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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지우고 나는 더 강해질 것이다

너를 지우고 나는 더 강해질 것이다

: 이별 후 마음 정리 D-99

리뷰 총점8.7 리뷰 3건 | 판매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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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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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28g | 134*208*20mm
ISBN13 9791186757727
ISBN10 1186757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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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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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은 아프다. 그렇기에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아” “내일이면 세상이 달라 보일 거야” 같은 하나마나 한 말들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심장이 갈가리 찢긴 사람에게 그따위 말을 하는 사람들은 사막에서 수영 강습을 하겠다는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시작하며」중에서

하루 종일 뒹굴 수 있다면 얼마나 인생이 편안할까? 침대에서, 소파에서 온종일 뒹굴뒹굴할 수 있다면. 아니면 버스에 앉아 하염없이 창밖을 내다볼 수 있다면. 목적지도 없이 버스가 가는 대로 실려 가며 창밖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면. 하긴 어차피 이젠 목표도 없지만…….
--- p.20

그가 당신에게 할 말이 있었다면 벌써 했을 것이다. 진짜 전할 길이 없다면 비둘기 다리에 편지를 묶어서라도 날렸을 것이고 하다못해 종이컵 전화로라도 했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을 그의 시야에서 지우고, 그를 당신의 시야에서 지워라.
--- p.21

지금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무엇일까? 가혹하지만 올바른 질문이다.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를 생각하다 보면 소소한 불안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불안은 결정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자문가다. 연이어 이런 질문이 꼬리를 물 테니 말이다.
--- p.28

“그냥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뭐 해?” “네 생각이 나네.” 이런 종류의 문자가 온 적이 있는가? 그때 당신은 얼마나 한참 동안 문자가 뜬 액정을 노려보았던가? 결국 충동을 못 이기고 답장을 했는가? 그래서 대화를 나누었는가? (중략) 무반응이 제일 좋을 테지만 당연히 마음의 욕구를 억누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당신에겐 그가 없으니까. 그리고 그에겐 당신이 없을 테니까. 당신의 머리에서 할리우드 목소리가 속삭인다. “다시 시작하면 괜찮지 않을까?”
--- p. 34

좋은 말과 충고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냥 화만 나는 때가 있다. 화도 무조건 나쁘지는 않다. 화는 당신이 감정의 분출구를 찾고 있다는 의미이니까. 작가이자 심리치료사이자 교육학자인 알무트 슈말레 리델은 여성의 화를 집중 연구했다. “기본적으로 화는 남녀 모두가 똑같다. 하지만 여자들은 특별한 방식으로 화에 대처하라고 배웠다. 우리 사회에서는 살짝 불안하고 수줍어하고 슬퍼하거나 주저하는 여자들이 더 인정을 받는다. 반대로 남자들은 툴툴거리면서 쌈박질을 해대야 진짜 사나이다. 남자들의 화는 더 많이 용인된다. 여자들은 어릴 때부터 화를 내면 부모님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경험한다. 교육과 환경이 감정을 보이고 인지하고 이야기하라고 격려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커서 감정을 숨길 우려가 있다. 화와 관련해서 여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니 화를 내라! 당신을 위해서는 아니라 해도, 당신 치아를 위해서라도 화를 참지 마라.
--- p.36

행동과 의도. 이 둘이 일치하지 않는 날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자신을 탓하지 말자. 그 구멍으로 더 깊이 떨어지지 말자.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다. 당신은 창피할지 몰라도, 남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런 행동이 지극히 정상이기 때문이다. 작가이자 섹스 블로거인 테레사 라흐너는 이렇게 멋진 말을 날렸다. “지금이 당신의 가장 나약한 순간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사실 당신은 지금 엄청 강하다. (…) 누구나 가끔은 자기가 세상 최고의 한심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말을 입에 올리는 순간 곧바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는 것을.” 그러니 자신을 벌하지 말자.
--- p.40

실연의 치명적인 점은 그 진공 상태다. 이별은 우주에 칼자국 같은 금을 긋는다. 검은 스마트폰 액정을 노려보는 몇 분이 몇 시간처럼 느껴진다. 하루가 갑자기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길어진다. 배는 어차피 안 고프고 목도 마르지 않다. 대신 각종 진정제를 향한 지칠 줄 모르는 갈망만 끓어오른다. 담배와 술은 기본 옵션이다. 실연으로 고통스러울 때는 수위가 상당히 높은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실연의 아픔은 검은 구멍이다.
--- p.44

“트라우마라는 말을 들으면 폭력이나 범죄 피해자를 먼저 떠올린다. 자연재해, 전쟁, 테러를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절로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 외상학과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 중에는 그런 사건을 겪은 적이 없는데도 그들과 같은 신체적, 심리적 문제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았다. 그저 파트너가 떠났을 뿐인데도 말이다.”
--- p.45

