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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끼 굴 아래로
2 눈물 웅덩이 3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4 토끼가 꼬마 빌을 들여보내다 5 쐐기벌레의 충고 6 돼지와 후추 7 비정상 다과회 8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9 가짜 거북 이야기 10 바닷가재 카드리유 11 누가 파이를 훔쳤나? 12 앨리스의 증언 역자의 말 루이스 캐럴 연보 |
Lewis Carroll,Charles Lutwidge Dodg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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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야릇한 느낌이네!” 앨리스가 말했다. “내가 망원경처럼 포개지고 있는 게 틀림없어.”
--- p.20 “어머, 어머! 요날엔 모든 게 참 희한하네! 그러고 보면 어제는 여느 때와 똑같이 이런저런 일이 일어났지. 밤새 내가 변하기라도 한 걸까? 생각해 보자.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는 똑같았던가? (…) 한데 내가 똑같지 않다면 그다음 문제는 말이야, 도대체 난 누구지? 아, 그건 고난도 수수께끼야!” --- p.28-30 “저쪽으로는,” 고양이가 오른발을 흔들면서 말했다. “모자 장수가 살아. 그리고 저쪽으로는,” 다른 발을 흔들면서, “3월 토끼가 살지. 어디든 네가 원하는 대로 가 봐. 그들은 둘 다 미쳤거든.” “하지만 미친 사람들에게 가고 싶진 않은데요,” 앨리스가 한마디 했다. “어쩌나, 넌 어쩔 수 없어,” 고양이가 말했다. “여기에서는 우리 모두 미쳤거든. 나도 미쳤고. 너도 미쳤잖아.” “내가 미쳤는지 어떻게 알죠?” 앨리스가 말했다. “틀림없이 넌 그래,” 고양이가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넌 여기 안 왔을걸.” --- p.105-106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앨리스가 말하고는 자신의 용기에 깜짝 놀랐다. “저와 상관없는 일입니다.” 여왕이 분노로 시뻘겋게 변하더니 잠시 동안 야수처럼 그애를 노려본 후에 소리쳤다. “저애 목을 베라! 뎅강―” “말도 안 되는 소리!” 앨리스가 아주 큰 소리로 단호하게 말하자 여왕은 잠자코 있었다. --- p.134 “쯧, 쯧, 어린애로구나!” 공작부인이 말했다. “모든 것엔 한 가지 교훈이 있단다, 네가 그걸 찾아낼 수만 있다면 말이야.” --- p.149 “그것의 교훈은 다름 아니라― ‘아, 세상이 돌아가게 만드는 건 바로 사랑, 사랑이다!’라는 것이지.” --- p.149 “누가 너희한테 신경 쓴대?” 앨리스가 말했다. (…) “너희는 고작 한 벌의 트럼프 카드에 불과해!” --- p.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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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를 위해 만든 이야기,
시대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고전이 되다. 작가 루이스 캐럴은 어린 시절 혼자서 신비한 이야기를 만들고 형제들에게 들려주고는 했다. 성인이 된 뒤에도 순수함과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을 좋아했고 그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울렸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는 스스로 ‘주저함’이라고 불렀던 말 더듬는 습관과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아이들과 있을 때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수학을 가르치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총장의 둘째 딸, 가장 사랑한 소녀 앨리스를 만나 그녀를 위한 작지만 위대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루이스 캐럴은 이 책에서 재미 외에 다른 의미를 찾지 말라고 말했다. 캐럴이 살았던 19세기 영국 사회는 아이들에게 과도한 교훈과 가르침을 주입하며 동화마저 사회적 가치를 내재화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캐럴은 교훈적인 이야기를 패러디로 풍자하면서 다른 종류의 동화를 만들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종횡무진 환상의 나라를 탐험하는 앨리스는 분명 사회가 요구하는 고분고분한 소녀의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원더랜드에 들어갈 때만 해도 학교와 가정에서 말 잘 듣는 착한 아이, 예절과 지식 등 사회적 가치를 잘 학습한 아이의 모습이었으나, 그곳을 빠져나올 때는 하트 여왕에게 반기를 들며 “누가 너희한테 신경이나 쓴대?”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는 것이다. 실제 앨리스를 보며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았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과 동시에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번도 절판되지 않고 책, 영화, 그림, 음악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친구가 되었다. 판타지 문학의 시초이자, 난센스 장르의 가장 훌륭한 예시! 아이들을 위한 환상의 동화, 어른들의 마음속 영원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와 엉뚱해 보이는 상상력, 패러디와 말장난으로 아이들을 깔깔 웃게 만든다. 그러나 작품 곳곳에 절묘하게 담겨 있는 당시 사회상이 해석의 재미를 주고 있어서,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였던 캐럴이 창조한 ‘환상의 나라’는 문학, 수학, 철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된다. 말도 안 돼 보이는 이야기 속에 진실이 담긴 셈이다. 꿈에서 깬 앨리스를 집으로 보내고 난 뒤 앨리스의 언니도 원더랜드의 꿈을 꾼다. 언젠가 다시 눈을 뜨고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녀 역시 원더랜드의 바람을 느끼며 여동생의 미래를 상상해본다. 루이스 캐럴이 있는 그대로의 즐거움을 흠뻑 누리며 자유롭기를 바랐던 대상을 어린이로 한정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성인 독자 역시 순수한 아이의 마음으로 재밌게 즐길 수도, 그 안의 은유와 수수께끼, 풍자와 해학을 통해 생각할 거리를 얻을 수도 있다. 고전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판타지 문학의 시초이자, 난센스 장르의 가장 훌륭한 예시가 된 작품. 완역본이자 원문에 충실한 직역으로 캐럴의 언어유희와 패러디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