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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io Igarashi,いがらし みきお,본명: 五十嵐 三喜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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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는 지친 일상의 고민과 불안을 섬세하게 끄집어내어 감동으로 어루만져주는. 현재진행형 클래식이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재를 이어가는 『보노보노』는 전 세계 1천만 부 발행의 기록을 가진 명작이다. 1986년 첫 출간부터 지금까지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독특한 설정, 개성 강한 캐릭터, 섬세하면서도 기발한 연출, 단순하면서도 서정 넘치는 그림이 어우러진 『보노보노』는 권을 거듭할수록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예상치 못한 색다른 빛깔의 웃음을 매권 선사, 항상 기대감을 품게 한다. 자신에게 주는 웃음과 위로 그리고 휴식의 선물, 바로 『보노보노』다.
포로리가 고향을 찾는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 풍경은 생경하다. 모든 것이 변했다. 부모님은 늙고 약해졌다. 빈집도 많이 늘었다.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이 변해버린단다” 아빠의 말이 쓸쓸하다.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포로리는 일단 사라져버린 옹달샘을 살리려고 한다. 가족의 잃어버린 기억을 상징하는 옹달샘을 살려내고 싶은 포로리. 하지만 아빠는 기억을 잃어버린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다. 포로리는 다시 샘물을 파냈을까? 흘러가는 세월의 야속함, 변해가는 것들에 대한 서글픔, 이 속에서도 여전히 웃음은 터진다. 또 따듯한 가족애는 다시금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우린 다른 곳에 사는 삶이 궁금하다. 포로리도 그렇다. 땅속에서 사는 느낌은 어떨까? 포로리는 두더지 코레키오처럼 땅속에 들어가 보고 싶다. 그렇게 따라가 본 땅속 세상은 와일드한 또 하나의 생태 세계였다. “저기 땅속 생활에서 즐거운 점은 뭐야?” “즐거운 점? 흙을 파다가 뭔가 나오면 즐거워.” “안 나오는데?” “그러니까 나오면 즐겁다고.” 포로리와 두더지 코레키오의 선문답이 재밌다. 자상 세계로 나온 코레키오한테는 모든 게 위협이다. 특히 숲속 최고의 무법자, 너부리를 만나면! 『보노보노』 28권은 약간 공포스럽게 시작한다. 이 평화로운 숲속에 큰 지진이 올 것 같은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랜콘꽃. 그랜콘꽃이 잔뜩 피는 때는 어김없이 지진이 왔다나? 코도 예민하고 귀도 밝은 너부리가 지진의 원인을 추적한다. 그랜콘꽃과 지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지진에 대해 잘 아는 개구리 친구 구자도로로와 함께 또 다시 모험을 떠나는 일행. 지진의 공포는 삶에 대해 또 다른 시선을 갖게 한다. 땅의 소리를 들어라. “요리 따윈 필요 없어. 그대로 먹는 게 최고야” 생식을 주장하는 너부리와 “하지만 요리하면 더 맛있어지는걸”이라며 요리를 예찬하는 보노보노. 그런데 포로리가 의외로 요리를 잘한다고? 엄청나게 쓴 우간포잎으로도 요리가 가능?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는 우간포잎을 찾아 아니아니산으로 향한다. 요리사 포로리 대 식탐 대왕 너부리의 대결은? 귀여운 포로리와 막무가내 너부리의 대결과 보노보노의 순수함이 곁든 에피소드가 재밌다. 은근한 위트가 흐뭇한 웃음을 선사한다. 항상 평화로운 숲속이지만 가끔 슬픈 일도 생긴다. 이를테면 누군가가 영원히 떠나는 것.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는 ‘삶’만큼 ‘죽음’도 자주 만화의 소재로 삼는다. 『보노보노』 30권에서는 범고래 장로님 장례식을 매개로 ‘죽음’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함께 묻어드리는 ‘껴묻거리’를 위해 보노보노와 보노보노 아빠는 범고래 장로님의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존경하던 장로님이 돌아가셨는데, 의외로 편안한 보노보노 아빠. “아빠, 장로님이 죽었는데 슬프지 않아요?” “모두 살아갈 수 없어지면 죽는 거란다.”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하는 『보노보노』다. 장례식 때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게 되는 우리네처럼 보노보노와 보노보노 아빠도 오랜만에 스카페이스 아저씨를 만난다. 그의 등장도 반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