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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꽃놀이
2. 팔랑개비 3. 흐르는 영혼 4. 멍든 세상 5. 다혜의 음모 6. 매맞을 짓 7. 괴문서 8. 골리앗 콤플렉스 9. 작가의 말 |
金洪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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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내가 그토록 통사정을 해도 그녀는 하늘을 두고 맹세컨대 결혼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결혼해서 적어도 삼사십년 동안 같이 살 수 있어야 옳지 이삼년 내에 죽게 될 터인데 무슨 뱃심으로 결혼을 할 수 있단 말이냐는 것이다. 나더러 장가나 빨리 가서 시골에 계신 어머니 한 분께 기쁨 드리고 효도하라고 부추기는 게 다혜의 일과 같은 것이었다. 그녀는 지금 이순간에도 자신의 남은 생명을 고맙게 여기는 기도를 하고 있을 것 같았따. 아까 참에 신부님과 우리가 한꺼번에 잡혀올 때도 가장 큰 걱정은 다혜가 충격을 받아 쓰러지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혜는 퍽 대차게 대응을 하였다. 수녀님과 함께 형사들 앞을 가로막다가 신부님이 차라리 스스로 걸어가자고 하자 물러서서 눈을 감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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