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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교감의 첫 단계,
부모 바깥에서 홀로 서는 법 아이와 부모는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관계입니다. 함께 먹고, 놀고, 자는데다 모든 순간을 함께하지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와 떨어져선 안 되는 걸 압니다. 그래서 부모가 눈앞에서 사라지면 세상이 끝난 것처럼 울지요. 아이는 이때 느끼는 불안을 떨쳐내려 이불이나 인형을 애착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이렇게 애착의 대상이 된 물건은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심리적 안정을 줍니다. 아이들이 한 물건에 집착해도 너무 걱정 마세요. 아이들은 스스로 나아갈 힘이 충분하니까요. 게다가 애착 물건이 힘을 보태 줄 겁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도 이야기 초반에는 엄마와 붙어 있었어요. 하지만 폭신이를 만나 홀로 지내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폭신이는 아이가 다른 이와 인간 관계를 맺도록 돕는 조력자인 셈이지요. 이 책을 읽고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에 이름을 붙이거나, 어떤 순간의 추억을 함께 나누는지 아이와 이야기해 보세요. 엄마와 아이와의 정서적 유대 관계가 깊어지고, 물건의 소중함도 알게 될 거예요. 섬세한 그림에 담긴 빛나는 이야기 이야기를 쓰고 그린 데이비드 루커스는 영국의 독서 단체 북트러스트가 선정한 ‘영국의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히기도 한 실력 있는 작가입니다. 전통적인 문양을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고집하는 루커스의 그림은 다양한 심상을 불러일으킵니다. 간단한 선과 형태로 표현한 폭신이를 비롯해, 무기물인 문, 계단, 바위에도 고유한 성격을 부여했고, 바람, 눈, 나무, 태양 등 자연 요소들도 친근하게 그려 냈습니다. 길을 떠난 폭신이가 머무르는 곳곳에서도 작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기하학적인 별들과 온갖 색으로 피어난 꽃들은 폭신이의 뒤를 따라나선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아울러 폭신이의 질문 뒤로 이어지는 철학적이고 사려 깊은 대답들은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