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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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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언젠가는 읽을 책들이 쌓여가는 즐거움
"문학과 책이 아니었다면 인생이 아무것도 아니었을지 모른다"고 고백하는 사람들, 매일 책을 '만지는' 사람들이 매일 한 권의 책을 '기록하는' 이야기. 그야말로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다. 무엇보다 '읽는 사람'의 단단한 마음가짐과 삶을 마주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책이다.
2019.01.02. 에세이 PD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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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효인
2018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박혜진
2018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저자 소개 2

공저서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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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그림책 코너에 머무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그림책을 읽다가, 언젠가부터 혼자서도 잘 읽는다. 그림책의 다정한 팬이 된 것이다. 팬이 된 걸 다행으로 여긴다. 이 다행함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이 다정함을 널리 나누고 싶다. 2006년 《시인세계》로 등단해 시집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 『여수』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를 혐오하고』 『거기에는 없다』와 산문집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잘 왔어 우리 딸』 『아무튼, 인기가요』 등을 냈다. 시 짓고 글 쓰고 책 꿰는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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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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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현재까지 출판사 민음사에서 일해온 문학편집자이자,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이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을 편집했다. 현재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문학잡지 《릿터》의 편집장이다. 비평집 『언더스토리』와 서평집 『이제 그것을 보았어』를 출간했으며, 2018년 젊은평론가상, 2022년 현대문학상 평론 부문,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024년 김종철시학상 평론상 및 한국출판편집자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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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138*210*30mm
ISBN13
9791188862269

책 속으로

출판하는 마음-은유 -제철소-2018년 3월
열심히 일하고 있다. 출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우리 팀은 굵직굵직한 책을 여럿 내야 하는데, 각각의 일을 분담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이 다들 같은지, 물론 다르겠지만 그 다른 모양들이 혹여 삐죽빼죽하진 않을는지, 걱정하는 마음이 드는 걸 어쩔 수가 없다. 이럴 때마다 은유 작가의 인터뷰집 『출판하는 마음』을 읽으며 밑줄을 그어놓은 부분을 반복해 읽어도 좋겠다.
출판 일은 해도 해도 잘 늘지가 않고, 붙잡고 늘어져도 도망친다. 다행히 그 일을 하는 마음들은 지상의 양식처럼 그 자리에 남아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그것으로 다행이다. 책을 읽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회사의 동료들을 생각했다. ‘문학편집자의 마음’에서는 혜진씨를, ‘인문편집자의 마음’에서는 얼마 전 『한국산문선』(유몽인 외, 안대회 외 옮김, 민음사, 2017)을 내느라 고생한 동료를, ‘북 디자이너의 마음’에서는 『릿터』 디자인을 맡아주고 있는 연미씨와 ‘오늘의 젊은 작가’ 표지를 만들어주는 지은 차장님을 떠올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출판제작자의 마음’에서 제작부 임부장님이 생각나 괜히 좋았다. 원가를 낮추려는 노력도 좋은 책을 만들려는 마음이라는 인터뷰이의 나지막한 목소리에서 깨달았다. 우리들의 마음은 대체로 같다. 가끔 뾰족해지더라도 그 끝은 완만히 둥그럴 테다. ---「2018년 4월 30일 월요일 서효인의 책일기」중에서

나는 문이다-문정희 -민음사 -2016년 5월
문정희 선생님의 시집 해설을 쓰고 있다. 시집의 제목은 『작가의사랑』이고 『작가의 사랑』 편집자는 효인 선배다. 효인 선배는 정해진 원고 마감이 지나면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선생님, 원고……”라고 말한다. 그럼 화들짝 놀란 나는 벌벌 떨면서 며칠만 더 달라고 마감일을 구걸한다. 그럼 선배는 “그래요. 이번 주까지만 줘요” 하고 자비를 베풀어주신다. 그럴 때 선배의 얼굴은 대자대비한 부처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나도 편집자지만, 마감일을 넘겼을 때 편집자의 존재는 진격의 거인 같다. 소리만 들어도 몸이 떨린다. 그러니 마감을 왜 늦어서 고생을 자처하는 걸까……
해설을 쓰려고 문정희 선생님의 이전 시집을 다시 읽고 있다. 그중에서도 『나는 문이다』와 『지금 장미를 따라』(민음사, 2016)를 거듭 읽고 있다. 최근에 효인 선배가 표지를 바꿔 다시 출간한 책들인데, 신경써서 만들어서인지 시도 새롭게 다가온다. 일찌감치 여성주의를 체득한 선생님의 시는 페미니즘에 관한 한 오래된 미래처럼 보인다. 새로운 느낌으로 복간된 책이 그 감각을 더 오롯하게 살렸다. 선배,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원고, 거의 다 됐습니다!

---「2018년 3월 14일 수요일 박혜진의 책일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문학이 아니었다면, 책이 아니었다면, 읽음이 아니었다면 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자고로 이런 식의 말을 지껄이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책을 다 안다고 여길까봐, 문학에 지칠까봐, 그래서 둘 모두에 소홀할까봐 무섭다. 학창 시절 숙제는 밀리기 일쑤였고, 일기 같은 것도 써본 적 없다. 꾸준함과 거리가 있는 사람이었던바, 주 5일 출퇴근을 꾸준히 해내는 지금의 내 모습이 가장 놀랍다. 그 와중에 독서 일기를 써서 책으로까지 내다니, 이 어려운 걸 내가 또 해낸다. ……하는 조심성 없는 건방을 부려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허덕인다. 같이 일하는 혜진씨가 있어 가까스로 읽고 쓸 수 있었다. 내가 아는 가장 현명한 직장인이며 일 잘하는 편집자이자 최선을 다하는 평론가다. 그와 내가 호흡이 잘 맞는 동료라는 내 짐작이 맞길 바란다. 같은 공간에서 느끼는 감정에 지겨움보다 즐거움이 조금이라도 더 크길 바란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내가 아니었다면, 은재가 아니었다면, 은유가 아니었다면 내 삶은 별것 없이 흘러갔을 것이다. 이 울퉁불퉁함과 오목조목함을 사랑한다. 이 굴곡에 맞선 채 책 한 권을 읽기가 사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책을 읽어주는 세상의 모든 독자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한순간이라도 독자이기 위해 썼다. 그 순간의 빛을 믿어본다.
2018년 12월
서효인

이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내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매일 책을 만지는 행위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내 책읽기를 점검해보고 싶었다. 주변엔 온통 책인데 마음속 책장은 점점 더 비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소원해진 책과 가까워지고 싶었다. 오직 독자였던 시절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책을 잘 몰랐고 몰라서 더 좋아할 수 있었던 시간의 일부를 되찾고 싶었다. 독서 일기와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새롭게 알고 싶은 것도 있었다. 이건 두번째 목표다. 독서는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책은 혼자서 만들 수 없다. 혼자 만드는 것처럼 느껴질 때조차 사실은 혼자가 아니다. 서효인 편집자와 나는 주 5일, 40시간을 한 공간에 머무르며 책에 대해 고민하는 사이다. 책에 대해서라면 날것의 아이디어도 부끄럼 없이 말할 수 있을 만큼 신뢰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나는 선배가 책과 어떤 사이인지, 그 독서의 사생활은 알지 못한다. 책을 매개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우리야말로 그렇다. 개인적인 필요와 호기심에서 출발한 글들이지만 독자들에겐 이 책이 책과 삶의 유착 관계에 대한 가벼운 작업 일지로 읽혔으면 좋겠다. 사람이 어떻게 책을 만들고, 책은 어떻게 사람을 만드는지.
2018년 12월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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