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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읽다

리뷰 총점9.5 리뷰 33건 | 판매지수 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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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8g | 130*203*13mm
ISBN13 9791160947083
ISBN10 1160947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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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고등학교 국어 교사 서현숙 선생님이 소년원 아이들과 함께한 일 년간의 수업의 기록. 책을 읽지도, 좋아하지도 않을 것 같던 소년들은 책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지금보다 좋은 삶을, 지금보다 나은 나를 꿈꾸게 된다. 다시 세상에 나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작은 ‘환대’ 였을지도 모른다. - 에세이 MD 김태희

“저를 환대해주셔서 고마워요.”
좋은 삶이 무엇인지 알고 좋은 삶을 꿈꾸는 소년들을 위해


누가 책을 읽어준 기억이 한 번도 없는 소년, 먹고사는 일의 급급함을 너무나 잘 아는 소년, 파란색은 9호 연두색은 10호로 구분하는 소년…. ‘이런 곳’에서 살았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지 않는 소년들과 마음과 정성을 다하고도 소년들의 삶에서 삭제되어야 하는 국어선생님. 이들이 소년원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환대’를 배우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물들인 일 년의 성장 기록을『소년을 읽다』에 담았다. 저자 서현숙은 책읽기를 통해 소년들의 구체적 삶의 서사를 접하면서 자신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깨지는 경험을 한다. 영혼까지 병든 것은 아닌 소년들을 보며, 죗값을 치르고 다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올 소년들에게 우리 사회가, 어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 프롤로그


첫 만남 / 초능력 발휘하지 않을 거지? / 젤리를 먹고 싶어요 / 사람이 바닥까지 추락하면 / 에그, 에그타르트 /
시 스무 편 외우는 날 헤어질래요 / 동식이 형이 우리를 만나러 와요? / 기운이 깃들어 찐득한 시간 /
박찬일 작가님 모셔올 수 있으세요? / 오늘 힘드시죠? / 이전과 다르게 살 수 있을까요? /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온다 / 따뜻한 아름다움을 보았다

여름
너의 별에도 봄이 오기를 /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 환대해주셔서 고마워요 / 왕자님들과의 짜장면 만남 /
근철이 특집 / 이 책 예뻐요 / 세상에서 사라진 놀이 3종 세트 / 다단계 & 블라인드 & 신비주의 독서동아리 /
한 호흡을 매듭지어요 /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많아요 / 낮은 곳에서 수업을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
강준이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 / 마침표를 찍다

가을
너는 여기 왜 왔어? / 찬현이에게 허용된 열 걸음 / 네 마음의 한복판에 들어가는 방법 / 그런 마음 가지지 말아요 /
읽고 또 읽었어요 / 잘 지내고 있으면 되었습니다 / 내일을 기약하지 않는다 / 선생님, 계속 열심히 쓰세요 /
색에도 상처가 있다 / 유성이가 처방전을 주었다 / 그 마음은 어떨까 / 한 번만 봐도 예쁜 아이 / 솜사탕을 먹는 시간 /
나쁜 사람일 리 없잖아 / 개아리 틀다 혹은 개아리 빨다 / 5인의 티타임 / 동수의 마음 / 민우에게 첫 번째인 일, 두 가지

겨울
잔혹 서문을 만나다 / 기쁨과 슬픔이 갈라지는 그곳 / 당신에게 미안한 소설 새벽입니다 / 여기는 어디의 샛길이지? /
나의 마음 순하게 만드는 사람 / 기껏해야 말로 길을 내줄 뿐이야 / 기다림에도 온도와 표정이 있다 /
이런 곳에서 살았다는 흔적 남기고 싶지 않아요 / 우리는『까대기』독서모임 중이에요 / 잠시나마 행복했습니다 /
다 이어져 있더라 / 철민이, 퇴장합니다 / 함박눈처럼 소복소복 쌓이고 있다 / 쓸모를 짐작할 수 없어서 아름다운 거야 / 라면은 멋있다? 라면은 다르다! / 기나긴 당분간

