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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 따뜻한 신념으로 일군 작은 기적, 천종호 판사의 소년재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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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3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70g | 143*215*30mm
ISBN13 9788994103471
ISBN10 8994103473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상처 입은 아이들을 향한
한 소년부 판사의 따뜻한 시선과 진심어린 고백


어른들이 마땅히 져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픙요롭고 올곧게 성장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일진’에게 호되게 호통을 치고, 사건을 무마하기에 바쁜 부모와 교사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판사가 있다. 소년원으로 송치되는 열일곱 살의 미혼모에게 배냇저고리를 선물하고, 굶주림으로 돈을 훔친 자매에게 용돈을 넣은 지갑을 건네주며 훔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이 지갑을 생각하라고 말하는 판사. 바로 이 책의 저자 천종호 판사이다.

이 책은 차가운 법정에서 따뜻한 신념으로 희망을 일구어낸 열정 넘치는 저자가 우리 사회에 건네는 진심어린 고백이자 땀과 눈물로 빚어낸 작은 기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잘못했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법정, 세상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던 색다른 소년법정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는 ‘위험 수위를 넘은 이 아이들을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우리 사회의 성마르고 날 선 물음 앞에 오히려 ‘아이들이 방황하고 좌절할 때 우리는 모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차분하게 되묻는다.

더불어 굶주림과 가족해체로 비행을 저지른 소년들,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법정에 선 소년들이 다시 희망을 찾아나가는 치유의 여정을 통해 삶은 누구에게나 놀라운 선물이며, 희망은 늘 가장 낮은 데서 시작된다는 오래된 진실을 날것 그대로의 감동으로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 책은 법을 넘어선 공감과 소통의 기록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뼈아픈 반성의 기록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천종호 판사의 열정과 희망을 함께 호흡하고 공유하는 사이, 한 사람의 따뜻한 신념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 흐뭇하고 경이에 찬 시선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추천의 말

제1부 "잘못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치유와 회복의 소년법정
그래요, 소통해야지요
약해지지 마!
한 아이가 그대를 열심히 사랑합니다
훔치고 싶은 유혹이 들면 이 지갑을 생각해
아빠의 마음, 법관의 양심
풀베개
30분, 어머니의 가슴은 아프고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제 저를 미워하지 마시고 이뻐해주십시오
밥 잘 먹었습니다
어젯밤에 판사님 꿈을 꾸었습니다

제2부 학교의 위기, 소년의 눈물
마약처럼 습관이 되어버린
그냥 멋있어 보여서 가입했어요
나는 모욕감에 학교에 가지 않았다
내 말을 들어줄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죽어도 거기에는 안 가요
반성하고 또 반성해
남의 눈에 눈물이 나게 하면
후련함보다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꼭 아이를 볼모로 잡아야만 화해를 합니까?
이제 쎔쎔이다 쎔쎔이야, 알았지?

제3부 벼랑 끝의 아이들
비행으로 치닫는 아이들
네 번의 개명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습니까?
얘를 우선 소년원부터 데려다 놓으세요!
판사님, 10호처분해주십시오
형! 우리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이런 엄마 되기를 원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 우리 은갱이 잘되도록 해주래이
아니에요 , 손녀예요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제4부 다시, 희망을 찾아서
청소년회복센터가 만들어지기까지
판사님, 이러다가 제 명대로 못 살겠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앞으로 절대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판사님, 삼계탕 드세요
집보다 쉼터가 편해요
엄마라고 부르게 해주세요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아이구, 명철아. 센터장님 마음 상하시겠다
우리 아빠야!
경희야, 딴생각 말고 훌륭한 화가가 되자꾸나
판사가 선생님?

에필로그
격려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선주는 법정 바닥에 꿇어 앉아 눈물로 “부모님 사랑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를 반복하여 외쳤고, 이를 지켜보던 선주 부모는 고개를 떨구고 흐느꼈다. 선주의 외침이 끝난 뒤 나는 선주 아버지에게도 꿇어앉아 ‘여보, 선주야. 아빠가 잘못했다. 용서해라’를 열 번 외치게 하였다. 그는 선주를 향하여 허물어지듯 마주 꿇어앉더니 작은 목소리로 흐느끼며 “여보, 선주야. 아빠가 잘못했다. 용서해라.”를 반복했다. 그러자 서서 듣고 있던 선주 어머니도 스스로 바닥에 꿇어앉아 딸과 남편을 끌어안고 울기 시작하였다. 선주 가족은 한동안 그렇게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었고, 법정에 있는 다른 분들도 선주 가족과 함께 울어주었다.
---「한 아이가 그대를 열심히 사랑합니다」 중에서

