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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씩씩하게 살아갈 무기
여는 글: 1990년과 2050년 사이 ㄱ. 갑질의 뿌리 1. 직장에 넘쳐나는 갑질 인류 최고의 발명품 vs 부패와 탐욕의 온상 ‘기업’ 올바로 보기 국제적 망신 “법 위의 한국 재벌” ‘꿈의 직장’ 구글의 파업 2. 상공인들의 혁명 콜럼버스, 부를 찾아 떠나다 회사의 탄생 ‘반기업 정서’의 뿌리 3. 일터의 글로벌 스탠더드 론스타의 ‘먹튀’와 글로벌 스탠더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국제 표준 ISO26000의 핵심 주제와 쟁점 새김질ㄱ: 기업 세습은 자본주의에서 당연하다? ㄴ. 노동의 권리 1. 노동인의 자기 정체성 회사원=직장인≠노동인(?) 19세기 영국 맨체스터의 살풍경 애덤 스미스가 임금 인상을 주장한 이유 2. 가시밭길 노동 운동 3·1 혁명 그해의 노동 쟁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 주게”-전태일의 유서 “똥을 먹고 살 수는 없습니다”-동일방직 노동인들의 외침 6월 항쟁 이후의 민주 노조 운동 3. 사람답게 살 권리 ‘노동’ 바로 알기 노동인을 위한 마르크스의 탐구 국제노동기구의 설립 정신 새김질ㄴ: 노조는 ‘노동 귀족’의 이기적 조직이다? ㄷ. 대안과 소통 1. 대안 없다는 거짓말 아직도 ‘무노조 경영’ 고집하는 언론 미국식 자본주의의 한계 대안은 있다 2.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불평등을 생산하는 기계 장치”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독일 보수 정당 민주 경제론의 미래 3. 아들딸의 미래―2050년 이분법을 넘어 더 나은 세계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 통일 민족 경제의 가능성 새김질ㄷ: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다리 ‘깊은 소통’ 나가는 말: 싸울아비의 노래 |
孫錫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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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정규직 신입 사원 되기는 힘듭니다. 1997년 외환 위기를 맞았을 때,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강압적 요구를 덜컥 받아들여 ‘노동 시장 유연화’란 부드러운 이름 아래 비정규직 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입니다.
-노동에 대한 멸시는 스스로 일해서 살아가기보다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대학과 공장을 정반대의 갈림길로 놓고 ‘미팅’과 ‘미싱’을 대칭의 자리에 놓거나 “10분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라는 급훈 아래서 뼈가 자란 대한민국 국민은 알게 모르게 노동인이나 여성을 비하하는 차별적 편견을 ‘체득’하게 되는 것이지요. -지구촌 최대의 노동조합 단체인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International Trade Union Confederation)이 세계 144개국 노동권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2020년 글로벌 노동권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7년 연속 노동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나라로 꼽혔습니다. -우리가 노동의 권리에 둔감할 때, 교육과 언론이 우리의 노동 의식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노동인들에게 다가옵니다. 세계 최장의 노동 시간, 산업 재해 1위, 비정규직 비율 1위 따위의 부끄러운 통계들은 결코 나와 무관한 지표가 아닙니다. -사람답게 살 권리, 바로 인간의 존엄성이고 인권입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그 권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일차적 책임은 개인이 아니라 국가가 져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때 당당히 국가에 요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권자로서 노동인의 자세입니다. 국가에 요구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그 피해와 책임은 노동인 자신은 물론 모든 민중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사회의 지배적 담론이 된 신자유주의에서 ‘자유’란 보편적 개인의 자유가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자본의 자유를 의미합니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라든가 경제 활동에 ‘규제 완화’와 같은 주장들이 그것입니다. 그 담론에서 노동인들의 자유는 해고될 자유, 비정규직이 될 자유이지요. -자본주의에 민주적 통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본주의가 다양한 만큼 그것을 넘어서는 길도 다양할 터입니다. 어쨌든 자본의 갑질을 뿌리 뽑고 자본에 대한 민주주의적 통제가 가능하려면 노동인들의 지적 발전과 연대가 선결 조건입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