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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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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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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0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960쪽 | 1304g | 152*217*51mm
ISBN13 9788967359492
ISBN10 8967359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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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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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이 특별히 경치가 훌륭한 절벽은 아니죠. 중요한 것은 모든 게 살아 있다는 겁니다. 베이슨앤드레인지 전체, 아니 대부분이 살아 있어요. 이 땅은 움직이고 있어요. 이 단층은 움직이고 있지요. 이곳에는 전역에 온천이 있고, 젊은 화산암이 있어요. 어디에서나 단층의 흔적을 볼 수 있어요. 이곳은 갈라지고 있고, 부서지고 있는 세상이에요. 여기 보이는 것과 같은 산쑥 풀밭의 갑작스러운 단절은 거기에 단층이 있다는 것, 단층 지괴가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요. 이곳은 아주 아름답고 젊고 활동적인 단층절벽이에요. 이곳은 성장하고 있어요. 이 산맥은 융기하고 있고요. 네바다의 이런 지형은 산이 형성되고 있는 동안의 모습이에요. 여기에는 낮은 언덕 지대가 없지요. 모든 산이 아주 젊어요. 이곳은 살아 있는 땅이에요. 이곳은 구조적으로 활발하고, 확장이 일어나고, 산이 형성되고 있는 세계예요. 지질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산맥, 산맥, 산맥이 이어질 뿐이죠.
--- pp.68-69

인간의 의식이 플라이스토세의 어느 화창한 날에 갑자기 용솟음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라는 종은 본질적으로 동물적인 시간 감각을 대체로 유지해오고 있다. 사람은 다섯 세대를 생각한다. 사람의 생각은 자신을 중심으로 이전 두 세대와 이후 두 세대까지 미치며, 그 가운데에 놓인 자신의 세대에 과도하게 집중한다. 어쩌면 그것은 비극일 수도 있고, 어쩌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인간의 마음은 아득히 긴 시간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진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 시간을 측정만 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적어도 지질학자들은 때로 그것을 궁금하게 여기고, 내게 그 문제를 알려주곤 한다. 그들은 수백만 년이라는 시간을 그들이 어느 정도까지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지를 궁금하게 여긴다. 일단의 사실들을 흡수하고 그것을 이용해 감각적 방식으로는 어느 선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역사 시대를 넘어서 아득한 심연의 시간 속으로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원시적 억제는 그 길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지질학적 시간 규모로 볼 때, 너무나 짧은 인간의 수명은 거대한 규모의 시간을 상상하는 것을 방해한다. 마음이 그 정보를 차단하는 것이다.
--- p.131

선캄브리아 시대 말기의 아발론 조산운동, 오르도비스기 후기의 타코닉 조산운동, 데본기 후기의 아카디아 조산운동, 미시시피기의 앤틀러 조산운동, 펜실베이니아기-페름기의 엘리게니 조산운동, 백악기-제3기의 래러미 조산운동, 이렇게 꾸준히 규칙적으로 일어난 조산운동의 리듬은 “지구의 교향곡”이라고 알려졌다. 그것은 지구 전체를 아우르는 융기 효과의 느린 행진곡이었다. 예측 가능하며 역사의 순서에 따라 위풍당당하게 진행되었다. 1960년대 말이 되자 이 교향곡은 마지막 연주를 하게 되었고, 구식 에올리아 음계와 함께 다락방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산의 형성은 예측 불가능한 마구잡이 충돌의 이야기가 되었다. 대륙이 충돌하거나 해구가 막히면, 판의 움직임이 변덕을 부려서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릴 수 있었다. 이제 판 이론에서는 아발론, 타코닉, 아카디아, 앨리게니 조산운동을 별개의 사건으로 보지 않고, 같은 사건에서 서로 이어지는 다른 부분들로 보고 있다. 그 사건은 오늘날 대서양이 있는 곳에 존재했던 이아페투스라는 고대 바다의 소멸과 연관이 있었다. 이아페투스해의 양쪽에 있던 두 대륙은 정면으로 부딪히지 않고, 가위처럼 움직이면서 북쪽부터 가까워졌다. 그렇게 결합된 경계면에서 습곡과 단층 작용이 일어나면서 아틀라스산맥과 애팔래치아산맥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고생대의 이야기이며, 그 운동은 마침내 멈췄다. 중생대에는 완전히 새로운 동력이 발달했고, 같은 지역에서 지각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분리된 조각들은 유라프리카-아메리카 분지와 산맥이라는 새로운 구역을 형성했다. 이 조각들은 계속 분리되었고, 결국에는 새로운 판의 경계와 새로운 대양 분지가 만들어졌다. 한동안 홍해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던 이 대양 분지는 그 후 점점 더 넓어져서 대양이 되었다.
--- pp.181-182

지구의 역사는 암석에 쓰여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역사는 지질도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지질도는 현재 그 지역의 최상층을 보여주지만, 훨씬 더 아래에는 무엇이 있고 그 위로는 무엇이 사라졌는지는 잘 보여주지 않는다. 주어진 한 장소에서, 즉 주어진 위도와 경도에서, 세상의 겉모습은 한 장에 그림으로 기록되기에는 너무 자주 바뀔 것이다. 이를테면 그 모습은 한때는 호수이고, 한때는 바다일 것이다. 산간지방, 고요한 평원, 적도의 사막, 북극의 해안, 석탄 늪, 강의 삼각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모두를 하나의 우편번호로 묶이는 것이다. 이런 장면들은 무엇보다 암석의 퇴적에 나타나는 특징을 통해서 식별될 수 있다. 또 암석의 화학적 조성, 자기적 성분, 내부의 색깔, 단단한 정도, 화석, 화성암이나 변성암이나 퇴적암이 만들어진 시기를 통해서도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 서사의 일부인 이런 증거 항목들은 한 토막의 구절에 불과하며, 종종 멀리 떨어져 있다. 무수히 많은 조각으로 이뤄진 퍼즐에서 떨어져나온 특이한 조각들 같은 것이다. 지구상의 한 지점에서 지각의 모양을 수직으로 나타내는 지질주상도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역사를 담고 있다.
--- pp.26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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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대단히 두껍고, 사실과 멋진 표현과 근엄하게 던지는 역설로 가득하다. (…) 확실히 존 맥피는 대문장가다. 그에게 실수란 없다. 다만, 조금의 틈도 없는 신중함이 근본적인 실수일지도 모른다.
- 데이비드 콰먼 (뉴욕타임스)
이 책은 한 대문장가의 역작이다. 이 책을 통해서 지구의 서정성을 따라가며,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모습에 눈을 뜨자.
- 로이 포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비문학 창작을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은 책으로 명성을 얻었다. (…) 이 웅장한 서사는 북아메리카의 지질학적 역사라는 드라마뿐 아니라 암석에 대한 사랑이 인생의 사랑인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전한다.
- 다나 시먼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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