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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끼호떼 1
기발한 시골 양반 라 만차의 돈 끼호떼
베스트
스페인/중남미소설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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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세계문학

책소개

목차

원서 표지
감정가
오자에 관한 증명
특허장
베하르 공작에게 바치는 헌사
책머리에

『라 만차의 돈 끼호떼』에 바치는 글
1장 라 만차의 유명한 양반 돈 끼호떼의 성격과 그 수련과정에 대하여
2장 돈 끼호떼가 처음 고향을 떠날 때의 이야기
3장 가장 우스꽝스러운 돈 끼호떼의 기사 서품식 장면
4장 객줏집에서 나온 뒤 우리의 기사에게 벌어진 일들
5장 우리 기사의 불행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다
6장 신부와 이발사가 이 기발한 시골 양반의 서재를 뒤지면서 일어난 엄청나게 멋진 이야기
7장 우리의 기사 라 만차의 돈 끼호떼가 두번째로 출정한 데 대하여
8장 용감한 기사 돈 끼호떼가 풍차와 맞선 기상천외의 모험 이야기와 그밖의 재미있는 사건들에 대하여
9장 용감한 기사 라 만차의 돈 끼호떼와 늠름한 비스까야의 청년 사이에 일어난 대결투가 결판이 나다
10장 비스까야 사람과 돈 끼호떼 사이에 벌어진 다음 이야기와 양구아스 지방 패거리와의 사이에 빚어진 위험한 사건들
11장 염소치기들과 함께 있으면서 벌어진 일들에 대하여
12장 돈 끼호떼와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한 목동이 들려준 이야기
13장 목동 아가씨 마르셀라의 마지막 이야기와 다른 사건들
14장 죽은 목동의 절망에 찬 시에 대한 이야기와 뜻밖의 사건들
15장 무지막지한 양구아스들과 맞부딪쳐 수난을 당한 돈 끼호떼의 불행한 모험 이야기
16장 어떤 영주의 성이라고 생각한 객줏집에서 이 기발한 시골 양반이 겪은 이야기
17장 불행하게도 성으로 생각했던 객줏집에서 용감한 돈 끼호떼와 착한 하인 싼초 빤사가 계속해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고초에 대하여
18장 싼초 빤사가 돈 끼호떼와 나눈 이야기와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다른 모험들에 대하여
19장 싼초가 주인과 나눈 흥미진진한 이야기, 시체를 둘러싼 모험과 그밖의 유명한 사건들에 대하여
20장 용감한 라 만차의 돈 끼호떼, 이 유명한 기사가 가장 위험 없이 끝낸, 세상에서 듣도 보도 못한 모험에 대하여
21장 맘브리노 요술투구를 훌륭하게 구해낸 최대의 모험과 우리의 무적기사에게 벌어진 또다른 사건들에 대하여
22장 돈 끼호떼가 불행한 사람들, 즉 자신들의 의사와 달리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끌려가는 수많은 사람을 풀어준 이야기에 대하여
23장 그 유명한 돈 끼호떼에게 씨에라 모레나에서 닥친 사건들, 진짜 희한한 모험 이야기 중의 하나를 사실 그대로 여기 풀어놓는다
24장 씨에라 모레나 산중에서 일어난 다음 이야기
25장 씨에라 모레나 산중에서 라 만차의 용감한 기사에게 일어난 이상한 일들, 그리고 사랑을 위해 기사 아마디스의 고행을 흉내내며 고행하던 돈 끼호떼에 대하여
26장 돈 끼호떼가 씨에라 모레나 산중에서 사랑에 몸부림치며 저지른 기막힌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27장 신부와 이발사가 어떻게 그들의 의도대로 성공했는지, 그리고 그밖에 이 긴 소설에서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사건들에 대하여
28장 같은 씨에라 산중에서 신부와 이발사에게 일어난 새롭고 즐거운 모험에 대하여
29장 사랑에 취한 우리 기사를 삭막한 고행에서 끌어내고자 했던 명령과 재미있는 수작에 대하여
30장 아름다운 도로떼아의 얌전한 모습과 정말 재미있는 심심풀이 이야기
31장 돈 끼호떼와 하인 싼초 빤사가 나눈 재미있는 이야기와 다른 사건들에 대하여
32장 객줏집에서 돈 끼호떼 일행에게 벌어진 사건에 대하여
33장 호기심 많은 시건방진 친구 이야기
34장 호기심 많은 시건방진 친구 이야기가 계속되다
35장 호기심 많은 시건방진 친구 이야기가 끝나다
36장 돈 끼호떼가 적포도주 포대와 벌인 이상한 피투성이 격투와 객줏집에서 벌어진 다른 희한한 사건들 이야기
37장 유명한 공주 미꼬미꼬나의 다음 이야기와 다른 재미있는 모험들에 대하여
38장 문과 무에 대해 돈 끼호떼가 벌인 신기한 담론
39장 포로가 자기의 일생과 겪은 사건들을 이야기하다
40장 포로의 이야기가 계속되다
41장 포로가 이야기를 계속하다
42장 객줏집에서 일어난 또다른 사건과 그밖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에 대하여
43장 노새 모는 소년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객줏집에서 일어난 이상한 사건들
44장 객줏집에서 소리없이 계속 벌어지는 사건들
45장 맘브리노 투구와 안장의 의혹이 마침내 밝혀지는 대목, 그리고 정말로, 진짜로 일어난 모험들을 있는 그대로 밝힌다
46장 ‘성스러운 형제단’의 멋진 모험과 우리의 선량한 기사 돈 끼호떼의 위대한 용맹성에 대하여
47장 돈 끼호떼가 마법에 걸려 끌려가는 이상한 모습과 다른 유명한 사건들
48장 법사 신부가 기사소설들의 문제와 그의 지혜로운 사물관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다
49장 싼초 빤사가 돈 끼호떼 나리와 나눈 점잖은 대화에 관하여
50장 돈 끼호떼와 법사가 벌인 점잖은 말다툼과 다른 사건들
51장 돈 끼호떼와 함께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염소치기가 들려준 이야기
52장 돈 끼호떼가 염소치기와 벌인 싸움과 고행 수사들과의 이상한 모험, 그리고 땀 흘린 댓가로 모든 걸 잘 끝낸 이야기

