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Mikio Igarashi,いがらし みきお,본명: 五十嵐 三喜夫
이가라시 미키오의 다른 상품
정은서의 다른 상품
|
지평선은 어쩐지 눈물을 자아낸다. --- p.58~59
빠진 데가 있어야 재미있다. --- p.74~75 “그런데 왜 혼자면 개운한 걸까요? “그야 열 받을 일은 대개 남과 함께 있을 때 일어나거든” --- p.126~127 |
|
『보노보노』 28권은 약간 공포스럽게 시작한다. 이 평화로운 숲속에 큰 지진이 올 것 같은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랜콘꽃. 그랜콘꽃이 잔뜩 피는 때는 어김없이 지진이 왔다나? 코도 예민하고 귀도 밝은 너부리가 지진의 원인을 추적한다. 그랜콘꽃과 지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지진에 대해 잘 아는 개구리 친구 구자도로로와 함께 또 다시 모험을 떠나는 일행. 지진의 공포는 삶에 대해 또 다른 시선을 갖게 한다. 땅의 소리를 들어라.
오랜만에 홰내기 등장. 지평선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떠올린다.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는 자신이 지평선 마니아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의 취향은 작품에 그대로 투영된다. 홰내기와 보노보노노는 『보노보노』 28권에서 지평선은 로맨틱한 거라고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말한다. 로맨틱이란 뭘까? 순수한 숲속 친구들은 그것이 궁금하다. 이런 게 로맨틱? 저런 게 로맨틱? 포로리와 보노보노는 그 속뜻이 궁금하다. 하지만 너부리와 홰내기는 로맨틱의 뜻을 안다. 그 이유는 과연 뭘까? 지평선을 매개로 만난 순정파 욘자 아저씨의 등장으로 더욱 찡한 『보노보노』 28권이다. 뭐든지 산산조각이 난 물건을 고치는 재주를 가진, 달인 홰내기. 하지만 너부리는 왠지 빈 곳이 있고, 빠진 곳이 있는 게 더 재밌다. 물건뿐만 아니라 나무도 풀도 빠진 데가 있거나 완벽하지 않고 이상한 쪽이 더 재미있다는 너부리. 하지만 왠지 헷갈린다. 심플한 쪽이 더 재미있을 때도 있으니까. 그런데 가정이라면 어떨까? 가정도 빠진 데가 있어야 재미있을까? 이 심오한 질문에 대한 답은? 『보노보노』 28권에서는 위기의 도로리 가정을 들여다본다. 산산조각이 난 가정도 고칠 수 있을까? 숲속의 철학자 야옹이 형. 야옹이 형은 보노보노의 멘토이다. 계절이 바뀌는 자연의 순환에 대한 이치를 느끼게 하고, ‘화조풍월’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니까. 야옹이 형한테는 나무도, 새도, 바람도, 달도 모든 게 재미있다. “꽃도 새도 바람도 달도 변해가는 모습이 재미있단다.” 『보노보노』가 가진 미덕중의 하나는 ‘서정성’이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문득 깨닫게 한다. 맞아! 그래! 그런 공감을 선사하면서. 책상다리벌판으로 달을 보러 간 야옹이 형과 보노보노 모습이 한없이 좋은 『보노보노』 28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