“금희야, 은희야. 이제부터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절대 남의 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혹시 훔치고 싶은 유혹이 들 때면 이 지갑을 생각해, 알았지?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판사님에게 꼭 연락해. 그러면 판사님이 다시 채워줄게. 그리고 다시는 이 법정에 와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지갑을 받아들고 잠시 나를 바라보았다. 이 상황이 낯설고 어색한지 흔들리는 눈빛이었다. 그 눈 속에 담겨있던 복잡한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나는 모른다. 나는 다만 부모로부터, 사회로부터 따뜻한 온기를 받아보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세상에서 버림받았다는 절망으로 자신을 성급히 포기하는 일만은 없기를 간절히 바랐다.
---「훔치고 싶은 유혹이 들면 이 지갑을 생각해」 중에서

태아의 생명을 구하고자 경진이에게 2년간 소년원에 보내는 10호처분을 내린다면 미성년자인 경진이로 하여금 원하지도 않고 축복받지도 못한 아이를 출산하게 하는 것이 되니, 이는 그 아이의 남은 인생을 너무 가혹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만일 내가 경진이의 아빠라면 이제 겨우 열일곱 살인 딸을 미혼모로 만드는 처분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빠의 마음과 법관의 양심이 계속 부딪치는 가운데 심리 날짜가 점점 다가왔다.……그날 법정에서 울음을 터뜨리던 경진이의 모습은 그대로 아프게 망막에 새겨졌다. 이후 경진이를 생각하기만 하면 마음의 평온이 깨지고 잠을 설쳤다. ‘장차 세상에 나오게 될 아이의 생명은 구했다고는 하지만 한창 피어날 또 다른 아이의 인생은 망쳐버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빠의 마음, 법관의 양심」 중에서

열한 명의 소년들이 공동공갈죄로 소년재판을 받게 되었다.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었으며, 스무 명이 넘는 피해자들은 중학교 2학년생들로 모두 같은 시에 소재한 두 중학교를 중심으로 한 선후배 모임(이른바 ‘일진’)의 회원이었다. 기록을 검토하는 내내 나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을 것이고, 무엇보다 소년들의 장래에도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물이 혼탁해지기는 쉽지만 혼탁해진 물을 다시 맑게 만들기까지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기회비용이 들어가는 법이다. 그래서 소년들이 다니는 학교와 학생들, 또 이들이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다소 충격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냥 멋있어 보여서 가입했어요」 중에서

편지를 다 읽고 난 혜수는 울면서 다시 말했다. “판사님, 죄송합니다.” 혜수는 나에게 쓴 편지에도 유난히 죄송하다는 말을 많이 썼었다. 그런데 연거푸 죄송하다는 말을 들으니 안쓰럽다 못해 마음이 애잔해졌다. 나는 그런 혜수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무엇이 그리 죄송하더냐. 무책임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게 네 죄가 아닌데……. 꿈 많은 소녀의 소원이 겨우 가족이 모여 밥 한 끼 먹는 것이라는데, 그 작은 소원조차 들어주지 못하는 부모를 원망조차 할 줄 모르는 여린 너의 마음이 무슨 죄가 있느냐.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어른들이란다.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외로운 네가 방황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우리가, 어린 네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할 때 손 내밀어주지 못한 우리가, 너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우리가……’ 나는 이 시대의 모든 어른들을 대신하여 사죄한다는 심정으로 혜수 에게 말하였다. “아니야, 혜수야.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중에서

