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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슬픔 앞에서 손 모아

질병과 슬픔 앞에서 손 모아

아침에 읽는 시 이야기-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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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92g | 145*215*18mm
ISBN13 9791188255948
ISBN10 118825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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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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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제일 많이 읽힌 책은 카뮈 장편소설 《페스트La Peste》라고 한다. 이 시기에 내가 제일 자주 강연했던 책도 《페스트》였다, 카뮈는 도그마에 싸인 교리적 기독교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반기독교적 태도를 취했으나, 예수의 삶과 변혁적 기독교에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카뮈의 스승 장 그르니에는 《카뮈의 추억》에 적어 놓았다. 《페스트》를 겉으로 볼 때는 반기독교적으로 읽히지만, 사실은 오히려 예수가 원하는 참모습이 역설적으로 나타난다.
--- p.42

베드로는 물 위를 걷는 이적을 바랐을지 모른다. 아마 물 위를 걸었다면 이후 간증이든 자랑이든 여러 번 그 기적을 드러냈겠다. 그런데 윤동주가 보는 기적은 전혀 다르다. 윤동주는 그저 호숫가에 불리어 온 것이 “참말 이적”이라고 한다. 풍랑 치는 고통 앞에 서 있는 것이 기적이라는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일상 자체가 “참말 이적”인 것이다. “내사”는 나야, 나아가 나와 같은 것이라는 겸손의 표현이겠다. “내사”라는 의미는 나처럼 부족한 존재가 부르는 이도 없는데 이 호숫가로 불리어 온 것이 “참말 이적”이라는 것이다. 가령 상상치도 못했던 순간을 경험하는 특별 계시special revelation와 햇살이나 공기 속에서 살아가는 일반 계시general revelation를 구분한다면, 일상 속에서 느끼는 일반 계시를 윤동주는 ‘참말 이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 p.56

윤동주는 위로가 없는 ‘슬픈 행복’을 택한다.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십자가〉) 그래서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라고 고쳐 쓴다. 슬픔과 벗하며, 슬픔과 함께 웃고, 슬픔과 함께 눈물 흘리며 영원히 슬퍼하는 행복을 선택한 것이다.
--- p.68

김수영 시에 성서적 상상력이나 표현은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시에는 골고다, 신앙, 기도 같은 종교 용어들이 있다. 그렇지만 그가 성경을 이해하는 방식은 단순하지 않고 그 나름대로 독특하다. “이룩하자”는 말처럼, 그가 기도하는 의미는 어떤 큰 존재에게 간청하기 전에 먼저 인간 자신이 그 길에 나서서 스스로 희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김수영에게 기도란 다짐의 형식이다.
--- p.96

고전은 영웅의 실수로 인해 온 공동체가 염병에 시달린다. 현대사회에서 수많은 역병의 원인은 정치가에게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영웅인 이 시대에 이 역병은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할 징벌이다. 우주의 생태계를 무시하는 잘못된 정책에 나부터 관심을 갖지 않아서벌어진 참사다. 혹시 우리는 원인을 모르고 실천하지 않는 오이디푸스의 탄원을 반복하지는 않는지. 생태계의 질서를 살릴 무언가, 작은 일부터큰일까지 실천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하마르티아를 빨리 깨닫지 않는다면, 우리는 마스크가 아니라 산소통을 메고 거리를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 p.123

현악기를 잘 탔다고 알려진 다윗은 늘 악기를 조율해야 했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조율하지 못했을 때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를 범하고 말았다. 그 후 그의 모든 관계는 뒤엉키고 말았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공개적으로 참회했다. 현으로 상징되는 관계란 너무 느슨하거나 팽팽하면 안 된다. 엉킨 관계는 사랑과 용서와 위로와 인내로 풀어야 한다.

모두 함께 손잡는다면 서성대는 외로운 그림자들, 편안한 마음 서로 나눌 수 있을 텐데

조율이란 콘서트가 끝날 때 하면 소용없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한다. 진정한 연주자는 매일 날씨에 따라 악기를 조율해 둘 것이다. 예배의 마음을 조율하는Tune the heart of Worship 삶을 유지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순간순간을 예수의 삶에 튜닝하는 어려운 일이다.
--- p.127

2017년 나는 MBC TV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윤동주를 설명한 적이 있다. 그때 도끼라는 가수가 이 시가 윤동주 전체 사상의 핵심이 아니냐고 나에게 질문했다. 촬영하는 도중에 옆에서 물었기에,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깜짝 놀랐다. 그는 문장까지 지적해 가며 기회가 되면 이 시를 랩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가 주목한 문장은 한 문장이었다.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아픈 이들과 함께하겠다는 이 문장은 과연 윤동주 시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음으로 그 아픔에 함께하며 치료를 위해 연대하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이다.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이 말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15)를 윤동주 식으로 쓴 표현이다. 이 재앙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자세가 아닌가.
--- p.139

노아 부부와 아들 셋과 세 며느리, 모두 여덟 명이 온갖 쌍쌍의 짐승들을 몇 톤의 먹이로 먹이고 또 몇 톤의 배설물을 치워야 했다.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불안이었을 것이다. 이 방주가 과연 어디로 향하는지, 영원히 떠다니기만 할 것인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절망하지 않고 견디며 기도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인간의 육체는 영원하지 않다.
방주를 만들던 긴 시간도 그렇지만, 실은 그 많은 짐승들과 배 안에서 1년 넘는 세월을 보내는 시간이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견딜 수 없는 냄새와 코끼리 등 어마어마한 짐승들의 엄청난 배설물을 매일 치워야 하는 나날을 1년 이상 참아 냈다. 그 시간을 그는 희망을 갖고 견뎌 냈다.
나사렛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예수의 역사는 공생애 3년간이었다. 처절하고 벌레만치 볼품없는 죽음을 맞이한 예수는 그 짧은 생애에 충실한 삶으로 2천 년을 넘어 영원성을 얻고 있다.
역사의 귀퉁이에 있는 노아의 인내, 예수의 성실은 지금 이 21세기 팬데믹 시대에 다시 살려 내야 할 기도이며 미덕이다. 마스크를 걸쳐야만 지하철을 타고 서로 마주할 수 있는 세월이 1년이 지났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팬데믹 방주에서 인내로 성실로 견디고 이겨나가야 할 일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배에 타 있다.
--- pp.206-207

“기구하게 살다가 죽어간/ 내 친구를/ 기억하소서.”

이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억하는 것뿐이다.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써놓은 듯한 마지막 구절이다. 이런 직설적인 말을 잘 안 쓰는 분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이런 문장을 썼을지. 윤동주는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썼었다. 안타까운 이 애원은 절대자에게 향한 간구인 동시에 지금 살아있는 우리에게 전하는 당부이다. 동시에 시인 자신의 다짐이리라.
이 구절을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나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고, 사망하고, 장례식도 못 치르고 돌아가신 가족을 멀리서 바라보는 눈물 어린 가족의 눈망울 앞에 전한다. 이 말밖에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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