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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 탈을 쓰자마자 머리통에 딱 들러붙었어.
게으른 농부는 깜짝 놀라 머리를 이리저리 휘둘렀지. 어느새 코에는 코뚜레가 꿰어져 있고 고삐까지 달려 있었어. ‘어엇…!’ 게으른 농부가 놀라는 사이 노인은 곁에 놓여 있던 소가죽을 게으른 농부 등에 척 둘러씌웠어. "하하, 영락없는 소로군!“ 노인은 고삐를 힘주어 잡아당기며 말했어. ‘아니, 무슨 소리요? 나는 사람이란 말이오!’ 게으른 농부는 있는 힘을 다해 버럭 소리 질렀어. 하지만 그 소리는 ‘움머어~’하는 소가 울부짖는 소리로 들릴 뿐이었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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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되었던 게으른 농부의 이야기
땅이 녹고 가지마다 초록 싹이 움트고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봄입니다. 한 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라 농업이 가장 중요했던 시절 이때는 정말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우리에게 너무 유명한 ‘소가 된 게으름뱅이’ 이야기의 주제는 ‘부지런함’이지요. 농업생산력이 곧 생존이던 때에는 너무나 당연한 선이 바로 '부지런함'이었습니다. 『소가 된 게으른 농부』는 짧은 얘기 속에 아주 많은 중요한 인간의 삶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설 용기, 체험으로 얻는 다양한 배움, 언제든 맞닥뜨릴 수 있는 삶의 시련과 노동의 진정한 가치, 입장 바꾸기, 공감력 등 무수히 많지요. 전래동화가 지닌 ‘보편적인 가치’의 의미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전래동화는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이 지녀야 할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고 가치의 무게중심은 약간 옮겨질 수 있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것 말이지요. 좋은 것, 나쁜 것, 옳은 것, 옳지 못한 것 등의 가치 판단 기준은 다소 바뀔 수 있지만 적어도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의 구분 정도는 아주 명확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왜곡하지 않는다면요. 그러고 보니 ‘부지런함’의 반대말이 바로 ‘게으름’이네요. ‘게으름’에 대한 생각 인류의 문명이 고도화되고 첨단화될수록 점점 우리는 덜 움직이고, 덜 생각하고, 더 게을러지는 방향으로 산업은 발전하고 있고 그런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너무 많지만 대표적으로 리모컨의 개발이 그러했고, 세상 밖으로 나가서 배울 거의 모든 것을 모바일 기계에 몰아넣기 시작한 것 또한 그런 게으름을 가속화시키고 있지요. 이제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하루 종일 꼼짝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문명의 이기가 우리의 게으름을 부추길 것을 생각하면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과연 더 게을러지는 삶이 우리 인간에게 바람직할까요? 『소가 된 게으른 농부』는 아주 명확히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귀한 삶을 부지런히 몸 움직이며 사시오. 아니면 벌을 받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