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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바로 읽기
미시간 북부에서 빗속의 고양이 킬리만자로의 눈 노인과 바다 작가 소개 역자 해설 헤밍웨이 문체와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boy’의 의미 Up in Michigan Cat in the Rain The Snows of Kilimanjaro The Old Man and the Sea |
Ernest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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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입을 약간 벌리고 잠들어 있었다. 리즈는 몸을 기울여 그의 뺨에 키스했다. 그는 여전히 자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머리를 약간 들어올려서 흔들었다. 그는 머리를 떨구더니 침을 삼켰다. 리즈는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선창의 가장자리까지 걸어가서 물을 내려다보았다. 만으로부터 안개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추웠고 비참했으며 모든 것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 그녀는 울고 있었다.
---「미시간 북부에서」중에서 “어쨌든, 나는 고양이를 원해,” 그녀가 말했다. “고양이를 원해. 이제 고양이를 원한다구. 내가 긴 머리칼이나 다른 재미를 가질 수 없다면, 고양이쯤은 가져도 되잖아.” 조지는 듣고 있지 않았다. 그는 책을 읽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광장에 불이 들어온 창밖을 내다보았다. ---「빗속의 고양이」중에서 그는 그녀를 보았고 그녀가 울고 있는 것을 알았다. “들어 봐.” 그가 말했다. “내가 이러는 게 즐거울 거라고 생각해? 왜 이러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어. 어쩌면, 자신을 살리기 위해 죽이고 있는 거겠지. 우리가 대화를 시작했을 때까진 괜찮았어. 이렇게 시작하려던 것도 아니었고, 이제 나는 얼간이처럼 미쳐버린 거고 당신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잔인하게 굴고 있는 거야. 내가 하는 말에, 신경 쓰지 마, 나는 당신을 사랑해, 정말로.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알 거야. 나는 결코 당신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어느 누구도 사랑해본 적이 없어.” ---「킬리만자로의 눈」중에서 “네가 그리웠다.” 그는 말했다. “넌 잡는 게 어땠었니?” “첫날 한 마리, 이틀째 한 마리 셋째 날 두 마리요.” “아주 좋구나.” “우리 이제 다시 함께 고기를 잡아요.” “안 된다. 나는 운이 없다. 나는 더 이상 운이 없어.” “운 따윈 상관없어요.” 소년이 말했다. “운이라면 제가 가져올게요.” ---「노인과 바다」중에서 길 위쪽, 오두막 안에서 노인은 다시 자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얼굴을 바닥에 대고 자고 있었고 소년이 옆에 앉아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노인은 사자 꿈을 꾸는 중이었다. ---「노인과 바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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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헤밍웨이』를 펴내며
역자 이정서는 이번에 개정판 『헤밍웨이』를 펴내면서, 그간의 오류를 바로잡고 헤밍웨이가 고심했을 문장에 보다 근접하기 위해, 보다 적확한 단어들을 고르기 위해 신중한 정성을 기울였다. “작가의 문장을 흩뜨리면 내용도 달라지는 것”이라며 쉼표 하나, 단어 하나도 원문에 충실한 정역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난해하기로 소문난, 그러나 헤밍웨이 자신과 가장 닮았다는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 헤밍웨이 단편의 으뜸으로 꼽히는 「빗속의 고양이」는 아주 오랜 시간 공들여 퇴고를 거듭한 만큼, 헤밍웨이 소설의 본질에 성큼 다가갔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의 관찰자” “통찰력 있는 여행자” 세기의 작가 헤밍웨이, 그의 세계로 안내하는 대표 중단편 모음집. 특파원 생활, 두 번의 세계대전 참여, 세 번의 이혼과 네 번의 결혼, 엽총 자살… 헤밍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는 무수하다. 굴곡이 많은 인생을 치열하게 사는 동안 그는 삶과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잠시도 놓지 않았다. 그가 죽기 전 “이젠 써지지 않는다”를 절망스럽게 중얼거렸다는 것은 그의 인생이 곧 ‘글쓰기’였고 ‘글쓰기’는 곧 그의 인생이었음을 보여 준다. 이 책은 그의 중단편 네 편을 엄선하여 실었다. 그의 데뷔작인 「미시간 북부에서」와 빙산 이론을 잘 구현하고 있는 「빗속의 고양이」는 사랑과 외로움을 그린다. 가장 훌륭한 단편으로 평가받는 자전적 이야기 「킬리만자로의 눈」과 퓰리처상 수상작 「노인과 바다」는 실패와 도전이라는 우리의 인생을 그리고 있다. 실제 헤밍웨이의 문체를 맛보자는 의미에서 뒤에 원문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