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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사의 날
2. 스님, 아! 스님 3. 하나님, 눈 좀 뜨세요 4. 범죄대학교 5. 무소속 승부사 6. 흥정 7. 입술 내기 8. 먹장 구름 9.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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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사의 날
2. 스님, 아! 스님 3. 하나님, 눈 좀 뜨세요 4. 범죄대학교 5. 무소속 승부사 6. 흥정 7. 입술 내기 8. 먹장 구름 9. 작가의 말 |
金洪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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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그래도 빙긋이 웃었다. 그러더니 내 눈동자를 한참이나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잔잔하던 미소가 아니라 매섭게 나를 훑어보는 눈매였다. 그러더니 말없이 일어나 벽장문을 열고 긴 회초리를 꺼냈다. 너덧 개의 싸리가지를 들고 눈짓으로 일어서라고 했다. 나는 두말없이 벌떡 일어나 종아리를 걷고 스님 앞에 섰다. 스님의 싸리 회초리는 산속에서 만난 들짐승이 단 한대에 쓰러지거나 그 무서운 살모사라도 기를 펴지 못하는, 바윗돌이라도 깨뜨릴 무서운 것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스님의 매서운 매질이 없었던들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없으며 스님의 그 따스한 웃음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없다는 걸 난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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