에필로그 / 추천의 글 / 『소년을 읽다』와 함께한 책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7세의 소년이 ‘먹고사는 일의 급급함’을 세 번이나 반복해서 말한다. 이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된 삶의 경험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마음이 예사롭게 여겨지지 않았다.
--- p.24

오늘을 통과한 아이들의 영혼에는 어떤 자국이, 흔적이 그려졌으려나. 아마 전과 다른 무늬가 아로새겨지지 않았을까. 내 마음에 들려왔다.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 움직이는 소리.
--- p.36

우리는 부족할지라도 환대의 준비를 했다. 이 시간의 함께 읽기 경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언젠가 아이들이 알게 될까? 환대로 사람을 맞이하는 경험, 자신이 주체로 활동하는 경험은, 나도 타인도 소외시키지 않는 연습이다.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연습이다. 이런 연습이 쌓이면 삶에서 적어도 ‘나’를 소외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막 살지 않을 것 같다. 길 밖으로 떨어지더라도 자신을 돌보며 다시 삶의 길 위에 올라서게 되지 않을까. 두 다리에 힘주고 걸어가게 되지 않을까.
--- p.50~51

아이들과 나는, 그러니까 우리는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 관계는 아니게 되었다. 누가 일방적으로 무엇을 베푸는 관계도 아니다. 그것이 어떤 방법이든 얼마만큼이든,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요란한 색, 강력한 힘은 아닐지언정,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물들이고 있다.
--- p.68~69

쉽고 좋은 책을 소년의 손에 자꾸 쥐여주고 싶다. 그것은 결국 ‘책’이 아니게 될 것이다. 책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화化할 것이다. 우리는 소년에게 책을 주지만 소년이 손에 받은 것은 자신을 돌보며 사는 마음 아닐까.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 수 있는 마음 아닐까.
--- p.116

어른인 나에게도 그런 존재는 필요하다. 나의 마음을 순하게 만드는 사람. 사납고 날 선 마음의 결을 조용히 빗질해서 얌전하게 만드는 사람. 싸우듯이 살다가도 팔다리에 긴장 풀고 몸도 마음도 평평하게 눕게 만드는 그런 사람. 이런 사람 하나 없다면 누구도 멀쩡하게 살아가기 힘들다. 소년에게는 더 절실한 존재, 사무치게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 p.177

고정관념의 뿌리는 깊고 집요하다. 그 뿌리가 내 몸의 신경 어디쯤까지 닿아 있는지 나도 알 수 없다. 아이들이 시를 잘 외울 때, 책을 잘 읽을 때, 나에게 정성 들인 편지를 건넬 때, 나의 마음은 많이 흔들렸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흔들림은 감동보다는 충격에 가까운 것이 아니었을까. 내가 지닌 고정관념과 충돌하는 데서 생긴 충격 말이다.
--- p.179

소년이 남기고 싶어 하지 않는 시간에 나도 포함되어 있는 까닭이다. 나는 누군가의 어두운 시간, 달아나고 싶은 시간, 숨기고 싶은 시간에 함께 있는 사람이다. 여기에서의 시간은 소년의 삶에서 최대한 빨리 삭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 p.187~188

나도 좋은 삶을 살고 싶다.
소년이 이런 삶을 원하게 되는 것, 이것이 사회와 사회의 어른들이 소년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다. 욕망이 가는 길을 바꾸는 것이 최고의 교정·교화가 아닐까. 소년이 좋은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좋은 삶을 욕망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소년원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 p.21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평범한 국어 교사, 소년원에 가다

