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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학 기획시인선

이 상품의 태그

목차

시인의 말

1부 조용히 아름다운

은필 소묘: 투명
경건한 높이
참회를 깎으며
풍경이 선하다
서정은 저물지 않아서
카니발의 저녁
달맞이 목숨
작은 서슬이 고와
너의 이야기는 꽃에겐 무늬가 된다
언령신앙言?信仰
대우주에 대한 소우주
((( 숲 )))
봄은 지는 것을 잊은
조용히 아름다운
너는 내게 웃어 준 거야?

2부 노을, 멋을 갓 배운 젊은 게이처럼

노을, 멋을 갓 배운 젊은 게이처럼
겹겹의 득도
인스턴트 풍류
칼끝에 꽃이 돋아
잘 웃어 좋은
그렇게 청춘
달걀프라이 개기 일식
봄은 아스피린
낙원의 이편
감탄
리필해 주셔요, 젊음
그저 달콤히
세련된 생존
냄비와 나눈 선문답
외로움 바겐세일

3부 연애편지

모든 소녀는 그만의 시를 쓴다
지그시, 낙원
시인은 평행 우주에 숨어 있다
어쩐지 우리
카페 호접몽
가볍게 쓰여진 시
봄, 날을 간다
빵과 장미
꽃의 은유는 완벽하다
뭔가 수줍은
연필을 들다
그림자도 밝은
늘 푸른 서점
가르마, 카르마 유희
연애편지

4부 밤처럼 귀족적인

립스틱 에세이
서정적 체온
보호색
문법이 단정하여
시절은 파스텔
오늘날에는 그 무엇이든 이데올로기가 되어
달이 둘
원피스의 시대 정신
밤인 듯, 더 봄인 듯
유토피아 테이크아웃
무지개 열린 곳에서 기쁜
게이는 즐거워
구운 밤
시인은 하이힐을 신는다
아름다움에 어울릴 이름
밤처럼 귀족적인
푸른 것, 시름을 주워 간다
재즈하는 별밤
축복이 꽃뿔 끝에서
양말 희극

해설
서정의 기예로운 정반합과 젊은 도시 미학│이 봄(시인)

저자 소개 1

1943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서라벌 예술대를 졸업했다.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서울신문, 세계일보, 스포츠투데이 문화부장,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시집 『실내악을 위한 주제』, 『서울 한낮』, 『손톱에 달이 뜬다』, 『저물 듯 오시는 이』, 『한국대표 명시선100 서정의 취사』 등이 있고, 시화집 『언젠가의 연애편지』, 산문집 『소박한 날의 청춘』 등을 출간했다. 한국시조문학상, 정운시조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한국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송운시조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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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158g | 127*205*20mm
ISBN13
9791186557822

책 속으로

터질라 잡는 듯 살짝 놓쳐야지

사라질지도 몰라

돌빛
감아 앉는
투명

거울 속
막 밝는 아침

몸짓 뒤로
구르는
환幻
---「은필 소묘: 투명」중에서

도시에서
서정시는
어디로부터 오는가

뾰족한 하이힐,
날을 벼린 상징들

나긋이 내딛으면서
발길마다 돋는 글
---「시인은 하이힐을 신는다」중에서

구멍난 양말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타인의 생을 감싸
올올이 헤어져도

이별에 사무침 없이
입을 벌려 웃는다
----「양말 희극」중에서

종이컵
흰 결
위에

입술 자국이
있는 까닭,

오스카 와일드는 시궁창에서도 별을 본대
쓰레기가 되어도
반짝이는 것은 다 너와 같지.

버려진 그 꿈들에게
속삭이는 립스틱
---「립스틱 에세이」중에서

등 뒤 꽂힌
칼에서

날개 돋듯
힘이 피어

맑은 햇살 받아서
흉터마저 녹는다

아픔은 그들만의 몫

꽃잎에도 긁히리

---「칼끝에 꽃이 돋아」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은 사랑스럽되 깊다. 사람들은 ‘나이만큼 쌓인 눈물’이 버거워, 문학에서 가벼운 ‘즉석 스낵’ 아포리즘을 바라며, ‘양말 희극’ 같은 경쾌함을 선호한다. 금세기는 르네상스 시절 개인주의에서 훨씬 나아가 있다. 「게이는 즐거워」와 「노을, 멋을 갓 배운 젊은 게이처럼」이 다루듯 동성애는 이단이 아닌 다양성이 되었으며, 「외로움 바겐세일」처럼 쇼핑으로 고독을 방생한다. 시인은 서정의 정반합과 도시 미학으로 삶을 유쾌하게 만든다. 작법의 부드러운 개혁이다. ― 이봄 시인의 해설 「서정의 기예로운 정반합과 젊은 도시 미학」 중에서

시인의 말

글 읽는 이들이 있어 늘 더 아름다워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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