발간사

저자 소개2

미겔 데 세르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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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uel de Cervantes Saavedra

스페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극작가이자 시인이라 불린다. 1547년 9월 29일 성 미겔의 날에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대학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외과의사 겸 접골사였으며 어머니 레오노르 데 코르티나스는 코르도바 출신이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몇 달간 투옥되었던 세르반테스는 19세가 되던 해 유명한 에라스무스주의자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들어가고, 1568년 펠리페 2세의 왕비인 이사벨 데 발부아가 사망하자 오요스가 발간한 문집에 시 네 편을 수록한다. 이는 세르반테스의
스페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극작가이자 시인이라 불린다. 1547년 9월 29일 성 미겔의 날에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대학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외과의사 겸 접골사였으며 어머니 레오노르 데 코르티나스는 코르도바 출신이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몇 달간 투옥되었던 세르반테스는 19세가 되던 해 유명한 에라스무스주의자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들어가고, 1568년 펠리페 2세의 왕비인 이사벨 데 발부아가 사망하자 오요스가 발간한 문집에 시 네 편을 수록한다. 이는 세르반테스의 문학적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문건으로 알려져 있다.

1569년 로마로 떠난 세르반테스는 교황청 소속 신부의 시종으로 일하다 이듬해 나폴리에서 스페인군에 입대한다. 스페인이 주도하는 기독교 연합군과 터키 사이에 벌어진 레판토 해전에서 그는 왼쪽 가슴과 팔에 총상을 입어 왼팔을 쓸 수 없게 된다. 레판토 해전에 참가한 후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르네상스 말기의 문화에 심취했으며, 1575년 에스파냐 해군 총사령관이며 왕제(王弟)인 돈 후안의 표창장을 받고 동생과 함께 스페인으로 귀환하는 갤리선에 오르지만 터키 해적의 공격을 받고 포로가 되어 알제리로 끌려간다. 1576년 세르반테스의 주도로 포로 13명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길잡이의 배반으로 실패하고, 이후 세 번이나 더 탈출에 실패한다. 1580년 마침내 5년이라는 긴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 세르반테스는 마드리드에서 가족과 재회한다. 그때부터 희곡 집필에 전념하기 시작한 그는 1583년 배우와 극작가들이 자주 다니는 타베르나에서 유부녀인 아나 비야프랑카와 사랑에 빠진다.1585년 9월 아나 비야프랑카는 딸 이사벨을 낳고, 그해 12월 37세의 세르반테스는 19세의 카탈리나 데 팔라시오스와 결혼한다. 첫 작품인 목가소설 『라 갈라테아』를 출판한 것도 이때였다. 이후 1587년까지 20∼30편의 희곡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1592년 징수된 곡물을 허가 없이 판매한 혐의로 세비야 감방에 투옥된 세르반테스는 옥중에서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를 구상한다. 1605년 출간한 『돈키호테』 1편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대열에 들어섰다. 불후의 명작 『돈키호테』는 이상주의적 인물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냉철하고 심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 『돈 키호테』의 정식명칭은 『재치 발랄한 향사(鄕士) 돈 키호테 데 라 만차 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로, 작가 자신이 “유행하고 있는 기사(騎士)이야기의 인기를 타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와 같이, 당시 에스파냐에서 유행한 기사 이야기의 패러디에서 출발되었다.