소년원은 우리에게 어떤 곳일까. 소년원은 범죄를 저질렀거나 저지를 위험이 있는 만 10세부터 만 18세까지의 소년을 보호하여 교정교육을 하는 법무부 소속 특수교육기관이다. 실형이 확정된 소년범의 형을 집행하는 소년교도소와는 다르며, 수용경력도 전과로 남지 않는다. 교화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학교이기에 명칭도 ??학교라 한다. 하지만 과연 우리 사회는 소년원 본연의 목적처럼 소년들이 행동을 교정하고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랄까. 혹시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무해한 투명인간으로 살아가기만 바라는 것은 아닐까. 평소라면 그 존재조차 몰랐을 소년원에서 국어수업을 하며 학생들과 함께 성장한 이야기를 담은 『소년을 읽다』가 나왔다. 저자 서현숙은 교육부 사업의 일환으로 의무교육을 마치지 못한 학생들이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청 파견 교사로, 2019년 한 해 동안 소년원에서 국어수업을 하며 소년들과 마음을 나눈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구조나 생김새는 학교와 완벽하게 같지만 무거운 철창을 대여섯 번 통과해야 도착하는 교실엔 소년원 특유의 냉기가 흐른다. 이곳에서 저자는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씩 많게는 일곱 명 적게는 한 명의 소년과 일 년 동안 국어수업을 했다. 짧은 글 쓰기, 시 한 편 외우기, 한자성어 익히기, 짧은 분량의 책 읽기로 이뤄지는 수업. 소년들은 저자가 막연하게 걱정하던 험상궂은 아이들이 아닌, 과자나 젤리를 먹고 싶어 하고, 걸그룹 스티커에 환호하는 평범한 소년들이었다. 책읽기에 익숙하지 않아 적은 분량의 책을 서로 돌아가며 읽어주는 수업을 통해 소년들과 저자는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간다. 자신들이 재미있게 읽은 책의 작가가 온다는 사실에 설레고, 자신들이 책의 ‘독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작가를 반갑게 맞아 정성껏 대접하기 위한 ‘환대’의 준비를 한다.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소년들은 환대로 사람을 맞이하는 경험, 자신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 경험, 나도 타인도 소외시키지 않는 연습,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연습을 한다.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 사이에 신뢰가 만들어지고 소년들과 저자는 기다림, 설렘, 긴장, 흥겨움의 시간을 함께 통과한다.

삶의 신산함을 알아버린 소년들

소년원에서 처음 책을 만나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고 환대의 의미를 알게 된 소년들일지라도 소년원에서의 시간은 그들의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은 순간이다. 이들에게 이곳의 시간은 인생의 겨울일 뿐이다. 자신의 존재를 긍정할 수 없고 모두에게 부정당하는 시간, 숨기고 싶은 시간이자 소년의 삶에서 어떤 흔적도 남기면 안 되는 시간이다.
책을 읽고 인상적인 문장을 나누는 장면들을 통해 우리는 소년들의 구체적 삶의 이력을 알게 된다. 자신의 처지와 관점에서 읽기 때문에 소년들이 고른 문장은 보통 사람들의 감상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먹고사는 일의 급급함을 안타까워하는 강준이는 갑작스레 엄마를 잃고 삶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17년 동안 한 번도 누가 책을 읽어준 적 없고, 단 한 권의 책도 읽어본 적 없는 민우는 6개월 동안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서 라면만 먹으며 몸무게가 30킬로그램이 늘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방치되었다. 명구는 2년 만에 소년원을 나가는데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았다. 집에 갈 상황이 못 되어 자립생활관으로 간다. 아기 때 엄마가 죽어 사진으로조차 엄마 얼굴을 본 적이 없는 동수는 유일한 자기편인 할아버지마저 여덟 살 때 돌아가셨다. 동수는 감정 조절이 안 돼 소년원에서도 집중방과 징벌방을 오가며 형벌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소년들은 저마다 안온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형기를 마쳐도 돌아갈 집이 없거나, 극심한 가정폭력을 당했다. 어린 나이에 공사장 노가다, 택배 상하차, 치킨집, 횟집, 전단지 돌리기 등 다양한 노동의 이력을 몸에 지닌 소년들은 일의 고단함과 삶의 신산함을 일찍 경험했다. 이들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 고통을 준 범죄자들이지만 동시에 수치스러움, 미안함, 후회, 연민의 마음을 온전히 지닌 소년들이기도 하다.

