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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는 아이
네 인생은 네가 사는 거야 모든 게 엄마 탓 웹툰 세계에 입장하다 전설 속의 학원 머리에 벼락이라도? 비밀 결투의 날 왕소라가 학원에 왔다 선생님의 불가사의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겁니다 갑자기 늙는 엄마 한강수가 비밀을 말하다 시간과 맞바꾸는 성적? 거래를 멈추고 싶어요 다시 입장하시겠습니까?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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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 때문에 망신당했어.”
나는 화를 내며 안방 문을 쾅 닫았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까 엄마가 더 원망스러웠다. 나는 다시 안방 문을 열었다. “엄마는 귀찮으니까 나를 내팽개쳐 두는 거야. 만화 그리는 일만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 나도 다 안다고. 오늘 학교에 가방도 안 갖고 간 거, 엄마는 모르지? 당연히 모르겠지. 나한테는 아예 관심이 없으니까. 내가 학교에 갈 때부터 지금까지 자고 있으니까. 왕소라 눈에는 완벽한 한강수가 더 멋져 보일 거야. 한강수는 엄마를 잘 만나서 아주 완벽하거든. 누구든 완벽한 사람을 더 좋아해. 이리저리 부딪히고 깨지고 엉망진창인 나 같은 아이는 안 좋아한다고. 아, 진짜 짜증 나고 속상해.” --- pp.43-44, 「모든 게 엄마 탓」중에서 “완벽해지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나는 환희 도령 질문에 한강수 엄마를 떠올렸다. 우리 엄마가 한강수 엄마처럼 완벽한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생각을 말했다. “좋아. 너를 완벽하게 만들 가상 세계를 열어 줄게. 하지만 가상 세계에 진입하는 건 네 실력으로 해야 해. 저번에 보니 엄마 닮아서 그림 좀 그리던데, 그 정도 실력이면 가능해. 그럼 우리 거래하는 거지?” --- p.50, 「웹툰 세계에 입장하다」중에서 “또 C반이네.” 엄마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뭐? 네가 시험을 못 본 거면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어젯밤 레벨 시험 공부할 때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다 외워서 썼단 말이야. 제대로 썼다고. 그런데도 C반이면 답을 틀리게 쓴 건데, 그럼 엄마가 잘못 가르쳐 준 거잖아. 엄마가 C반 실력이야.” --- p.116 「왕소라가 학원에 왔다」중에서 “오늘 못 하면 다음에 잘하면 되잖아요. 정보를 왜 못 주워 왔는지 생각해 보고 다음에 또 실수하지 않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잖아요? 이런 게 어디 있어요?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전구 발명가는 칠천 번의 실패 끝에 전구를 만들었다고요. 한 번 실패했을 때 그만뒀으면 전구를 만들지 못했을 거예요. 전 딱 한 번 실패했다고요. 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 --- p.176, 「거래를 멈추고 싶어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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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는 담 쌓고 사는 마달진. 매일 지각은 물론이고 실내화도 잘 빨아 신지 않는다. 그래도 같은 반에 전학 온 왕소라에게만큼은 멋지게 보이고 싶은데, 매번 선생님께 혼나기만 하니 너무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도 없다. 그런데 어째 이 모든 게 엄마 때문인 것 같다. 한강수 엄마처럼 아침에 깨워 주면 지각도 안 하고, 공부도 가르쳐주면 완벽해질 텐데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드로잉 태블릿이 깜박깜박거리더니 모니터 화면이 환해지고, 마달진은 뭔가에 홀린 듯 ‘저승사자의 꿈’이라는 파일을 클릭한다. 그때 웹툰 속 캐릭터 환희 도령이 나타나 한 가지 거래를 제안하는데……. 저승사자인 환희 도령과의 거래! 마달진은 환희 도령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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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지기 위해 들어간 곳,
저승사자 웹툰 세계 매일 지각을 일삼고 공부에는 관심 없던 아이, 마달진. 마달진은 자기 반에 전학 온 왕소라라는 여자애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매번 선생님께 혼나고 창피만 당하니 속상하다. 마달진은 이 모든 게 엄마 탓인 것 같다. 같은 반인 한강수는 엄마를 잘 만나서 공부도 잘하고 완벽하니까. 한강수의 엄마는 아침마다 강수를 깨워 주고, 숙제도 도와주고 예습 복습도 같이 해준단다. 마달진은 그런 한강수가 부럽다. 마달진은 한강수보다 완벽해져서 왕소라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마달진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저승사자와 거래를 하게 된 것이다. 저승사자는 마달진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 가상 세계의 문을 열어 주고, 마달진은 웹툰 세계라는 완벽한 곳으로 입장한다.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아슬아슬한 모험이 계속될수록 조력자인 엄마는 점점 위험에 빠지고……. 과연 달진이는 단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위험한 가상공간에서 미션을 완벽히 수행하고 시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 내 모습 그대로도 괜찮잖아? 『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에서 그리는 가상의 공간, 웹툰 세계는 ‘완벽하다’라는 말뜻처럼 진짜 흠 잡을 곳 하나 없이 완전한 곳이다. 실수 한 번도 용납되지 않는 곳이니까. 그럼에도 마달진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면서 이 위험한 모험을 시작한 것은 현실에서의 시험 성적을 올려 완벽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였다. 한강수보다 더 완벽한 아이가 되어서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인정받으려고. 그러나 정작 시험 성적이 오르고 반에서 주목을 받은 후부터 마달진은 불안해한다. 평소 자신에게 신경도 안 쓰던 엄마가 자신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뒷바라지를 해 주는데, 엄마가 원하는 만큼의 성적은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웹툰 세계에 입장한 후 마달진의 본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오로지 한강수를 뛰어넘고 싶다는 목표 의식만 남아 결투에서 승리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요즘 아이들이 이렇다. 실패하면 안 되는 완벽한 세계에 사는 사람처럼 시험이라는 결투를 위해 매일매일 공부에 온 힘을 쏟는다. 이 책은 웹툰 세계라는 가상의 공간을 빌어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그러니 실수했다고 다그치지 말고 좀 더 자신을 너그럽게 이해하라고. 한강수처럼 완벽한 아이가 되고 싶었던 마달진이 결국엔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처럼,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면 좋겠다. 모두 똑같이 하나의 꿈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