그날 이레센터로 가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나머지 다섯 명의 아이들도 함께 데리고 백화점 안에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 갔다.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한 아이가 “이런 레스토랑엔 처음 와봤어요.”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도 이구동성으로 “저도요.” “저도요.” 하고 말했다. 가난한 환경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 가 대부분인 이아이들은 부모 손을 잡고 외식을 하러 가는 평범한 일상조차 제대로 누려보지 못하고 자라왔던 것이다. 식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그 나이 또래의 소녀들답게 연신 재잘거리고 웃음을 터트리고 장난을 치며 즐거워했다. 그들을 바라보는 나 역시 즐거웠다. 판결을 내리는 판사와 그 판결을 기다리는 보호소년으로서가 아니라 평범한 아저씨와 아이들로서의 만남이 너무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작별의 인사를 나누려는데 한 아이가 무심결에 말했다.
“판사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대접을 잘 받았어요.”
아직도 그 말이 귓가에 맴돌며 가슴을 울린다.
---「판사님 삼계탕 드세요」 중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 주위에서 왜 공부를 하느냐고 물으면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서라고 말했었다.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었지만 그것이 항상 마음의 짐이고 부담이었는데 그동안 소년재판을 하면서 그 약속을 조금이라도 지킬 수 있었기에 몸은 고되었지만 마음은 말할 수 없이 행복하였다.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SBS [학교의 눈물] 천종호 판사의 진심어린 고백

옅은 봄눈은 햇살 한 줌에도 녹는다
따뜻한 시선만으로도 기적은 일어나는 법,
엄벌보다 치유가 먼저인 까닭이다


“하지만 그대여, 그대는 어느 청명한 날을 위하여 태어났느니!”
굳이 휠덜린의 말을 빌지 않아도 소년기는 인생의 어느 때보다 청명하고 아름다워야 할 빛나는 시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청명한 날과는 도통 거리가 멀어 보인다. 나날이 증가 추세에 있는 비행소년들의 모습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유해한 먹거리 논란에서부터 과도한 입시경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석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한 해결책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이 소년들에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마치 광산의 카나리아처럼 어쩌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유해한 환경 속에서 서서히 질식해가며 비명을 지르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방치로 인해 단단하게 빗장을 걸어 잠근 채 성장을 유예시킨 아이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려면 도끼날처럼 엄혹한 처벌 대신 햇살지팡이처럼 따뜻한 치유의 손을 내미는 게 옳지 않은가.

처벌이 아니라 치유가 먼저인 법정이 있다. 죄를 저지른 소년들을 엄벌에 처하는 대신 소년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먼저 헤아리는 판사가 있다. 국민의 법 감정이 나날이 날 선 칼끝처럼 강력 처벌을 원하는 요즘, 비행을 저지른 소년범과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성마르고 차갑기만 하다. 그러나 잘못은 아이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을 가파른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우리 어른들에게 있음을 아프게 일깨워 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천종호 판사이다. 저자는 제대로 된 보살핌만 있었더라도 소년들이 비행에 쉽게 빠져들지 않았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시간 변경선이라는 흐르는 길 위에 서 있는 소년들의 실수를 드러난 행동만 문제 삼아 엄벌에 처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키운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던 감동과 눈물의 소년법정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는 ‘위험수위를 넘은 이 아이들을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우리 사회의 성마르고 날 선 물음에 오히려 ‘아이들이 방황하고 좌절할 때 우리는 모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차분하게 되묻는다. 더불어 굶주림과 가족해체로 비행을 저지른 소년들,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법정에 선 소년들이 다시 희망을 찾아나가는 치유의 여정을 통해 삶은 누구에게나 놀라운 선물이며 희망은 늘 가장 낮은 데서 시작된다는 오래된 진실을 날것 그대로의 감동으로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 책은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서 현직 판사와 우리 사회의 가장 그늘진 자리에 처한 비행소년 사이에 이루어진 공감과 소통의 기록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며 어른으로서의 책무에 소홀했던 우리 모두를 위한 뼈아픈 반성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이 책을 통해 천종호 판사의 열정과 희망을 함께 호흡하고 공유하는 사이 독자는 한 성숙한 어른의 따뜻한 신념이 세상을 어떻게, 또 얼마나 놀랍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흐뭇하고 경이에 찬 시선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법정에 선 소년들,
굶주림과 가족 해체로 비행으로 접어든 소년들을 향한
소년부 판사의 따끔한 호통과 진심어린 고백이 펼쳐진다


천종호 판사는 지금까지 7천6백여 건의 소년 사건을 처리하면서 6천여 명이 넘는 아이들을 만나는 동안 누구 하나도 그냥 법정을 나서게 하지 않았다. 책 속에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아이들은 따끔하게 호통치고 부모님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잘못했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치게 하는 특별하고도 가슴 찡한 법정 풍경이 펼쳐진다. 장애로 인해 위축되고 거칠어진 소년범의 마음을 다독이려 손수 좋은 시를 골라 읽히고 열일곱 어린 나이에 만삭의 임산부가 되어 법정에서 흐느끼는 소녀에겐 아빠의 마음으로 준비한 배냇저고리를 선물하고, 가난과 굶주림으로 돈을 훔친 자매에겐 용돈을 넣은 작은 지갑을 건네주고 훔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이 지갑을 생각하라고 말하는 따뜻한 삼촌 같은 판사…….

