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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제와 여왕
2. 친일 특공대 3. 땅뺏기 4. 정신 좀 차려라 5. 그만한 배경 6. 장난질 7. 쥔 자의 횡포 8. 재수없는 날 9. 늑대여 아름다운 밤을 10. 작가의 말 |
金洪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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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시작한 겁니다. 하겠습니다. 일본에서 조사한 것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으로 기생관광 온 숫자가 굉장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신민회에서 조사해 보니 재미있는 반응이 나왔답니다. 한국 여자를 며칠 동안 데리고 잔 그 소감이 어떠냐니까 많은 사람들이 옛날 생각이 난다면서 한국을 통치하는 날이 가능하면 생전에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랍니다. 만약 한국을 통치하게 되면 무슨일을 하겠느냐고 하니까 한국에 나가 사업체를 하면서 한국 여자를 첩으로 데려다 앉혀 놓고 싶다는 얘기도 솔직하게 하더랍니다. 사실이 그렇거든요. 남의 나라 전쟁터에 가면 그 나라 여자들을 못살게 굴고 욕심 채우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만약에 말입니다. 한국이 일본을 침략했다고 가정을 해 보세요. 형님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일본 여자들을 형님은 그냥 두겠습니까?''
''더 지껄여 봐라.'' 고바야시는 그제서야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내 부릅뜬 눈길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것 같았다. 할말이 많은 것 같은데 어지러운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았다. 한창 동안 침묵이 흘렀다. 우리 두 사람은 말없이 딴전을 피우고 있었다. 녀석은 너무 떠들었다고 생각했는지 물주전자의 물을 마저 비우고 다소곳하게 앉아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탓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네가 너무 자신감에 차 있는건 싫다. 한국인이 네 생각대로, 네 말대로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다는 걸 말해주고 싶을 뿐이다.'' --- p.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