다음에는 ‘이런 곳이 아닌 곳’에서 만나요

작가는 수업을 위해 아이들 수만큼 책을 준비하고, 간식을 준비하고, 시 엽서 세트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준다. 수업이 없을 때도 ‘왕자님 면회’를 통해 이들에게 짜장면을 사주고 손편지를 써주며 다정하고 친절하게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소년들은 선생님한테 고마움을 표하며 한결같이 다음에는 이런 곳이 아닌 곳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이곳에서 만나게 된 것이 면목 없고 수치스럽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소년들은 이전과 다르게 살기를 열망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함을 알고 있다. 이곳에 있는 동안 바르게 살고자 하는 꿈을 가져도 바깥세상으로 나가면 모든 것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더 안 좋아졌음을 깨닫고 비슷한 생활을 반복하다가 소년원이나 교도소로 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소년들과 함께하며 그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는다. 소년들에게 필요한 사람이자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동시에 작가는 자신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을 재확인한다. 범죄력과는 거리가 먼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소년들의 존재가 현실의 무게로 묵직하게 다가오면서 나쁜 행동과 인간의 영혼에 대해 고민한다.

고생한 손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아이, 다른 이의 고단한 삶을 불쌍하게 여기는 아이가 여기에 왜 있을까? 이런 ‘고운 마음’으로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까? 마음이라는 것이 도대체 뭐지. 사람은 여러 가지의 다른 모순된 마음들을 도저한 지층처럼 겹겹이 지니고 있는 걸까. 이곳에는 ‘어떤 부류의 마음’을 지닌 소년이 오는 걸까. 마음의 고저 내지는 상중하, 혹은 미추를 나눌 수 있을까.-174쪽

사람들의 시선에 띄지 않는 것이 미덕인 곳, 죄를 짓고 벌을 받기 위해 가둔 아이들이니 열악한 환경이나 인권 유린이 당연시되는 곳, 사람의 심리나 정서는 염두에 두지 않은 삭막한 공간. 작가는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수업을 하는 자신의 처지와 아이들에게 환대를 받으면서도 동시에 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지우고 싶은 시간에 함께한다는 것에 씁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럼에도 작가는 소년들에게 책으로 말 걸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들이 책을 통해 마음과 영혼을 보듬어 인간답게 자신을 돌보며 살길 바라기 때문이다.

좋은 삶을 욕망하는 소년들을 위하여

소년들은 책읽기를 통해 자신이 ‘독자’임을 알게 되었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와준 작가들은 사회의 어른으로서 소년들에게 좋은 삶을 꿈꾸게 해주었다. 소년원에서 소년들은 죗값을 치르면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저자는 자격증이나 검정고시 준비 같은 실용적인 교육 외에, ‘좋은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을 포함시키길 바란다. 소년원의 아이들은 그런 경험을 많이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 환대를 주고받는 경험 등 좋은 삶이 무엇인지 알고 욕망하면 삶에서 자신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길 밖으로 떨어지더라도 자신을 돌보며 다시 삶의 길 위에 올라서게 된다. 작가는 소년원 생활관 개선과 관련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읽다 소년원 아이들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결심했다. 이미 사회의 악으로 낙인찍힌 소년원 아이들은 추상적인 생각 속에서는 당연히 ‘얼굴을 모르는 범죄자’다. 죄질이 안 좋고 형편없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작가 역시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존재로서 이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갖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소년원에서 만난 소년들 이야기를 미화하거나 과장해서 들려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들이 죄를 지은 소년들이라는 전제를 결코 잊지 않는다.

그가 지은 죄는 누군가를 괴롭히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었을 것이다. 가해자인 소년을 영원히 가둘 수 있다면 그저 가두면 된다. 가두는 것만으로 죗값을 치르게 하면 된다. 하지만 그는 곧 우리의 이웃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무엇보다 영혼을 지닌 하나의 존재로, 우리 곁에 서게 될 것이다. 이것이 죗값을 치르는 그 ‘너머’를 생각해야 하는 까닭이다.-215쪽