그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아이들이 처한 벼랑 끝과도 같은 현실을 현직 판사로서 아프게 직시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드러난 범죄의 현상에만 분노하며 법정에 선 아이들을 불량하고 질 나쁜 아이들이라 손가락질해 왔다. 그러나 우리 사회 미래의 거울인 우리 아이들이 은사시나무처럼 외로움에 떨며 방황하고 좌절할 때 우리는 모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SF소설의 거장 어슐러 K. 르귄의 소설 속에 나오는, 오직 자신들의 풍요롭고 고상한 삶을 지키기 위해 햇빛도 들지 않는 지하실에 처박힌 병들고 야윈 아이를 외면하던 오멜라스의 사람들처럼 혹시 우리도 이 아이들을 외면해온 것은 아닐까. 천종호 판사는 그런 이 시대의 모든 어른들을 대신하여 아이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온 육성으로 이렇게 고백한다.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우리 어른들이야.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외로운 네가 방황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우리가, 어린 네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할 때 손 내밀어주지 못한 우리가.”

이토록 생생하고 이토록 현장감 있는 이야기는 없었다
지금 여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눈앞에
아프고 아픈 청소년 폭력의 진실이 드러난다


‘일진’에게 호되게 호통 치는 판사, 변명하기 바쁜 부모와 교사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판사가 있다. 천종호 판사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학교폭력의 가장 최전선에 서 있다. 책 속에는 그동안 가려져 있던 베일을 벗기듯, 어두운 곳에 손전등을 비추듯 학교폭력의 생생한 현장들이 아프게 드러나 있다. 잔인한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법정에 선 아이들 중 대부분이 우리 주변의 순하디 순한 평범한 아이들이라는 사실은 놀랍다 못해 섬뜩하기까지 하다. 저자는 우리 사회 어른들의 잘못된 서열, 세력, 권력 문화가 학교폭력의 모델이 되었음을, 경쟁에 내몰려 꿈조차 꿀 수 없게 된 아이들이 학교폭력이라는 잘못된 돌파구를 찾아 나서고 있음을 실제 사례를 통해 경고하며 씁쓸해 마지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학교폭력에 대한 온정주의나 아이들은 아이들일뿐이라는 감상주의적 접근 역시 단호히 거부한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는 폭력의 심각성과 문제점을 또렷하게 환기시켜 주는 동시에 학교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전문가다운 적확하고 속 시원한 해결방법까지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위험수위를 넘어서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학교폭력 앞에서 어찌할 줄 몰라 망연해하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의 나침반을 쥐여 주는 한편, 건강한 학교로 바로설 수 있는 길을 선명하게 제시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 다시 피어나는 희망
눈물범벅 웃음범벅의 가슴 찡한 휴먼 스토리
아직 이 아이들을 사랑하기에 늦지 않았다


천종호 판사는 법정에서 재판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법정 밖에서도 아이들을 만나고 보듬어 왔다. 아이들이 더 깊은 범죄의 나락으로 빠지기 전 아이들을 보호해줄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에 열정적으로 동분서주했고, 그 결과 제대로 된 가정이 없는 아이들에게 부모와 가족을 대신해 따뜻하게 보호하고 훈육할 수 있는 일종의 대안가정이자 사법형 그룹홈인 ‘청소년회복센터’를 발굴할 수 있었다. 동시에 아이들을 상담하고 교육하며 정신적,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경남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 비행 소년을 위한 정규 학교 과정인 ‘국제금융고등학교 창원분교’를 설립할 수 있었다.

