 리더십에 좌우된다. --- 「포스트뮤지엄의 경계와 큐레이터십」 중에서 큐레이터는 관객들에게 감상 대상으로 주어지는 작품을 제시한다. 전시장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인 동시에 이러한 행위에 의해 구성되는 공간이다. 표면적인 차원에서는, 특정한 공간이 먼저 있고 그 공간에서 전시가 열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큐레이팅은 공간 성격을 바꿀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시의 개념 그 자체를 재구성할 수 있다. --- 「전시를 통한 담론 생산」 중에서 큐레이터란 직종은 미술에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해봄직한 흥미 있는 일로 급부상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큐레이터 지망생이나 미래의 큐레이터들이 알고 따라야 할 과거의 위대한 큐레이터들의 행적과 성과는 대부분 역사 속에 묻혀 버렸다. 특히 도록 집필이나 작가론과 비평문 등 그 밖의 미술에 관한 저작을 별개 활동으로 생각해 거부했거나 전시 프로젝트를 조직하고 이행하는 일에 전력하다 글쓰기에 소홀했던 큐레이터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대표적인 예가 큐레이터의 대명사로 꼽히는 하랄트 제만이다. --- 「큐레이터와 큐레이팅」 중에서 전시 기획의 과정은 1) 자료 조사 및 연구, 2) 개념(주제 및 방향) 설정, 3) 개최 타당성 및 예비 조사, 4) 작품 설정, 5) 일정 및 공간 설정, 6) 전시 기획서 작성으로 이루어진다. 기획서는 작성의 출발부터 전시 개요 및 지향점을 명확히 나타낸다. --- 「전시 기획서 작성을 위한 가이드 I」 중에서 독립 큐레이터는 단기간제 노동자나 일용직 근로자가 아니다. 미술관이라는 안정된 제도에서 분리되어, 자율 의지에 의해 제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문화 운동가이며, 예술을 통해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무를 수행하는 실천가이다. 신자유주의 시스템은 사람들이 유토피아를 꿈꿀 것을 끊임없이 방해하며, 독립 큐레이터 같은 이들의 생계를 위협한다. 독립 큐레이터의 활동을 동시대를 위한 공공재로 인식하고, 이들의 활동이 현실적으로도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해 보인다. --- 「독립 큐레이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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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큐레이터 지망생들을 위한 큐레이팅 지침서
한국 현대 미술에서 큐레이터라는 전문 직종은 1990년을 전후해 생겨나,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마치 문화적 진공 상태에서 빅뱅이 일어나듯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다. 하지만 아직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과 필요한 각종 업무들에 대한 지침서는 부족하기만 하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이와 관련한 여러 책이 나왔지만 아쉽게 생각한 것은 큐레이터 관련 서적들이 한국 미술의 현장에서 실제 적용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번역서가 담고 있는 해외 선진 사례와 한국의 상황에는 차이가 있다. 미술관의 정착 단계인 한국의 실정에서 비롯된 문화적 차이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현장은 이론을 실제화하는 공간이 아니라 이론이 생성되는 곳이다. 미술 작품이 비평을 시각화해 주는 것이 아닌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작품과 전시 역시, 지식 정보에 기반을 둔 인식과 함께 공간을 체험하는 육체적이고 감성적 측면을 자극하는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 아마 큐레이터가 비평가 혹은 미술사가와 다른 관점은 여기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현장이라는 물리적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책을 구성하는 네 개의 큐레이팅에 관한 범주는 21세기 미술관, 예술 정책, 큐레이터십, 미술관 교육으로 나누었다. 저자 29명은 현장에서 필요한 기본적 문제의식을 각자의 시선으로 다루었다. 처음부터 일관된 문체나 목차 구성보다는 다양한 저자들의 성격을 감안해 글쓰기 방식과 주제를 각자의 관심 분야에 두고 앤솔러지 형식의 편집 방식을 목표로 했다. 한국의 실정에 토대를 둔 큐레이팅 실무 지침서는 아마 이제부터 시작일 듯하다. 29개의 글들은 모두 제각각 한 권의 전문서로 발전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글 / 전승보 광주 시립 미술관 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