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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5
1. 마지막 집사 · 이금이 10 2. 잘 들어 주는 개 · 이묘신 38 3. 그 토끼가 그 토끼 · 박혜선 62 |
Lee Geum-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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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우니까 함부로 만지지 마. 병균 옮을 수 있어.”
설마 나를 말하는 거야? 더럽다니. 고양이처럼 깨끗한 동물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내가 얼마나 열심히 털을 가꾸는데. --- p.17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집사는 젊은 남자였어. 장난감 쥐로 놀아 주던 기억이 나. 그런데 이사할 때 날 두고 갔어. 두 번째 집사는 신혼부부였어. 나는 그들의 아기처럼 사랑받으며 지냈지. 그 신혼부부가 내 목소리 수술을 했어. 오래 같이 살려면 그래야 한다고. 그런데 진짜 아기가 태어나자 나를 다른 집으로 보냈어. 그 집에서 할아버지가 던진 병에 맞고는 도망쳤어 --- p.33 나는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던 안내견이야. 아니 은퇴를 했으니 이제 안내견이라고 할 수 없지. 그냥 나이 든 개야. 사람으로 따지면 예순 살이 훨씬 넘었으니까. --- p.39 “어휴, 덩치도 큰데 물려고 하니까 당연히 놀라지요. 철망에 가둬 놓거나 묶어 놓아야지요.” 아이 엄마는 짜증스럽게 말했어. 나는 물려고 한 게 아닌데. 정말 억울했어. “슬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이 책 읽는 걸 들어 주고 있어요. 외국 도서관에선 이미 이런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외국 사례를 보면 책 읽어 주기를 통해 애들이 책도 열심히 읽고 자신감도 얻는다기에 시험 삼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슬기는 충분히 훈련받은 아이예요. 저도 옆에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되는데······.” --- p.52 재빈이는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니라 제 이야기를 했어. 나는 얌전히 기다렸어. “엄마 앞에서 읽으면 더더······ 더듬는다고 막 잔소리하고 혼내. 혼날까 봐 무무······ 무서워서 더듬는 건데. 어른들은 내 맘을 몰라줘.” 재빈이 얼굴을 쳐다봤어. 나도 길 공부할 때 잘 모르면 잔소리를 들었으니까 그 마음 알지. --- p.55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울에 있는 병원에 왔다가 딸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기로 했어요. 들어서자마자 옷도 벗지 못한 채 손녀와 딸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어요. “아무리 미니 토끼라지만 똥을 얼마나 많이 싸는지.” “똥 안 싸는 동물이 어딨어?” “그럼 가둬 두기라도 해야지. 자꾸 풀어놓으니까 냉장고 뒤고 옷장 뒤고 아무 데나 막 싸잖아.” “엄마가 토리, 미피라고 생각해 봐. 하루 종일 철장에 갇혀 있으면 좋아?” --- p.63~64 현지는 멈춰 서서 한참을 보기만 했어요. 그러더니 동네가 떠나가라 울기 시작했어요. “으앙, 우리 토리 미피 어딨어요? 어디 갔냐고요?” 방금까지 있던 토끼가 없어졌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놀라 달려갔어요.. --- p.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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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집사(이금이)」
펜션 마루 밑에 있는 길고양이 별이는 벌써 몇 번째 버려졌는지 몰라요. 첫 번째 집사는 이사를 가면서 별이를 두고 간 젊은 남자였고, 그 뒤에는 아기를 낳게 되면서 별이를 유기묘 센터로 가게 한 신혼부부, 마지막 집사는 남자친구의 털 알레르기 때문에 별이를 버린 아름 씨였어요. 길고양이가 된 별이는 펜션에 놀러 온 은솔이, 진솔이 가족을 만나게 돼요. 은솔이 진솔이는 별이에게 맛있는 음식도 주고 몸을 누일 수 있는 박스도 주었어요. 하지만 별이는 더 이상 인간 집사를 두지 않기로 했어요. 어차피 사정이 생길 때마다 별이를 버릴 테니까요. 그런데 별이는 왜 자꾸 은솔이 진솔이에게 마음이 가는 걸까요? 「잘 들어 주는 개(이묘신)」 슬기는 은퇴한 안내견이에요. 8년 동안 눈이 보이지 않은 보라 언니를 데리고 다녔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기운이 없어지면서 은퇴하게 되었지요. 어느 날 도서관 관장님이 슬기를 데려가기로 했어요. 도서관에서 슬기에게 하게 될 일은 어린이들의 책 읽기를 가만히 들어 주는 일이었지요. 아이들은 제각기 열심히 슬기에게 책을 읽어 주었어요. 물론 덩치 큰 개인 슬기가 아이들을 물 거라며 싫어하는 어른들도 있었지요. 과연 슬기는 도서관에서 새로운 생을 살 수 있을까요? 「그 토끼가 그 토끼(박혜선)」 현지는 미니 토끼인 토리와 미피를 키우고 있어요. 현지가 끔찍이 아끼는 토끼들이지요. 그런데 현지는 토끼털 알레르기가 있어요. 결국 토끼는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보내기로 했어요. 현지가 키울 수 없다면 토끼는 결국 동물병원에 보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현지는 토리와 미피가 보고 싶은 마음에 매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영상통화를 걸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매일 손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지요. 드디어 현지가 토리와 미피를 보낸 지 한 달하고 오 일 만에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놀러 왔어요. 그런데 그곳에 매일 영상 통화로 보던 토리와 미피가 없었어요. 토리와 미피는 어디로 간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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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사랑하고 책임지는 마음
이 책에 소개된 3편의 이야기는 인간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동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요. 사랑받다가 장난감처럼 몇 번씩 버려졌으나 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고양이의 모습, 맹인 안내견으로 살던 노견이 난독증 어린이를 위해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기뻐하는 모습, 작은 것만을 좋아해서 태어나게 된 미니 토끼가 시골에 살게 되면서 커 버리자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어요. 우리는 주변의 생명들이 우리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해 왔지만, 사실 그 어느 생명에도 주인이 따로 있을 수 없어요. 다만 어떤 이유로든 ‘나’를 만나서 같이 살게 된 반려동물에 대해 끝까지 사랑하고 책임지는 마음을 가져야 해요. 난독증 아이들의 책읽기를 도와주는 도서관 개 이야기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 중 특히 「잘 들어 주는 개」는 은퇴한 안내견이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의 책 읽기 훈련을 도와 주는 도서관 개 이야기예요. 외국에서는 실제로 개에게 책 읽어 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책읽기에 흥미를 갖게 되고 , 읽기 능력이 향상된 사례가 있어요. 그리고 난독증 어린이들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전남 순천 도서관에서 “책 읽기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멍멍아, 나랑 같이 책 읽자!‘ 라는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개에게 책을 읽어 준 적이 있어요. 이 동화를 계기로 우리나라 도서관에도 어린이와 함께 책을 읽는 개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