소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정작 자신의 세 아이에게 아빠 역할을 충분히 해 주지 못하는 것을 항상 미안해하면서도, 덩그러니 넝쿨에 매달린 오이처럼 마음 둘 곳 없는 아이들에게 버팀목과 지지대가 되어줄 청소년센터가 하나 둘 생길 때마다 기뻐하는 천 판사의 모습이 책갈피마다 흐뭇하게 묻어나온다. 그의 관심과 사랑으로 변화한 아이들이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다시 되돌려주는 눈물범벅 웃음범벅의 소박하면서도 가슴 벅찬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우리는 한 사람의 열정적이고 담대한 판사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또 그의 따뜻한 신념이 일궈낸 작은 기적이 사실은 얼마나 큰 기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인지 마음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작은 별처럼 반짝이는 책 속의 희망과 온기는 독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굳게 닫혀 있던 입을 열게 만들어 책을 덮을 즈음엔 우리가 외면했던 아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게 할는지도 모른다.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는 천종호 판사가 비행소년들이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밤낮없이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실천한 과정이 생생히 담겨있다. 천종호 판사는 최근 법원이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후견적, 회복적 사법의 한 모델을 보여준다.
- 우성만 (창원지방법원장)

법이 아니면 더 이상 어쩌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청소년들에게 천종호 판사의 따뜻한 접근은 법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한 공감과 감동이었다. 덕분에 많은 청소년들이 벼랑의 끝에서 추락이 아닌 새로운 비상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필독을 권해드린다.
- 고영진 (경상남도교육감)

판사의 직무를 넘어 그늘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소년들을 위하여 노력한 천종호 판사는 ‘자기 안의 등불로 길을 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빛을 발하도록 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어른이다.
- 홍광식 (변호사, 전 부산지방법원 가정지원장)

내 친구 천종호는 많은 돈도, 감춰진 허세도, 대단한 출세욕도 없는 사람이다. 그냥 맑고 강직한 판사다. 나는 그런 종호를 매우 존경한다. 그와 그를 돕는 분들께 꼭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라고.
- 곽경택 (영화감독)

사회구조적 문제와 편견 안에 소년범이라는 가면으로 진정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던 아이들. 아이들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주고, 마음 깊은 곳까지 살뜰히 보살피는 천종호 판사의 각별한 사랑과 따뜻한 신념을 느낄 수 있다.
- 박소연 (tvN PD, ‘리틀빅히어로’ 연출)

천종호 판사님을 통해 청소년 문제는 바로 우리의 문제, 나의 문제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소년에 대한 애정과 책임이 보이는 법정, 소년을 위한 엄함과 따스함이 함께하는 판사님의 법정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한재신 (SBS PD, ‘학교의 눈물’ 연출)

회원리뷰 (52건) 리뷰 총점9.1

혜택 및 유의사항?
아이가 있다면 읽어 보세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감* | 2020.08.0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 가족의 해체는 사회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결국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도 이어진다.- 학교폭력은 범죄심리학적 접근 여부에 따라 '비행형'과 '인성형'으로 나눌 수 있다.비행형(;일진)은 일회성 폭력으로 그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범죄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고 인성형(;집단 따돌림)은 우발적으로 발생하기에 범죄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 학교폭력이 피해자들에게 공포로;
리뷰제목

- 가족의 해체는 사회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결국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도 이어진다.

- 학교폭력은 범죄심리학적 접근 여부에 따라 '비행형'과 '인성형'으로 나눌 수 있다.

비행형(;일진)은 일회성 폭력으로 그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범죄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고 인성형(;집단 따돌림)은 우발적으로 발생하기에 범죄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

- 학교폭력이 피해자들에게 공포로 다가가는 것은 관계성과 지속성 때문이다.

- 학교폭력의 특징 중 하나가 '공연성'이다.

- 밉든 곱든 모두 교사가 품어주어야 하는 학생들이다.

-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분수를 아는 사람이고, 자신의 분수를 아는 사람은 삶의 비밀과 인생의 질서를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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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관련 공부를 할 때 샀던 책이고 학교 폭력을 비롯한 청소년 범죄에 대한 내용도 알 수 있다. 소년법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이 분의 얘기를 듣다 보면 소년법이 추구하는 바가 납득된다.

괴테의 말 중 가장 좋아하는 말이 '상대를 지금 상태로 보지 말고 바라는 미래의 모습으로 봐라'(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상대의 가능성을 봐라..그런 말이다.) 이다. 아이들, 학생들을 만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아닐까 싶다.