이 작품의 중심은 돈 키호테와 산초 판자의 두 성격의 창조로, 기사의 고매한 이상은 산초 판자의 실제적이고 비속한 물질주의와는 대조적이다. 21세기 먼 타국에서조차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돈키호테는 독자들 나름대로의 잣대로 인해 현실감각 없는 인물로 인용되기도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주위의 시선과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뜻을 굽히지 않고 다가서는 인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세르반테스는 그 시대까지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소설의 다양한 형식을 집결하여 문체뿐만 아니라 작품의 전개방식에서도 참신함이 돋보이는 훌륭한 걸작을 만들어냄으로써 유럽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이후 『돈키호테』 2편, 『모범소설집』(1613), 『파르나소에의 여행』(1614), 『여덟 편의 희극과 여덟 편의 막간극』(1615)을 출간하였다. 만년에는 종교적인 결사에 가담하고, 1611년 프란시스코 데 실바가 창립한 아카데미아 셀바헤라는 작가 단체에 가입하였다. 셰익스피어와 같은 날인 1616년 4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수종으로 69세의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해는 마드리드의 트리니타리아스 이 데스칼사스 수도원에 매장되었다고 전해지나 무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다른 상품

1968년 《창작과 비평》으로 시인 등단. 1969년 「Fabula(우화)」라는 스페인어 시로 마드리드에서 “Machado 형제 시문학상” 수상. 시집 『시간의 손』(문학사상), 『시비시』(민음사), 『풀어쓰기』(고려원), 『푸닥거리』(문학사상), 『나무나비나라』(문학사상), 『ㅅ과 ㅈ 사이』(문학아카데미), 『봄비는 나폴리에서 온다』(문학아카데미), 『바람개비에는 의자가 없다』(천년의 시작), 『파도가 바다에게』(서정시학), 『하늘 짊어질 무지개 하나』(문학아카데미). 스페인어 시집 : 『A cuerpo limpio(맨 몸으로)』 『Tierra azul(푸른 대지)』
1968년 《창작과 비평》으로 시인 등단.

1969년 「Fabula(우화)」라는 스페인어 시로 마드리드에서 “Machado 형제 시문학상” 수상.
시집 『시간의 손』(문학사상), 『시비시』(민음사), 『풀어쓰기』(고려원), 『푸닥거리』(문학사상), 『나무나비나라』(문학사상), 『ㅅ과 ㅈ 사이』(문학아카데미), 『봄비는 나폴리에서 온다』(문학아카데미), 『바람개비에는 의자가 없다』(천년의 시작), 『파도가 바다에게』(서정시학), 『하늘 짊어질 무지개 하나』(문학아카데미).
스페인어 시집 : 『A cuerpo limpio(맨 몸으로)』 『Tierra azul(푸른 대지)』 『Isla(섬)』 『Obra poetica(시선집)』 『Rio de viento(바람의 강)』 『Azares y azahares(인연과 연꽃)』 『Versos del rio de viento(바람의 강 노래)』 등 스페인, 멕시코에서 펴냄.

저서 『서양 문학 속의 동양』 『세계문예사조의 이해』 등 20여 권.
번역 한국 시선집들로 1975년-2016년 사이 스페인어로 번역, 스페인, 중남미, 멕시코에서 펴냄.
『Versos coreanos』 『Poesia Coreana Actual』 『Flor y Oro de la Poesia Coreana』를 비롯한 10여 권의 황지우, 최승호, 김동길 등의 스페인어 개인 시집
번역판. 우리말 번역으로 『돈 끼호떼 1, 2권』 완역, 세르반테스의 『모범 소설집』 등 30여 권.
수상 한국시문학상(2002), 영랑문학상(2016), 유럽한림원 Mihai Eminescu 세계시인상(2016).