그래서 그의 목소리는 더 설득력을 갖는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고 덤덤하게 기록한 이 책은 묵직한 감동과 따스한 유머를 선사한다. 사납고 날 선 마음을 순하게 만드는 존재가 누구에게나 필요하듯 이 아이들에게도 그런 어른이, 그런 사회가 필요하다. 전국에 소년원이 11개가 있고, 천 명의 아이들이 그곳에 있다 한다. 그들이 이 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다정하고 친절하게 이끌어주는 제도와 장치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쏟는 일이 어른의 일이라고. 한 사람의 영혼을 따뜻하게 환대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그곳에서 결국엔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어른임을 깨닫고 온 작가는 우리에게 말한다. 소년원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은 ‘사람’이라고.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책 속에서 아이들의 표정이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글을 읽는 것 자체가 선물이 되었다. 한 명 한 명이 고맙다. 그 순수함이 고맙고, 예의 바른 게 고맙고, 열심히 하는 게 고맙고, 다르지 않음이 고맙다. 우리가 모르던, 모르려던 아이들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 김동식 (소설가)

기록할 수도 없는 환경에서 그 많은 순간의 정밀한 복원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관심을 넘은 사랑이라고 단순히 표현할 수 없는 초월적인 무엇이 문장에 서늘하게 배어 있다. 수업이 아니라 교육이 아직은 우리에게 있다는 걸 저자에게서 느끼게 된다.
- 박찬일 (셰프)

작가는 그들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당부한다. 소년들을 내버려두지 말 것을. 여전히 내 책장에는 소년들이 써준 편지가 있고 내 추억에는 애정 가득 나를 바라보던 그들의 눈망울이 있다. 그 자리에, 작가의 당부를 새겨두려 한다.
- 이종철 (만화가)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들이 글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만날 글과 이야기가 없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니, 이들의 삶에 눈을 반짝이는 글과 말에 우리가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했는지 깨닫게 된다. 나아가 세상이 사랑하는 많은 글과 이야기가 사실은 좁디좁은 세계의 한 줌 사람들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끄럽게 돌아보게 된다.
- 엄기호 (문화학자)

회원리뷰 (33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고정관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k*********7 | 2022.07.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작가가 범죄를 저지른 소년들을 가르치기 위해 소년원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작가는 소년원에 들어가기 전날 “아이들이 덩치가 크고 무서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악몽에 시달렸다. 작가는 첫날에 소년들에게 책을 읽자고 권유한다.  소년들은 작가의 말대로 책을 읽긴 읽지만 대충대충 읽고 가장 인상 깊은 문장도 대충대충 말하;
리뷰제목

 이 책은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작가가 범죄를 저지른 소년들을 가르치기 위해 소년원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작가는 소년원에 들어가기 전날 “아이들이 덩치가 크고 무서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악몽에 시달렸다. 작가는 첫날에 소년들에게 책을 읽자고 권유한다.  소년들은 작가의 말대로 책을 읽긴 읽지만 대충대충 읽고 가장 인상 깊은 문장도 대충대충 말하고 끝났다. 하지만 소년들은 작가와 만날수록 점점 친해져갔다. 소년들은 가끔씩 작가에게 편지도 보내고 작가도 소년들을 위해 선물을 사 오기도 했다. 소년원이라 특별한 선물은 못 주지만 폼클렌징과 두루마리 휴지라도 선물해 준다. 그리고 작가는 책을 항상 가져와 소년들과 읽는다. 그 덕분에 소년원에서 할 게 없어 심심했던 소년들에게 독서라는 취미가 생겼다. 계속 수업을 하다 보면 새로운 소년도 들어오고 정들었던 소년들은 떠난다. 중간에 약간 성격 안 좋은 소년이 수업에 참여하게 되어 작가가 힘들어한 적도 있었지만 대체로 수업은 잘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소년원에서의 수업은 끝이 난다.

 

 소년원 하면 먼저 무슨 생각이 드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년원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으로 본다. 아마 범죄를 저지른 소년들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거 같다. 작가도 소년원에 들어가기 전에는 부정적인 관점이였다. 하지만 작가는 소년들을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이니까 소년원에 들어간다. 소년원에 들어간 첫날 작가는 ”현실에서 만난 소년원 학생은 덩치가 크지도, 눈빛이 반항적이지도, 나를 꼬나보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작가도 소년원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소년원에 들어갔다. 그리고 작가는 소년원에서 계속 소년들을 만나면서 뉘우친다. “소년원에서 만났던 아이들은 나의 두려움에 미치지 못했다” 는 것을. 나는 이 문장을 읽고 나니 궁금증이 생겼다. 소년들의 모습과 성격이 어떻길래 두려움에 미치지 못했는지 먼저 알려주지 않아서 계속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다. 궁금증은 글을 좀 더 읽다 보니 해결됐다.