가족의 해체로 오는 가장 큰 불행이 자녀의 방황, 탈선인데..가족을 다룬 책에서도 현대 가족의 붕괴 원인 중 하나를 십대의 임신, 출산으로 꼽았다. 남자아이들도 여자아이들 만큼 성교육이 필요하며 '성=생명'(구성애 님의 말씀처럼..)라는 인식이 어렸을 때부터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 어렸을 때부터 관련 그림책을 읽혀 왔었다.

추천하는 책은 '소중한 나의 몸, 비룡소'(전 3권 다 읽어도 좋다.), 아홉 살 성교육 사전, 다산에듀(남, 녀로 구분되어 있음),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천개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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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아니야, 나도 미안하다, 라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신*****리 | 2019.01.04 | 추천3 | 댓글2 리뷰제목
1.피해자에게 깊이 사죄해 용서를 받고 이로 인해 재판에서도 선처를 받게 되면 가해자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더욱더 죄스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다시는 피해자를 괴롭히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윤희에게 집단폭력을 행사한 소년들 역시 윤희와 그 가족들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간직한 채 지금까지 다시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있다.학교;
리뷰제목

1.

피해자에게 깊이 사죄해 용서를 받고 이로 인해 재판에서도 선처를 받게 되면 가해자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더욱더 죄스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다시는 피해자를 괴롭히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윤희에게 집단폭력을 행사한 소년들 역시 윤희와 그 가족들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간직한 채 지금까지 다시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있다.

학교폭력, 특히 집단적 학교폭력사건의 해결에 있어서는이와 같은 관계회복을 도모하는 화해적 분쟁해결이 무엇보다 중시되어 한다.

- P.158~159

 

어느 것 하나 관계가 중시되지 않는 것은 없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있어서는. 청소년 시기에 일어나는 범죄도 그렇다. 잘못된 관계, 일방적인 관계들이 청소년들의 비행을 부추긴다. 그러므로, 비행청소년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역시 관계의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관계의 회복을 통해서 청소년은 얼마든지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이, 청소년을 "징역"이라는 일방적 처벌에 가두려  하지 않는 이유다. 그래서 청소년 시기엔 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 시기에 어른을 잘 만난 청소년이 어른이 되어서 또 다시 청소년에게 좋은 어른이 되는 선순환은 반복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천종호 판사의 판결들은 지금을 사는 청소년에게 그리고 그 부모들에게 너무도 위대해 보인다.

 

 

 

2.

우리 사회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장애인의 인권을 다룬 영화에는 열광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주거지 근처에 장애인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극구 반대한다. 또한 학벌주의가 문제라고 개탄을 하면서도 자기 아이는 과도한 사교육을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서열 높은 대학에 입학시키려 한다. 이런 이중성은 법감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면 가차 없는 엄벌을 주장하지만 정작 자신이나 가족이 잘못을 저지른 경우에는 합리화하기 바쁘거나 가볍게 처벌받기만을 바란다.

- P.176

 

이러한 이중성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 나는 청소년문제에 관심이 많다. 나의 청소년시절이 별로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객관적 시선으로 볼 때, 집안이 가난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모님들이 딱히 문제였다고 할 것도 없어서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힘들었다. 나의 말 못할 고민들은 오히려 "고생한 거 없다"는 말에 묻혀버렸고, 그러므로 인해서 나의 심리적 압박은 극에 달했다. 소년원에 가지 않을 만큼만, 딱 그만큼만 엇나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그러한 청소년 시절은 성인이 되어서 지속적 영향을 미쳤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그 정신은 육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행복하지 않은 시간은 꽤나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그것이 내가 청소년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다. 어렸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가도 사춘기만 되면 변해버리는 아이들. 그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부모님과의 관계가 결정이 나 버리고, 또 앞으로 펼쳐질 인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 시기에 형성된 관계의 패턴은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꿈 많은 소녀의 소원이 겨우 가족이 모여 밥 한 끼 먹는 것이라는데, 그 작은 소원조차 들어주지 못하는 부모를 원망조차 할 줄 모르는 여린 너의 마음이 무슨 죄가 있느냐.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어른들이란다.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외로운 네가 방황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우리가,

어린 네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할 때 손 내밀어주지 못한 우리가,

너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우리가……

- pp.252~253

 

나의 청소년 시절에 이렇게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의 말 한마디, 진심으로 대하는 어른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후의 오랜 방황이, 그날을 기억하며 종지부를 찍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지금도 든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 청소년에게 또 어린아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못 건네는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도 나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왠지 모르는 셀렘까지...나는 따뜻한 말을 못 건넬 뿐이지, 아이들을 좋아한다. 청소년도! 그들에게 보다 따뜻한 마음, 따뜻한 미래를 선물하고 싶어서!