현재 시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아시아스페인어문학회 회장, 스페인왕립한림원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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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668쪽 | 892g | 145*210*35mm
ISBN13
9788936464035

책 속으로

그는 이렇게 완전히 정신이 돌아버려서, 마침내 이 세상 그 어떤 미치광이라도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자신의 명예를 세우기 위해서도 자신이 지금 방랑기사가 되는 게 필요하고 또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방랑기사가 되어 칼을 차고 말을 타고서 모험을 찾아 세상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책에서 읽은 대로 방랑기사가 되기 위한 수련과 수행을 시작해야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위험과 고난을 무릅쓰고 모든 억울한 자를 풀어주고, 세상일을 해결해줌으로써 영원한 명예와 명성을 얻어야겠다는 각오였다.―본문에서

세상에서 가장 부조리하고 우스꽝스러운 해법으로 자연과 세계가 걸어놓은 불가항력의 마법 풀기에 나선 여정, 그것이 돈 끼호떼의 모험인 것이다.―‘초판 역자후기’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르반떼스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정평이 난 고려대 서문과 민용태 명예교수가 에스빠냐어 원전에서 최초로 완역한 『돈 끼호떼』(창비 2005) 개정판이 창비세계문학 3·4권으로 출간됐다. 이번 개정판은 국내 유일의 에스빠냐어판 완역결정판으로서 초판에서의 단순 편집상 오류를 모두 바로잡고 우리말 표현과 각주 등을 세심하게 다듬었으며 가격을 낮춘 반양장본으로 제작해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에스빠냐어판 완역본
인간의 본질을 통쾌하게 꿰뚫는 서구 최초의 근대소설
『돈 끼호떼』(전2권) 개정판 출간


에스빠냐의 대문호 미겔 데 세르반떼스가 1605년 “기발한 시골 양반 라 만차의 돈 끼호떼”(El ingenioso hidalgo Don Quijote de la Mancha)라는 제목으로 1권을 펴내고, 1615년 “기발한 기사 라 만차의 돈 끼호떼”(El ingenioso hidalgo Don Quijote de la Mancha)라는 제목으로 2권을 펴낸 이래, 『돈 끼호떼』는 “근대 유럽어로 쓰인 최초의 소설 가운데 하나” “에스빠냐어로 쓰인 최고의 소설” “인류의 책”(알베르 띠보데)이라는 평을 받으며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전유럽어권 문호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두권으로 구성된 『돈 끼호떼』 1권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중세 기사소설에 심취한 라 만차의 시골 양반 알론소 끼하노(Alonso Quijano)가 세상의 약자를 구원하고 정의를 드높이고자 하인 싼초 빤사와 함께 출정하여 겪는 모험담이다. 돈 끼호떼는 자신의 말 로신안떼(‘농사용 말’이란 뜻)를 타고 에스빠냐 전역을 유랑하며 모험을 벌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으로 비치는 그는 객줏집을 성으로 오해하고 그곳의 농사꾼 처녀들을 아름다운 공주로 착각한다. 풍차를 악의 화신인 거인으로 생각해 결투를 벌이고, 귀부인의 수행원들을 납치범으로 오해하며, 양 떼를 불의의 무리로 여겨 공격한다. 그는 특히 인근 동네에 사는 한 농사꾼 처녀를 자신의 사랑과 충성을 바칠 이상형 여인 “엘 또보소의 둘시네아”로 명명하고 그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세상의 불의와 싸운다. 작품 속에서 둘시네아는 미모와 덕성으로써 돈 끼호떼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지만, 실제로 그녀가 등장하는 장면은 한군데도 없다는 것도 역설적인 대목이다. 돈 끼호떼와 싼초 빤사는 가지각색의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다. 이것이 1권 이야기의 끝이다.

