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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손동인
제1부 꾀보와 웃음보 가는 새끼로 부자가 된 머슴 재치 있는 형수 덕분에 떡시루 잡기 개띠이기에 망정이지 상가 위문한 바보 코가 닿는 묏자리 주먹밥이 열린 나무 오시오 자시오 가시오 제2부 이야기 주머니 아무리 옷이 날개라지만 가재가 된 징거미 효자의 재치에 뉘우친 도둑 무서웠던 양반 세도 벼룩과 이의 격투 자기 잘못 뉘우친 며느리 푸른 보자기 제3부 은혜와 효도 효성 어린 작은딸 아내 때문에 살아난 구두쇠 영감 새끼 사랑 아들 사랑 무겁냐 맹꽁 가볍다 맹꽁 제4부 전설 불쌍한 도라지꽃 향기 없는 모란꽃 나도 밤나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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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도서정보팀
우리 민족의 생활과 정서를 담은 옛 이야기를 15권으로 엮었다. 1권에서 10권은 이원수 · 손동인 엮음으로 이야기를 꾀보와 웃음보, 설화와 동화, 신화와 전설로 나누어 실었고, 11~15권은 웃음 보따리, 재주와 슬기, 사람답게, 자연에 관한 이야기들로 엮었다. 책 한 권에 많은 이야기가 실려있어 우리 나라 옛 이야기를 두루 읽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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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끄집어냈다고?"
"아, 동생이 술까지 빚어 대접하는 걸 보면 이제 착한 사람이 됐다면서, 논을 몇 마지기 주어야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논문서 몇 장을 저보고 동생에게 갖다 주라고 하시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 전 작은집엘 다녀오는 길이어요. 여보, 참 잘하셨어요. 많지도 않은 동기간에 이렇게 우애가 깊으니 얼마나 좋은 일이어요. 정말 잘하셨어요. 서방님도 이젠 정말 착한 사람이 됐어요." 이러면서 아내는 시동생이 언젠가 벼를 널어 말릴 때 자기 벼를 형네 벼에다 퍼넘기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뭐가 뭔지 머리속이 띵했습니다. 사실 아내의 말대로 논문서를 준 듯도 안 준 듯도 하여 기억이 흐릿했습니다. 워낙 독한 술에 취해 자기가 한 짓을 똑똑히 기억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을 따지고 밝혀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동생이 자기 벼까지 형을 위해 퍼넘길 만큼 착한 사람이 되었다지 않은가? 그리고 아내도 자기가 아우를 위해 논을 나누어 주었다고 칭찬하고 있지 않은가? --- p.2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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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끄집어냈다고?"
"아, 동생이 술까지 빚어 대접하는 걸 보면 이제 착한 사람이 됐다면서, 논을 몇 마지기 주어야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논문서 몇 장을 저보고 동생에게 갖다 주라고 하시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 전 작은집엘 다녀오는 길이어요. 여보, 참 잘하셨어요. 많지도 않은 동기간에 이렇게 우애가 깊으니 얼마나 좋은 일이어요. 정말 잘하셨어요. 서방님도 이젠 정말 착한 사람이 됐어요." 이러면서 아내는 시동생이 언젠가 벼를 널어 말릴 때 자기 벼를 형네 벼에다 퍼넘기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뭐가 뭔지 머리속이 띵했습니다. 사실 아내의 말대로 논문서를 준 듯도 안 준 듯도 하여 기억이 흐릿했습니다. 워낙 독한 술에 취해 자기가 한 짓을 똑똑히 기억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을 따지고 밝혀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동생이 자기 벼까지 형을 위해 퍼넘길 만큼 착한 사람이 되었다지 않은가? 그리고 아내도 자기가 아우를 위해 논을 나누어 주었다고 칭찬하고 있지 않은가? --- p.2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