 

 작가와 소년들은 엄청난 속도로 친해졌다. 책을 읽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책이 없었다면 소년원에서 소년들과 친해지기는 쉽지 않았을 거 같다. 작가는 어느 날 아담한 크기의 예쁜 책을 소년들에게 선물해 주었다. 작가의 예상외로 소년들은 예쁜 표지의 책과 예쁜 이야기를 좋아했다.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온 소년들도 예쁜 책 표지를 보고 좋아한다. 소년원에 있는 소년들은 순한 면도 있고 귀엽기까지 한다. 그리고 책을 공감하면서 읽는다. 슬플 땐 같이 슬퍼하고 기쁘거나 재미있을 땐 같이 웃어준다. 이렇게 감성이 풍부한 소년들이다. 그런데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시선은 부정적이며 더 강한 처벌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일까? 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속까지 들어가 봐야 뭐든 알 수 있는 법이다. 작가도 소년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소년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소년원 안으로 들어가서 소년들과 소통해 보고 작가의 생각이 바뀌었다. 이렇듯 모든 것은 겉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 사람도 겉모습보다는 속마음이 더 중요하고 책도 표지보다 내용이 중요한 법이다. 사실 나도 말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작가와 같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덩치가 크고 무서운 사람들만 있을 것 같았다. 나도 왜 이런 생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내 마음속에 있던 소년원에 대한 나쁜 고정관념은 싹 사라졌다. 이 책을 읽고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기 때문에 더 마음속 깊이 와닿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소년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데 좋은 책이다. 작가도 아마 소년원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읽다 자꾸만 멈추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진* | 2022.03.2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아직 읽는 중 입니다. 동네 도서관에서빌려 읽다 소장하고 싶어 구입합니다. 책을 읽으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 20여년 가까이 그리고 두 아이 엄마로서 10여년 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책속 소년을 보며 내 집의 소년들이 생각나고 내 학교에서 만난 소년들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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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는 중 입니다. 동네 도서관에서빌려 읽다 소장하고 싶어 구입합니다. 책을 읽으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 20여년 가까이 그리고 두 아이 엄마로서 10여년 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책속 소년을 보며 내 집의 소년들이 생각나고 내 학교에서 만난 소년들이 생각났습니다. 제 손으로 아동학대를 신고한 적 있었습니다. 반 아이가 부모로부터 심한 구타와 학대를 당하는 것을 알아채고 신고했습니다. 그 아이의 비뚤어짐이 그가 속한 환경에서 비롯됨을 알기에 상담하고 이해하고자 했으나 저는 실패했고 계속되는 문제 상황 속에서 그 아이를 끝까지 품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원망했었던 것도 같습니다. 나중에 그 아이가 소년원 비슷한 곳에 갔단 얘길 들었지요. 결국은..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자꾸 그 아이 생각이 납니다. 국어시간 발표를 잘해 칭잔하고 넌 이런 쪽에 재주가 있구나라고 잔뜩 띄워줬었는데 그 아이도 이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았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똑같은 적어도 비슷한 출발선에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저냥 따뜻하진 않더라도 신뢰할 부모 안전한 가정생활에서 큰 마음고생 감정고생 없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사회가 어른이 만들어주었으면 합니다. 저부터도 더 마음과 애를 써야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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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될 사람들을 읽어야 한다! 책을 통해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 | 2022.02.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년원에 있다고 해서 학생이 학생이 아닌 것은 아니다. 학생은 학교 밖에 있다고 해서 학생이 아닌 것도 아니다. 성장하는 가운데 있는 학생은 어른처럼 완벽(?)하지 않다. 행동이 굼뜨고 감정도 시시각각 변한다. 불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답답하게 보이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그래도 학생은 학생이다. 학생은 어른들이 늘 품어주어야 할 대상이다. 약간 정해 진 경로에서 이탈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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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에 있다고 해서 학생이 학생이 아닌 것은 아니다. 학생은 학교 밖에 있다고 해서 학생이 아닌 것도 아니다. 성장하는 가운데 있는 학생은 어른처럼 완벽(?)하지 않다. 행동이 굼뜨고 감정도 시시각각 변한다. 불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답답하게 보이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그래도 학생은 학생이다. 학생은 어른들이 늘 품어주어야 할 대상이다. 약간 정해 진 경로에서 이탈했다고 해서 학생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그 학생은 갈 곳이 마땅하지 않다.

