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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도요새
저 돼지 같은 모랭 미친 여자 피에로 미뉴에트 두려움 노르망디식 장난 나막신 의자 고치는 여자 바다에서 노르망디 사람 유언장 들에서 닭이 울었다 어느 아들 성 앙투안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비곗덩어리 역자의 말 기 드 모파상 연보 |
Guy de Maupass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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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하듯 말을 이었다. “보세요, 마드무아젤. 당신처럼 아름다운 분 앞에서는 입맞춤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게 전적으로 정당하니 그자도 용서받을 만하다고 인정하시지요.”
그녀는 치아를 있는 대로 드러내고 더욱 크게 웃었다. “욕구와 행동 사이에는 존중을 위한 자리가 있지요.” ---「저 돼지 같은 모랭」중에서 두려움이, 끔찍한 두려움이 내 안에 엄습했습니다. 무엇에 대한 두려움이었냐고요? 제가 어찌 알까요? 그것은 그저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뿐입니다. ---「두려움」중에서 사랑하는 사람도 술꾼과 마찬가지입니다. 마셔 본 사람이 마시듯이 사랑해 본 사람이 사랑합니다. ---「의자 고치는 여자」중에서 한결같고 성스러운 일상의 애정 없이는 혈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배은망덕한 아들은 이방인보다 못합니다. 그런 아들은 죄인입니다. 자기 어머니에게 무관심할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남자들 앞에서, 그들의 불공정한 법 앞에서, 그들의 비인간적인 관습 앞에서, 그들의 비열한 편견들 앞에서 언제나 떨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죽고 나서야 나는 수치스러운 위선을 내던집니다. 감히 내 생각을 말하고, 내 마음속의 비밀을 털어놓고 적습니다. ---「유언장」중에서 “네. 그래요. 두 분이 바보였다고 비난하는 겁니다. 당신들 같은 부모가 자식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겁니다. 내가 떠나는 것도 당신들 탓이에요.” 어머니는 접시에 고개를 떨군 채 울었다. 숟가락으로 뜬 수프를 반은 삼키고 반은 흘리며 울먹였다. “아이들을 기르느라 고생 좀 해보세요!” 그러더니 아들은 냉혹하게 말했다. “지금처럼 사느니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어요. 저 집 아들을 보니 피가 솟구쳐요. 내가 저 애처럼 되었을 수도 있는데 싶다고요!” ---「들에서」중에서 우리가 품었던 여자들을 헤아려 보라 한다면, 자네가 이 흑단나무를 심문해서 후손을 헤아려 보라고 하는 것만큼이나 우리도 난감하지 않겠나. 18세부터 40세까지, 일시적인 만남들, 한 시간짜리 접촉들까지 헤아려 본다면 우리가… 2, 3백 명의 여자들과 내밀한 관계를 맺었다고 인정할 수 있을 거네. ---「어느 아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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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멧도요새 이야기』 완역 출간!
그의 빛나는 데뷔작 「비곗덩어리」 특별 수록 유려한 번역과 풍부한 해설로 만나는 모파상의 걸작 단편 『멧도요새 이야기』는 고전소설 번역의 직역을 주장하며 섬세한 번역으로 사랑받고 있는 새움 세계문학 시리즈 중 하나로 번역된 책이다. 많은 독자와 전문가 사이에서 명징한 문장과 섬세한 번역으로 인정받는 번역가 백선희 씨가 번역을 맡았다. 그녀는 “번역을 하다 보면 ‘끼어들고 싶은’, ‘덧붙이고 싶은’, 혹은 ‘바꾸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가 있다. 배반의 유혹이다. 저자의 것이 아닌 내 목소리를, 내 색채를 내고 싶은 배반의 유혹을 누르고 저자 뒤로 물러나는 것이 번역자가 취해야 할 태도라고 나는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작품’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자신의 번역 원칙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이 책은 1883년에 모파상이 출간한 『멧도요새 이야기』 판본의 17편을 고스란히 실었다. 또한 출간 당시 온 파리가 극찬하며 모파상을 단번에 대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그의 데뷔작 「비곗덩어리」도 함께 수록했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다면 모파상을 들여다보라. 『멧도요새 이야기』는 노르망디 시골과 바다, 전쟁을 배경으로 농부, 사냥꾼, 뱃사람 등 보잘것없는 주변인들을 인물로 등장시켜 인간의 본성을 포착해낸 작품이다. 인간의 이중성, 탐욕과 교만, 어리석음과 잔인함… 평범한 듯한 사건도 그의 예리한 눈빛 아래 놓이면 어둡고 능글맞은 실체를 드러낸다. 여자 앞에서 본능을 숨기지 못하고 돼지처럼 행동하는 남자를 그린 ‘저 돼지 같은 모랭’, 세금이 아까워 키우던 강아지를 우물 속으로 던져버린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피에로’, 남편과 아들들에게 평생 멸시와 무시를 당하며 생쥐처럼 살아가던 한 어머니의 고백이 담긴 ‘유언장’, 자신의 어선을 지키려고 동생의 한쪽 팔을 스스로 자르게 만든 형의 이야기를 그린 ‘바다에서’ 등. 그가 그려낸 17편의 이야기 속에는 인간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문학의 소중한 주제가 골고루 실려 있다. 성과 본능, 부르주아의 위선, 전쟁과 사랑, 남녀의 인생, 돈……. 재미있고 때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모파상은 우리에게 인간의 어두운 본성뿐만 아니라 사랑, 연민, 용기, 헌신 등의 인간 본성 또한 상기시킨다. 어떤 상황과 시대에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프랑스 문학의 고전 『멧도요새 이야기』. 한 시대가 지나도 놀랄 정도로 과감하고 신선한 모파상의 이야기는 지루할 틈 없이 독자들을 휘어잡듯 매혹시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