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연금을 통해 노동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경제체제를 안정시키려는 자본주의 정신에 부합한다. 미국에서는 연금기금이 활발하게 운용되고, 그에 따른 이론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연금기금의 소유주로서 노동자는 연금기금이 보유한 기업의 주주로서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함과 동시에 자신들이 속한 기업의 노동자로서 스스로의 생산성도 제고하는 데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연금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금기금이 급성장하는 우리나라 현실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론들이 전개되고 있다. 일독을 권한다.
-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우리나라에서는 참여연대 등을 중심으로 하는 주주 행동주의 운동을 통해 연금기금의 건전한 운용과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주주제안권의 강화, 이사장과 CEO의 분리, CEO의 보수 한도 등의 의제들은 우리에게도 매우 유익한 의제들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연금기금이 투자한 기업의 올바른 경영을 촉구하는 것은 주요 주주로서 해야 하는 기본적 의무사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주 행동주의의 발달 과정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귀중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 이찬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연금기금의 궁극적인 목적은 노동자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고 생산력을 유지하며 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연금기금의 운용이 기여자인 노동자에게 해를 끼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 제시된 주주 행동주의의 여러 관점은 이제 막 활기를 띠어가는 우리의 주주 행동주의 운동에도 귀중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미국의 5,500만 명 사각지대 노동자를 위한 보장선택연금(Secure Choice Pension)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동계와 재계를 비롯해 당사자들이 참여해서 도입 가능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이성경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우리 기업들은 세계적 경제난 속에서도 불굴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며 국내경제를 살리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로써 기업의 본질적 존재 이유인 가치 창출과 고용유지를 이룩할 수 있게 됐다. 이 책에서 제기된 생산을 위한 노동력의 유지와 기업의 부담은 균형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기업의 장기적 가치 추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저자의 제안들은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연금기금 운용을 둘러싼 여러 논쟁이 기업과 노동 모두를 위해 이성적으로 합의되기를 바란다.
-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연금기금 자산을 운용하는 현장에서는 주주가치를 우선으로 하고 수익 중심의 운용을 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 운용철학이자 지금도 확고한 운용 방향이다. 그러나 연금기금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 철학에 변화가 일고 있다. 즉,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를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 원칙이 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원칙은 이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널리 적용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ESG 원칙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고, 연금기금 투자 운용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에 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 지상돈 (뉴욕멜론은행 한국대표)
이 책은 진보와 기득권층 모두를 불편하게 만든다. 노동자들은 연금기금 등을 활용해 주주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에 개입하기까지 한다. 미국의 대형 수퍼마켓체인인 세이프웨이 사례가 그렇다. 경영진의 부도덕한 이권 챙기기에 제동이 걸렸다. 노조 입장에 공감한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기금 등이 영향력을 행사해 핵심 임원을 해임한 것. 노동자는 더는 약자가 아니라는 것은 진보가 인정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주주권 행사로 경영권이 제약당할 수 있다는 점은 기득권층이 못마땅해한다. 베버는 역사는 노동과 자본이 상호 배타적이었던 20세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린다. 한국에도 시사점이 매우 크다.
- 최종석 ([한국경제신문] 전문위원, 좋은일터연구소장)
소수의 전략적 노동운동가들이 노동자의 이익 증대를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득력 있게 주장한 책이다. 웨버는 노동자본이 금융 시스템의 운영, 특히 정책을 개선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서 노동자본이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법적 ·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다. 앞으로의 노동운동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바이블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 강문혁 (법무법인 ‘안심’ 대표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