 

저자 서현숙 선생님은 소년원에서 정기적으로 국어 수업을 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도 들쑥날쑥했다. 저자도 처음에는 선입견으로 학생들을 만났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소년원 학생들도 학교에 있는 학생들만큼 순수하고 학생다운 모습이 있음을 발견한다. 단지 소년원 출신이라는 딱지 때문에 사람들이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지 소년원 학생들도 여느 학생들처럼 웃고, 즐기고,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싶은, 가족들과 오붓하게 생활하고 싶은 평범한 학생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소년 판사로 유명한 천종호님은 <내간 만난 소년에 대하여>에서 재판정에서 만난 소년들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소년의 비행은 소년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입니다"

 

"아이들은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존재입니다. 아직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힘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주위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비행 청소년들에게도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사회적 낙인 때문입니다"

 

저자 서현숙 선생님을 따라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갖기 위해 소년원 학생들을 만난 작가들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이거다. 만약 소년원에 있는 학생들도 따뜻하게 보호해 줄 부모가 있었다면, 가정이 있었다면, 어른이 있었다면 지금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는 학생들이라고. 

 

선입견이 무섭다. 나도 대학 시절 춘천 교도소를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 나도 모르게 잔뜩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재소자들 앞에서 기타를 들고 찬양을 인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첫날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나서 몇 번 재소자들 앞에 서니 그들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었다. 단지 교도소 안에 있다는 것만 다를 뿐이었지. 

 

새학기가 되면 누구나 긴장된 마음을 갖게 된다. 교사들은 어떤 학생들을 만나게 될까? 어떤 학부모를 만나게 될까? 함께 할 동료 교사들은 누굴까? 등 새로운 만남에 대해 설레이면서도 알게 모르게 긴장하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다. 요며칠전 인사발령이 났다. 무척 많은 교사들이 바뀌는 해라 걱정이 컸다. 신규 교사도 다섯 분이 오신다. 경력 교사도 세 분이 새로 오신다. 발령이 나면 늘 꼬리처럼 따라오는 것이 있다. 선생님에 대한 소문 말이다. 좋은 얘기도 따라오지만 부정적인 얘기도 어김없이 따라온다. 저자가 '소년을 읽은 것'처럼 나도 새로 오시는 '선생님을 읽어야' 한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저자는 책을 매개로 엄청난 소년들을 읽었다. 나는 선생님들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겉모습보다는 중심을 볼 수 있도록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않을까 싶다. 학기가 시작되면 좀처럼 시간 내기 어려우니 가급적 2월 한 달 간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 

 

책이라는게 참 신기하다. 대화의 소재가 되고 마음 문을 여는 열쇠와 같다.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은 평범한 것이 아니라 엄청난 일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 가능하다면 선생님들과도 독서모임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삶을 나눌 수 있을 것이고, 학교 안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나눔을 통해 상처가 더 이상 곪지 않도록 배려해 주고 살펴줄 수 있을 것 같다. 고민과 걱정거리를 함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바쁜 학교 일상 속에서 과연 가능할까 싶지만 생각만해도 흐뭇해진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2589282289

<교사여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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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8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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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책을 매개로 아름다운 일이 벌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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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m****6 | 2022.06.19
평점5점
아무생각없이 프롤로그부분을 읽다가 눈물이나서 그자리에서 다읽어버린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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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l******5 | 2022.05.24
구매 평점5점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읽었다. 하지만 구입해서 평생지니고 싶어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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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m******o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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