차분히 두 번 연속 읽어보라. 아마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물론 가슴은 미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게 진실이다. “다시 좋아질 거야”라든가 “그가 곧 정신을 차릴 거야” 같은 말 한마디는 희망에게 건넨 피자 세 판과 같다. 처음에는 힘을 주고 그다음엔 살찌게 만든다. 그리고 점점 자리를 넓혀가다가 당신의 모든 사고와 행동을 점령할 것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차라리 진짜 피자를 먹어라.
--- p.52

자신이 바라는 특성과 태도를 파트너에게 투사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심지어 파트너를 원래 모습보다 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당히 유익하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은 그 사람이지, 그의 잠재력이 아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긍정적 착각’이라고 부른다.
--- p.54

한 보험회사에서 사람들이 싸움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조사를 해보았더니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싸운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연히 의문이 든다. 남자가 안 싸운다면 여자들은 대체 누구랑 싸울까? 다른 여자들이랑? 뭐, 좋다. 어차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 어떻게 이용하느냐의 문제일 테니까.
--- p.58

아무리 엿같은 소통이라고 해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싶은 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이 적막함을 계속 견디느니 차라리 전남친하고 피 터지게 싸우는 게 나을 것 같다. 헤어지고 제법 시간이 흘렀다. 죄책감이 밀려온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이 나에게 있는 듯한 기분. 그러면서 자신을 미워하다가 마침내 항복한다. 이 상황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계속 자신을 미워하느라 에너지를 다 탕진하든가 아니면 지금 당장 벌떡 일어나서 그동안 못 했던 일을 하는 거다.
--- p.62

바라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아니 매우 옳은 일이다. 상대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무시한다면 그 사람과는 오래 행복할 수 없다. 사람마다 만족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과 감정과 물건은 다 다르다. 그리고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은 갖추어야 한다. 바람을 멈추지 말자. 당신은 많은 것을 바랄 수 있다. 아니, 모든 것을 바라도 된다. 그저 자신에게 그 바람을 허락하기만 하면 된다.
--- p.64

인류가 지어낸 오래된 이야기들 중에 특히나 한심한 이야기가 있다. 남자는 힘으로만 여자를 구원할 수 있고 여자는 남자를 지성과 감정으로 구원할 수 있다는 것. 그러니까 남자는 기본적으로 더 힘이 세고, 여자는 기본적으로 더 똑똑하고 정서적이라는 말이다. 또 둘의 관계에선 언제나 누군가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말도 된다. 당연히 어이상실 헛소리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이상실 헛소리가 있다. 사연이 기구할수록 애정의 깊이나 진정성이 증폭된다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어렵게 만날수록 더 진짜 사랑이라는 말이다.
--- p.66

어차피 우리 사회에서 돌봄 노동은 여자들의 몫이다. 또 연인 사이에서도 돌봄은 필요하다. 소중한 사람을 보살피는 것은 당연히 옳은 일이다. 하지만 그 말을 연인 관계에서 여성만 남성을 보살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아침에 팬티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출근하지 않을 책임은 남자들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상대를 구원해야 한다고 느끼는 관계는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다. 이게 실연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상당히 많은 상관이 있다.
--- p.67

레질리언스는 심리적 저항력, 즉 위기를 극복하고 그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 역시 모두가 타고나지는 않고 또 주로 (놀랍게도!) 어린 시절에 습득한다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다들 배울 수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 확실해진 사실은, 오래가는 연인들의 비결은 바로 위기에 서로를 지탱해주는 힘이라고 한다. 그로 인해 관계가 더 단단해지고 더 건강해진다고.
--- p.70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그저 더는 그 남자와 함께하지 않을 뿐이다. 정말 외롭다고 느끼겠지만 혼자인 것은 아니다. 당신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또한 당신을 정말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 p.80

버림받은 쪽은 도망치는 짐승과 같다. 전남친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정리하고, 다시 꺼내 살핀 후 수집하고 분석 하고 정리한다. 그리고 모든 행동을 자신이 지금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한다. 이것을 ‘감정 휴리스틱affect heuristic’이라고 부른다. (중략) 그러니까 전남친이 당신 하고 완전히 끝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경우 당신은 그의 모든 행동을 그가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방향으로 해석할 것이다. 확실히 말하지만 그는 당신을 떠났다.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정리하건. 너무 독한 말 같은가? 맞다. 독하다. 하지만 독해야 한다. 독해야 감정 휴리스틱에 빠져 길을 잃지 않는다.
--- p.84

“떠나는 사람은 아픔을 못 느낀다. 떠나는 사람은 말이 필요 없다. 떠나는 사람은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남은 사람은 할 말이 아직 많다. (중략) 당신도 말이 하고 싶은가? 아직 질문이 남았는가? 마음에 안 드는 대답을 듣게 되면 어떻게 하나? 오늘로 헤어진 지 33일이다. 아마 그사이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거나 이런저런 접촉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고 헤어져 돌아왔을 때 기분이 어땠는가? 처음에 비해 훨씬 편했는가? 아니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는가?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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