 

3.

따금하게 처벌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절도의 상습성이 고착될 경우에는 영배가 성인이 되어서도 범햄을 그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결국 그 부담은 사회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였다. 관심과 배려로 영배의 정신심리상태를 회복시켜줄 필요도 절실했다. 영배의 시계는 지금 멈춰 있다. 소년법의 용서와 관용의 정신이 묵직하게 마음을 눌렀다. 나는 영배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 p.308

 

청소년들에게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학창시절, 성적이 나쁘다고 매를 때리는 것을 나는 이해하지 못했고 할 수만 있다면 그에 대해 반항하고 싶었다. 마찬가지로, 내가 특별히 혼나야 하는 이유가 아닌데도 기합을 받게 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지금도 그것에 대해 억울해한다.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학교 다닐 때에 용서와 관용을 베푸는 선생님이 있었다면, 나의 삶은 분명 많이 달라져 있었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물론, 그것이 내 선택이었다고,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었다고 비난한다면, 거기에 대해 반박할 생각은 없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니까. 그러나 나는 이것만은 말하고 싶다. 청소년, 특히 사춘기는 민감한 시기이며, 그 시기는 아주 사소한 하나의 계기가 사람을 망치기도 하고, 사람을 완전히 바꾸어놓기도 한다는 사실을. 그 사소한 하나의 계기는 사소한 말 한마디일 수도 있고, 용서와 관용이라는 특별한 행동일 수도 있다. 사소한 하나의 행동 때문에 아이는 평생 마음의 짐을 얻게 될 수도 있으며, 그 짐은 아이가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가야 할 멍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를 읽고 싶었고, 추천하고 싶었다.

 

4.

 이야기하다 보니까, 책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지 않을 거다. 이 책은 위에 내가 구구절절 적어놓은 하소연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서 풀어놓은 책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니까. 나의 청소년 시절을 생각하면, 나는 지금도 아프다. 천종호 판사는 비행청소년만을 전문적으로 상대하지만, 꼭 그들만의 이야기라도 단정짓기엔, 이 책은 우리 삶에 너무가 가까이 와 있는 느낌이 든다. 청소년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아픈 이유는 너무도 다양하다. 그 다양성을 존중해 줘야겠다. 그들의 자율성, 그들의 인격, 그들의 개성을 존중할 때, 비로소 한국의 미래는 밝다고 할 것이다. 그들을 마냥 억압하려 해서도, 그들을 찍어누르려고 해서도, 그렇다고 방종해서도 안 되는 어른들. 그 어른들의 삶에 나도 있다는 것이. 언젠가 나도 그들에게 말할지 모르겠다. 아니야, 나도 미안하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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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회를 위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g******i | 2017.09.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도서관에 갔다가 신간 도서 코너에서 대출하게 된 책. 문제를 일으키는 여러 아이들에 대한 처분을 내리는 판사님이 자신이 겪은 아이들에 대한 내용과 이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해 정리한 글이다. 아마 지역 신문에 연재하던 글을 모아 책으로 낸 것 같다. 처음부터 나빴던 아이가 어디 있을까. 엄마 아빠가 그리운 아이들 이야기를 읽으며 못난 어른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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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신간 도서 코너에서 대출하게 된 책.

문제를 일으키는 여러 아이들에 대한 처분을 내리는 판사님이 자신이 겪은 아이들에 대한 내용과 이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해 정리한 글이다. 아마 지역 신문에 연재하던 글을 모아 책으로 낸 것 같다.

처음부터 나빴던 아이가 어디 있을까. 엄마 아빠가 그리운 아이들 이야기를 읽으며 못난 어른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래도 이런 판사님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이 책에서도 최근 전문기관에서조차 아이들 지도에 힘이 든다고 하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이 저지르는 일부 일탈 행동과 그에 대한 처벌 내용을 보면 정말 그 정도 벌로 될까, 좀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하지 않을까, 피해자는 어디로 가고 가해자에게만 관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드는 게 사실이다.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까...참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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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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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한국청소년들의 비극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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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 2021.08.05
구매 평점5점
감동과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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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 2020.10.06
구매 평점4점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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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g***1 | 20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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