2권에서 두 사람은 다시 출정해 모험을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성격은 변모하기 시작한다. 단순하고 어리석은 싼초 빤사는 애초에 자신의 주인이 제정신이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진짜 둘시네아”는 세상 어디에도 없음을 알면서도 세상의 부를 거머쥐기 위해 모험을 계속하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2권에서 돈 끼호떼는 점차 기사소설의 미몽에서 깨어나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는 한편, 싼초 빤사는 주인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점차 그의 이상주의를 닮아가며 급기야는 임종을 앞둔 돈 끼호떼에게 죽지 말고 네번째 출정에 나설 것을 간청하기까지 한다. 이처럼 소설의 전개과정에서 돈 끼호떼와 싼초의 현실주의는 극적인 반전을 이룬다. 돈 끼호떼의 이상과 싼초의 현실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도 희미해진다. 『돈 끼호떼』의 탁월함은 바로 이러한 인물의 역동적 성격화에 토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역동적 성격화에는 현실은 정적이고 고착화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것이라는 작가의 현실관이 투영되어 있다.

17세기를 주름잡던 기사소설의 권위를 무너뜨리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는 이 대작은 인간이 지닌 온갖 역설을 한 몸에 구현한 주인공을 창조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한 시대를 넘어선 불후의 고전으로 남았다. 또한 저자 스스로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 아랍 작가 시데 아메떼 베넹헬리(Cide Hamete Benengeli)의 작품을 번역한 것이라는 진술을 작품 곳곳에 남김으로써 다성적 목소리를 지닌 서사라는 측면에서 많은 연구과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원문의 맛을 살리는 적확한 번역
상세한 역주를 통한 친절한 주해판본


세르반떼스의 문체적 특성이나 유음이의어(類音異義語)를 이용한 말놀이 등 풍부한 수사법을 살린 이 판본은 무엇보다 “원문의 맛을 살리는 번역”에 초점을 맞추었다. 1. 특정 판본을 번역 저본으로 하지 않고 정확한 주석으로 정평 있는 마르띤 데 리께르(Mart?n de Riquer) 역주 Miguel de Cervantes Saavedra: Don Quijote de la Mancha (Editorial Juventud, Barcelona: 1968)를 중심으로 비센떼 가오스(Vicente Gaos) 존 제이 앨런(John Jay Allen) 아메리꼬 까스뜨로(Am?rico Castro) 등 여러 연구서를 종합해 저자의 의도에 가장 근접한 해석이 되도록 했다. 2. 중세소설의 특징인 긴 장제목과 원서 체제를 그대로 따르고, 원문의 오자와 원저자의 실수까지 그대로 옮긴 뒤 옮긴이 주를 달아 원서의 참맛을 느끼도록 했다. 3. 유음이의어를 비롯한 언어유희가 많은 저자의 문체 특성과 수사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우리말에서 유사한 말들을 찾아 넣고 맥락에 맞는 문장으로 옮겼다. 4. 중세 기사소설과 유럽 고전의 인용 등을 모두 찾아 넣고 상세한 역주를 달았다.

‘창비세계문학’을 펴내며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한 이래 한국문학을 풍성하게 하고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담론을 주도해온 창비가 오직 좋은 책으로 독자와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창비세계문학’을 출간했다. ‘창비세계문학’이 다른 시공간에서 우리와 닮은 삶을 만나게 해주고, 가보지 못한 길을 걷게 하며, 그 길 끝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를 소망한다. 또한 무한경쟁에 내몰린 젊은이와 청소년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기쁨을 일깨워주기를 바란다. 목록을 쌓아갈수록 ‘창비세계문학’이 독자들의 사랑으로 무르익고 그 감동이 세대를 넘나들며 이어진다면 더없는 보람이겠다.

추천 내역

서울대추천도서, 미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도서

추천평

인류의 책.
알베르 띠보데
세르반떼스의 삶은 온갖 사건과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어, 마치 에스빠냐어권의 뛰어난 작가가 쓴 소설처럼 드라마틱하다. 그의 명성은 서양 언어권에서 단떼, 셰익스피어, 몽떼뉴, 괴테와 똘스또이가 보여주었던 탁월함처럼 영원한 것이다. 세르반떼스는 글 쓰는 방법을 알았고, 돈 끼호떼는 행동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오로지 서로를 위해 태어난 하나다.
해럴드 블룸
햄릿형 인간은 뛰어난 지각력과 깊은 통찰력을 지녔다. 그러나 햄릿형 인간은 이 세상과 민중에 기여하는 바가 없으며, 실천력의 결여로 인해 비난을 받는다. 반면 절반쯤 광인이라고 할 수 있는 돈 끼호떼형의 인간은 하나의 목표만을 추구하며 그런 까닭에 이 유형의 인물만이 인류 역사 발전에 기여하여, 민중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
이반 뚜르게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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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최초의 베스트셀러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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